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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rum-Spectrum展_PLATEAU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8. 5. 00:30


삼성미술관 플라토는 리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새롭게 조망하는 기획전 <스펙트럼-스펙트럼>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리움의 대표적인 전시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1년 이후 5회의 전시를 통해 총 48명의 신진작가를 배출한 <아트스펙트럼>을 모티브로 한다. <아트스펙트럼> 출신작가 7명이 새로운 작가 7명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스펙트럼-스펙트럼>은 리움의 지난 10년의 성과를 기념하는 것은 물론, 플라토의 확장된 시각을 더한 일종의 메타(meta-) 전시로서 하나의 전시모델이 발전하고 지속 가능한지를 실험해보는 전시이다.

김범-길종상가, 미나와 Sasa[44]-슬기와 민, 지니서-홍영인, 오인환-이미혜, 이동기-이주리, 이형구-정지현, 정수진-경현수 등 총 14명(팀)의 작가들은 오늘날 미술가들이 마주하는 현실에 대해 깊이 사유하면서 다양한 자구책과 해법을 모색한다. 삶의 난해함을 퍼즐풀기로 헤쳐나가거나, 고정된 역사에 다수의 대안을 제시하여 대체 가능성을 모색하고, 예술활동을 비즈니스로 치환하는 등, 다양한 시각적 매체와 작가들 스스로 생산한 텍스트를 통해 풍부한 볼거리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환상’ 또는 ‘유령’이란 말과 어원을 공유하는 빛의 ‘스펙트럼’이 두 번 교차되는 양상을 개념화한 <스펙트럼-스펙트럼>은 전시를 통해 주제와 변주, 기원과 확장, 반복과 차이의 메커니즘을 실험하면서 리움과 플라토의 관계를 재설정한다. 원천으로부터 파생된 지류가 더 큰 생동감을 확보하는 것처럼 작가들의 주체적인 참여로 확장된 이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현재를 폭넓게 조망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길종상가
아 귀에 걸면 다르고, 어 코에 걸면 다르다
Ah different people call it, Oh different things

2014
금속, 유리, 거울, 대리석, 전선, 전구, 카세트 플레이어, 스피커, 시계, 주석잔, 유리잔, 찻잔세트, 접시, 촛대, 껌, 빨간고추, 화분, 식물
가변크기


길종상가는 박길종, 김윤하, 송대영으로 이루어진 창작그룹으로, 이들은 이태원에 위치한 오프라인 상가를 운영하며 목공소, 만물상, 인력사무소, 사진관 등 다양한 상점들을 각자 맡아 운영하고 있다. 신작 <아 귀에 걸면 다르고, 어 코에 걸면 다르다>는 다재다능한 이들의 창작활동만큼이나 유연하게 기능하는 설치작품이다. 다양한 형태의 구조물과 식물, 조명 그리고 사운드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미술관 안에서는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전시되지만, 전시장을 떠나 상가나 다른 장소로 옮겨지게 되면 자유롭게 해체되고 재조합되어 공간적인 맥락에 따라 실용적인 가구나 디자인 제품이 된다.


미나와 Sasa[44]
Life Savers 2014

2014
Charcoal, abs plastic, self-adhesive vinyl and acrylic emulsion resin paint on wall
Dimensions variable

미나와 Sasa[44]의 공동작업은 인터넷으로 수집한 무한한 정보의 데이터베이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전시의 출품작 <Life Savers 2014>는 작년 한 해 가장 화제가 된 온라인 검색어 중 하나인 ‘진정성’을 손 글씨로 700번 반복하며 그 의미를 곱씹는 텍스트 작업과 구명 튜브의 모양으로 만들어진 미국 리글리(Wrigley)사의 사탕제품 ‘라이프 세이버스(인명구조대)’를 확대해 3D 프린팅한 오브제, 그리고 강박적으로 전시장의 출구를 가리키는 여러 개의 화살표 사인들로 이루어진다. 작품을 이루는 이 세 부분은 임의적인 요소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수수께끼와 같아 보이지만, 서로 의외의 연계성을 드러내며 작가들의 예리한 비판의식을 반영한다.


이형구
MEASURE

2014
Single-channel video screening, color, sound
5:08 min

물리적 몸에 대한 사유에서 시작된 이형구의 작업은 이후 포스트휴먼 신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인체, 동물, 만화 캐릭터 등의 신체변이 혹은 향상 프로그램을 다루어 왔다. 신작 <MEASURE>에서 작가는 생물학적 신체구조 가운데 가장 완벽하게 여겨지는 말의 움직임을 흉내내기 위해 자신이 직접 고안한 장비를 걸치고 훈련을 수행한다. 작품의 영상은 기괴한 움직임과 말굽의 리듬으로 마장마술을 시연하는 그의 퍼포먼스를 기록한다. 작가는 이처럼 인체의 결핍된 부분을 보완하여 더욱 이상적인 신체 메커니즘에 도달하기 위한 실험을 통해 궁극적으로 과학적 한계를 초월한 새로운 주체성에 이르고자 한다.

전시기간

2014. 7.24 - 10.12

관람시간


화요일 - 일요일10am -6pm (입장마감 5:30pm)
매주 월요일 휴관, 9월 7일-9일 추석연휴 휴관

<우리가 춤추게 하라> 퍼포먼스 일정
작 가 : 홍영인
협 업 : 안무가 오설영
퍼포머 : 김고운, 문주희, 박희주, 이혜진, 장예린
일 정 : 8월 2일-9월 13일,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입장요금

일반 3,000원, 청소년 2,000원

20인 이상 단체 할인 (일반 2,000원, 청소년 1,000원)
단체예약 : T 1577-7595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날'
일반 2,000원, 청소년 1,000원 (단체 등 중복 할인 없음)

전시설명


도슨트 전시설명
화-금 2pm, 4pm
토,일,공휴일 2pm,3pm,4pm,5pm
* 8/2, 8/16, 8/30, 9/13, 9/27은 강연회 관계로 4,5시 설명 없음

10-minute talks (직장인을 위한 10분 설명)
화-금 12:10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