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Aliceview

새롭고 이로운 모험을 위해 뭉친 5팀의 창의로운 여정 - 놀이, 이토록 창의로운 Imagine, Play (1부)

aliceon 2018. 9. 11. 04:06


새롭고 이로운 모험을 위해 뭉친 5팀의 창의로운 여정 

- 놀이, 이토록 창의로운 Imagine, Play (1부)


어렸을 적 게임, 아니 ‘오락’은 야단맞는 행동이었다. 오락실은 부모님들에게 발견되면 끌려나오는 곳이었고 컴퓨터로 오락하는 것은 시간낭비였으며 성적과 장래를 위해 제한되고 규제를 받아야 하는 것이었다. 물론 오늘날에도 게임은 폭력적이며 과몰입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일종의 사회적 해악으로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처럼 시간낭비와 해악 외에 아무것도 아니었던 게임은 어느새 프로게이머라는 사회적인 주목을 받는 직업을 만들었고 게임 중계방송라는 새로운 시각적인 소비 창구를 열었다. 그리고 K-팝이나 영화, 출판을 뛰어넘는, 문화시장의 토양에서 가장 지분을 많이 차지하는 역동적으로 재화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산업이 되었다. 나아가 게임은 과거의 회화가 그랬고 문학이 그랬던, 시대를 규정하며 다른 문화장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주도‘문화’로서 자리잡고 있다. 그렇기에 게임이 가지는 ‘가능성’을 탐구하고 그 유효한 지점을 사회와 대중에게 연결하는 작업은 대단히 중요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하는 콘텐츠 장르별 문화기술 전문 인력양성 사업인 <놀이, 이토록 창의로운 Imagine, Play>가 그러한 대표 작업 중 하나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주도로, 엔씨문화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가 협력기관으로서 참여한 이 사업은 게임이라는 문화이자 산업에 대하여 기존 방향과는 다르게 새로운 시도를 원하는 게임산업 종사자를 비롯 예술가, 기획자 등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독창적이며 새로운 관점의 게임 결과물을 만들어나가는 프로젝트이다. 이러한 시도에 대하여 게임을 만들고 싶거나 게임이 가진 독특한 지점을 작품에 활용하기를 원하는 문화예술 창작자와 기획자를 비롯하여 미디어 작가, 음악가, 공연예술 창작자, 웹툰작가, 시나리오 작가 등 다양한 창작영역의 전문가들이 지원했다.

이번 사업의 특징 중 하나는 주별로 진행하는 문화담론강연이다. 게임 기획자와 디자이너를 비롯한 게임업계의 현직 종사자들의 현장과 작업 프로세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와 더불어 문화연구자와 예술 작가, 기획자들의 게임에 대한 인문학적인 해석과 담론이 선정 팀원들에게 제공된다. 1주차에서 11주차 교육은 산업계의 많은 전문가분들이 참여하여 교육을 진행하였다. 김상우(게임이론가), 박선용(게임개발스튜디오 터틀크림 대장), 박준표(Agile Coach) 등이 참여하였으며 김형진(에누마 게임 디자인)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였으며 이차선(엔씨소프트 실장)이 스토리텔링 방법론과 협업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했다. 교육 후반에는 유원준(2018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총괄디렉터), 오영진(문화평론가), 이경혁(게임칼럼니스트) 등이 강의를 진행했다.

이러한 문화담론강연과 더불어 전문가 멘토링 과정을 소화하고 있는 5개 팀은 각각 <솔라 하르모니아>, <어린왕자의 시리얼상자 & 포포와 토비의 여행>, <햇살 아래서 & Hysteria & StoryZoo>, <워터 코퍼레이션>, <The Eyes>라는 우주과학 교육용 빅게임, 인터랙티브 작품형 놀이, 스토리텔링 예술게임, 음악 퍼즐 게임, 아트 게임의 제작을 진행했다. 이들의 여름간의 열띈 결과물은 이번 9월 19일 수요일, 서울 동대문구 홍릉에 위치한 콘텐츠문화광장 STAGE66 & BOX66에서 진행되는 ‘데모데이’ 행사에서 공개된다.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데모데이에서는 사업소개와 함께 오디오비주얼작가 태싯그룹(Tacit Group)의 공연, 그리고 팀별 프로젝트 피칭이 진행된다. 동시에 이들의 작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체험존이 함께 운영된다.  


이번 사업은 각각의 전문분야를 가진 창작자들이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팀원들과 함께 모여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들이 사업 기간동안 다양한 인문학 및 관련강연을 통해 시야의 지평을 넓히고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통해 그 깊이를 더했을 때 나오게 될 결과물들에 대한 상상은 그 윤곽만으로도 크고 반짝인다. 창의롭게 깔린 판 안에서 진행되는 창작자들의 활동과 빛나는 그 결과를 기대해본다.

허대찬 (aliceon editor)



사업개요


제목 | 놀이, 이토록 창의로운, Imagine, Play

기간 | 2018년 6월 ~ 9월 

장소 | 콘텐츠인재캠퍼스

교육대상 | 선정기준에 의거, 최종 선발된 문화예술 콘텐츠 및 게임분야 창작자

협력기관 | 엔씨문화재단(메인파트너), 한국예술종합학교 융합예술센터(교육기관)

내용 | 창작자 간 협업 프로젝트 / 전문가 멘토링 / 강연 / 워크숍을 지원하는 11주 프로그램

데모데이 | 2018년 9월 19일 수요일, 16:00 ~ 19:00

콘텐츠문화광장 STAGE66 & BOX66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66 / 지도링크)

문의 : 콘텐츠임팩트 사무국 02.6310.0688 / soyoung@pilabs.co.kr


사전등록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