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미디어아트 관련 서적

상상력의 천국, MIT미디어랩_book review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7. 1. 23:49




상상에는 4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첫째, 수동적 혹은 현실도피적 상상인 백일몽, 두 번째로 아이들이 막대기에 올라타고 말이 탄 것처럼 여기는 상징적 상상, 세 번째는 토기를 만드는 사람이 완성된 질그릇을 상상하면서 토기를 만들어가는 목적적 상상, 그리고 예술․ 과학․발명과 같은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과거의 경험을 재구성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행위를 하는 생산적 상상이 있다고 한다. 마지막 네 번째인 상상으로 머릿속에 발현된 것들을 통해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는 미디어아트를 보고 경험하고 감탄하고 있으며 더 나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책은(상상력의 천국, MIT미디어랩) 일본인 나카무라 이치야가 1998년부터 4년 동안 MIT미디어랩에 객원교수로 참여하면서 그곳에서 자신이 경험하고, 체험하고, 느꼈던 추억들을 재미있게 수필형식으로 MIT미디어랩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모습을 독자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도록 해주는 책이다. 총 5장으로 서술되어 있는데 각 장 소소한 제목들에서 먼저 독자들에게 흥미를 이끌어 주고 있다. 그리고  MIT미디어랩에서 이루워지는 미디어기술이 어떤 아이디어와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었는지, 우리가 이름만 들으면 알정도로 유명한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마빈 민스키, 시모어 페퍼트 등의 30명의 교수진들과 180명의 학생들의 상상과 노력, 그리고 열정으로 만들어진 결과물, 미국정부와 여러 기업들의 끊임없는 지원등의 모습을 저자는 감탄을 아끼지 않으며 글을 서술하고 있다.


우리가 알다시피 MIT는  미국 동부 보스턴에 인접한 캠브리지 시에 자리 잡은 미국을 대표하는 이공계 교육의 전당이다. 그 중에서도 MIT미디어랩은 이 학교에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상현실, 맞춤 전자 신문, 3차원 홀로그램, 모션캡쳐, 웹패드, 웨어러블 컴퓨터과 같은 미디어 분야에서 획을 그을 만한 것들을 만들었고 더 최고의 기술을 계속해서 쏟아내고 있다. 그 기술을 바탕으로 이루워지는 미디어아트에서는 그들의 존재에 감사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들의 행보에 눈을 응시하고 있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MIT미디어랩의 열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IBM연구소 출신인 테드 셀커 교수가 만든 페달을 밟으면 비누방울이 나오는 자전거를 만들고 왜 그 자전거를 만들었느냐라는 질문에 그는 "자동차에 부딪히더라도 거품을 불며 웃으며 용서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만들었습니다" 라는 대답에서 그들의 상상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떤 길을 정하고 오로지 그 길만 간다는것. 이건 절대 쉬운 결정이 아니다. 항상 그 길에는 행복만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MIT미디어랩의 사람들은 오로지 한 길을 걸어간다. 그 길에 노력, 열정을 발산하며 묵묵히. 그 길에 끝에 자신들의 꿈이 있다는걸 알기 때문에 그들은 오늘도 그 길을 걸어가고 있을 것이다.



글. 조채린 (앨리스온에디터green@aliceon.net)



지은이
나카무라 이치야
1984년 교토 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1984년부터 1998년까지 일본 우정성에서 근무했다. 1998년부터 MIT미디어랩에서 객원 교수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스탠포드일본센터 연구소장, 경제산업연구소 컨설팅 펠로우, CANVAS 부이사장, CSK 고문등을 맡으면서 정보통신정책과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다.

목차
서문 - 유비쿼터스를넘어서
1장 - 미디어랩의 주역들
2장 - 비트와 아톰
3장 - 가상과 현실
4장 - 연구와 비즈니스
5장 - 개척과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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