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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감각의 포기? apple Macbook air

aliceon 2008. 1. 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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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카피라이터들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Thinovation이라니ㅠㅠ 하지만 가격은? 가격은? 왜 저거에 포함 안되는데?

아기다리고기다리던 Mac world 2008이 지난 16일 밤 새벽 2시에 열렸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글을 참조해 주세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엄청 기다리던 맥북의 신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그것은 Mackbook AIR.

일단 새로 등장한 맥북 에어macbook air의 CF 스틸컷을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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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의 복귀 이후 애플의 광고는 참 일관적입니다.
백색의 하얀 공간에 다른 꾸밈없이 등장하는 애플 제품의 모습.
혹은 흔히 PC vs MAC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두 남정네의 대담 ㅋㅋ
여튼 이런 컨셉은 제품 자체의 아우라를 극대화 시키는 모습입니다.

처음 광고를 보며, 서류봉투에서 노트북이 나오는거 보며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아이팟 나노때의 청바지 주머니씬도 그랬지만
이것 역시 정말 예상밖이었죠/
저 두께라니ㅠㅠ
13인치급인 주제에 제일 얇은 곳이 0.4 cm, 제일 두꺼운 곳도 1.94 cm라는 경악할만한 두께, 그리고 무게는 1.4kg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상당히 상반된 결과물이 나왔더군요.
제가 기대했던 것은 10인치 급의 작고 가벼운, 그러면서도 맥북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한 중저가 서브 노트북을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위의 링크글 안에서도 언급했지만
서브노트북 컨셉의 정점,
애플이 제시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플랫폼의 모습,
가히 자동차계에서의 컨셉카, 프로토타입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의
환상적인모습
환상적으로극단적인컨셉과 더불어
환상적인 가격의 모습으로 우리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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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터치패드에서 새로운 모습을 살펴보죠.
인터페이스야 항상 애플의 장점에 포함되는 요소죠. 터치패드의 크기가 많이 커졌습니다. 기존에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에서 굉장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던 멀티 터치 기능을 사용, 터치패드에서 멀티 터치가 가능해졌습니다. 기존에 맥북 시리즈에 존재했던 두 손가락 동시에 사용한 스크롤 기능에 더해 두 손가락을 이용한 화면 확대 및 축소, 이미지 돌리기가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세 손가락을 이용한 웹 브라우져와 탐색기에서의 앞, 뒤 이동도 추가되어 한층 재미있고 액티브하게 컴퓨터 사용이 가능해졌죠. 이런 물리적 동작의 채용은 효율성면에서 떨어질 지는 모르지만(버튼 하나 누르는것보다는 시간적 면이나 운동했다는 면에서 비효율적이겠지요.) 사용에서의 몰입과 체험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애플은 회사 초기 시절의 마우스의 개발에서부터 충실히 이 개념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튼 두께 무게 등등의 외부 스펙까지는 맥북이 가지고 있던 무거움이라는 간지러움을 완전 시원하게 긁어주고 해결해 준 것처럼 보였는데요,,,

문제는 그 슬림함과 wireless라는 컨셉을 위해 희생한 부분이 좀 크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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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CPU는 인텔의 코어2듀오 1.6Ghz와 1.8Ghz를 이용합니다. 특이한 사항은 이 모델을 위해 인텔이 특별 제작한 소형 CPU라는 점입니다. 맥프로의 옥타곤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애플이기에, 애플과 인텔의 관계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전력과 소형화를 위해서였다지만 보급형 맥북보다 낮은 스펙은 많이 아쉽네요.

그리고  확장은 포기해야 할 듯 합니다. 메모리는 온보드 2GB로 추가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하드디스크 역시 80GB 1.8인치 규격으로 일반 노트북과 데스크탑의 표준 규격 2.5~3.5인치와는 많이 동떨어져 있습니다. 혹은 64GB 용량의 sol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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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e drive 혹은 SSD라고 부르는 새로운 방식의 저장매체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게 여러 장점들은 다 좋지만 나온지 얼마 안 된 개념의 기기인지라 이놈하나만 가격이 엔간한 노트북 한대값이라는 게 문제입니다.(994,000원.;;;) 용량부터가 뒤떨어지는데다가...(MP3플레이어인 아이팟 클래식이 120G거든요 잡스아져씨... )

그리고 또한가지. 대체 4200rpm에 PATA는 뭡니까...
일단 전송속도가 300MB/s인 SATA2가 기본 규격이 된 세상에 150MB/s짜리 PATA를 사용하는 걸로 모자라 회전속도가 4200rpm이라니... 요즘 기본 속도는 7200rpm입니다. 빠를수록 좋은거죠.
전송규격은 몰라도 저 회전속도는 아마 저소음, 저전력을 위한 선택인 것 같은데 어쨌든 좀 그렇습니다. 그렇찮아도 요즘 하드디스크 용량이나 컴퓨터의 전체적 성능에 비해 데이터 읽기, 쓰기, 이동속도가 많이 쳐져 버벅거린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인데 저렇게까지 속도를 다운시켜버리면 사용할 때 느끼는 체감은 더 하겠지요. 쾌적함은 예전 제품들보다 좀 덜할 듯 합니다. 억세스 속도 느린거 싫으면  백만원 더내고 SDD 사용하라는 겁니까아...


다음은 wireless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맥월드에서 보여졌듯, 애플은 온라인 컨텐츠 공급과 더불어 무선전송 방식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듯 합니다. 그것을 위해 유선을 버려버리는;;; 무서운 결단을 단행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일단 인터넷 선을 꼽는 슬롯이 제거되었습니다. 유선 인터넷은 사용 불가인거죠. 또한 USB포트가 하나밖에 없는 건 블루투스bluetouth를 고려한 판단이었겠지요. 하나하나 꼽아보니 완전 wireless를 바라보고 있구나 애플;;; 약간 포인트가 다르지만 이 선전 역시 애플의 정체성을 비슷한 관점에서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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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과 아이맥 비교 선전) ㅡㅡb

이왕 내놓는거 유선으로 나온 외장 ODD도 무선으로 내놔보지... 아, 전원문제때문에 안되겠구나;;;
ODD(DVD드라이브)를 제거하고 대신 채용한 romote DISK라는 개념도 그렇습니다. DVD드라이브를 제거하고, 대신 무선인터넷 환경 하의 어떠한 컴퓨터의 DVD드라이브와도 연결될 수 있다는 기능. 최대한 뺄 거 다 빼버리고 무선 플랫폼으로서의 모습을 극한으로 압축했습니다. 좀 무리해서라도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머... 이런거야 어떻게 커버가 가능하지만, 아니 얼마든지 포용이 가능하지만 마지막 한 가지가 완전히 구매자의 입장을 침몰시켜 버렸습니다.
PATA 80GB 하드디스크 모델이 $1799, 한국가격 199만원
68GB SSD 메모리디스크 모델이 $3089, 한국가격 349만원
이건 뭐 어찌할 수 없는 가격이네요 ㅠㅠ 맥북처럼 조금씩 성능올린 2번째, 3번째 모델이 나오는건 뻔할테니 그때가서나 중고물건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애플의 노트북 컴퓨터는 이제 크게 세 라인업으로 가게 되는군요.
고급 기능 모델인 전문가용 macbook pro
저렴하고 일반적 사양의 보급형 macbook
그리고 휴대성에 올인한 서브 노트북 macbook air라인으로요.
처 음 등장했던 화이트 맥북을 보면서 멋진 가격대비 성능을 보여주는 모습에 좋아라 질렀는데 이건 어느새 다시 손 닿는곳 멀리 도망가 버리네요 ㅠㅠ 개인 사용자보다는 이동이 잦은 기획, 영업하는 분들 용으로 딱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대까지 그래버리니ㅠㅠ 외향으로 클라이언트 기선 제압 + 업무 정리를 위한 워드와 엑셀(스프레드시트) +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키노트 머신. 흠흠... 좋습니다.

다음 쇼가 정말 기대됩니다. 항상 애플의 새로운 혁신의 모습을 기대하고 그만큼 욕망합니다. 애플은 소비자를 그렇게 신도로 만듭니다. 그것이 애플의, 그리고 스티브 잡스의 힘일 것입니다.
이 것의 시작은 애플의 홈페이지입니다. 그리고 열혈 팬 혹은 열혈 구매자라고 쓰고 애플교 신도라고 읽는 수많은 지지자라는 미디어에 의해 새로운 정보들이 가공되고 빠르게 퍼져나갑니다. 한줄기 정보에서 시작된 정보는 점점 거대화되고 암암리에 전개되는 애플의 보정 정보들을 통해 조율되며 그 흐름은 이곳 샌프란시스코의 맥월드 발표장에서 폭발합니다. 뒤이어 이어질 판매실적과 주가상승을 바라보며 잡스씨는 또한번 웃겠지요. 애플은 이런 미디어를 가장 잘 이해하는 기업 중 몇 손가락 안에 꼽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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