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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렉티브 디지털 플랫폼 - Microsoft Surface

aliceon 2008. 2. 1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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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face의 최종 디자인 모습.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PC라기보다는 가정용 종합 디지털 기기의 컨셉에 가깝다.

Microsoft.
퍼스널컴퓨터 Personal Computer라는 상품이 등장한 이후 그야말로 세계 컴퓨터 시장을 잡아먹은, 그야말로 공룡 회사의 이름입니다. 물론 PC시장 이외의 분야에서는 그만큼의 힘을 못 내고 있지만 최소 PC시장에 있어서만큼은 말그대로 제왕 입니다. 그나마 요즘에야 애플의 OS X가 선전하고 있지만 적어도 컴퓨터에 Windows라는 로고가 없는 PC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수많은 기술과 함께 급격히 발달하며 그만큼 변화가 심한 IT업계에서 MS-DOS이후 20여년에 가깝게 XP에 이르기까지 거의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대단한 회사지만 왠지 모르게 계속 뒷북치고만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이와 비교되게 항상 화려한 스폿라이트를 받고 있는 회사를 꼽자면 바로 apple이겠지요.
항상 OS의 디자인과 개념은 마소의 windows가 애플의 OS X를 배낀다는 느낌으로 진행되어왔습니다. 획기적인 입력장치인 마우스 역시 애플이 최초로 사용했었고 현대의 가장 대중적인 디지털 기기인 MP3플레이어도 늘 애플의 아이팟 시리즈의 승리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요즘 마소의 June 판매는 하고 있나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기술개발에 투자를 안하는 회사도 아니고... 어느 회사보다도 압도적인 비용과 규모로 투자를 하며 기술우위인 회사나 특별한 개념이나 기술을 개발한 회사를 돈주고 잡아먹는 것도 서슴치 않는 곳이 마소인데, 실적과는 다르게 주목받지 않는 것은 제품들의 위치 탓일 것 같습니다. 대부분 운영체제, MS office같은 기업용, 업무용 프로그램, windows server같은 서버용 프로그램 등 중요한 것은 화려함이 아닌 기능인 기반 프로그램이 그 시장인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새 사업하는 분야에서 죽을 쑤니... 능력 탓을 안할 수도 없겠지요.^^
어쨌든, 요즘은 비스타도 생각보다 죽쑤고 있고,
애플이 한창 충격적인 기기와 프로그램들을 내 놓으며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을 때 마소는 무얼 하고 있는지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회사의 견실함과 시스템 유지 및 보수와 업데이트의 편리함을 통해 초반 팍! 장악했던 시장을 굳건히 지키며 그 덩치를 계속 불려온 점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건 '화려함'보다는 '견실함'이었겠지요. (딱히 그 견실함도 블루스크린blue screen등의 무수한 버그 덕택에 많이 퇴색하긴 했지만 꾸준한 업데이트와 노력으로 계속 그것을 쌓아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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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터치와 그에 따른 이미지의 리액션이 외형적으로 화려하게 눈에 띈다.

그러다 문득 폭발적인 반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눈에 띄는 마소의 제품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바로 Microsoft Surface라는 멀티미디어 기기입니다. 신개념 PC로서의 이 기기는 지난 해 5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칼즈배드에서 열린 ‘D: All Things Digital’ 컨퍼런스에서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다수의 사용자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멀티 터치 인터페이스와 블루투스 등의 무선 데이터 전송 시스템의 통합입니다.
일단 입력 및 인터페이스에서의 '터치' 기술은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iphone을 필두로 인터페이스의 대세로 점차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즉 키보드나 마우스같은 입력전용 장치를 통한 물리적인 점 단위의 입력방식에서 제스쳐로 그 흐름이 나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등장하게 될 입력장치에 대한 많은 기술과 전망 가운데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기술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미 상품이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터치를 언급하기에는 신선하다고 보기엔 이제 좀 식상하고... 주목할 만한 점은 터치와 블루투스, 통합 솔루션과 시스템으로서의 손쉽고 독특한 사용자 환경의 구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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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personal computer)라는 개념이 아니군요. 각자의 방에 비치된 개인용 컴퓨터라기보다는 거실같은 공용 장소에서 함께 보고 함께 사용하며 함께 공유하는 네트웍 가전기기로서의 모습이 더 큽니다.

간단하게 이 프로젝트의 연혁을 살펴보면,
이 프로젝트는 2001년 시작되었습니다. 자그마치 7년을 끌어 온 프로젝트. 우리나라에서는 상상이 안 가는 건 열악한 실정을 알기 때문일까요ㅠㅠ 아니면 마소이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을까요. 여튼 그 결실이 드디어 눈 앞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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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나 디지털 카메라 등 의 기기를 올려놓으면 그것을 인식하여 동작을 시작합니다. 화면의 장면은 핸드폰을 올려놓으니 핸드폰 카메라에 저장되어 있던 사진 이미지들이 책상 위에 펼쳐지듯 좌악 펼쳐진 장면입니다. 이것을 손가락을 이용한 터치로 확대 및 축소, 이동 등의 열람과 블로그 등의 온라인 공간으로의 이동과 저장, 그리고 다른 핸드폰이나 디지털 카메라 등의 이동기기에 저장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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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디지털 기기를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이를 인식해 그에 맞는 메뉴를 띄우게 됩니다. 이런 인식은 윈도우즈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겠죠. 드라이버를 깔고 블루투스같은 무선 규약을 이용해 파일의 인식과 전송, 편집을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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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NYU의 Jeff Han이 시현을 했던 멀티터치 디스플레이의 그것을 그대로 계승한 듯한 모습입니다. 두 손가락을 이용 맘대로 이미지를 다룰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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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가져다 줄 필요 없이 화면에 바로 메뉴판이 뜹니다. 손가락으로 휙휙 넘기면서 메뉴를 고르다가 먹고 싶은 거는 손가락으로 주욱 끌어서 중앙부의 order아이콘에 드래그하기만 하면 주문 완료입니다. 왼쪽같이 컵을 올려놓으면 그것에 반응해 기포같은 그래픽과 컵에 담긴 음료수의 광고문자같은 것을 화면에 출력합니다. 귀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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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반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화면상에 음식의 메뉴를 제공할 뿐 아니라 나온 음식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이는 각 음식의 접시나 병 등에 디지털 태그를 붙임으로 가능합니다. 아마 마소는 당연히 이와 관련된 솔루션 프로그램과 시스템도 같이 제공하겠죠. 그리고 자료화면상으로 큰 화면과 쉬운 조작으로 인해 나이드신 분들도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센스.^^

왠지모르게 뒤따라가는 이미지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뭔가 앞지르는듯한 제품을 내놓을것 같습니다. 사전에 많이 보았던 멀티터치인터페이스나 테이블형태의 디스플레이가 신선한 아이템은 아니지만.. 이모든걸 조합해서 재밌는 컴퓨터(?)를 내놓은것 같네요. 무엇보다 인터페이스와 비주얼, 그리고 실사용의 장면과 편리성이 멋집니다.

하지만 어떤 대중적으로 센세이션한 반응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같은 개인 모바일 기기가 아닌, 예를 들자면 ATM기기같은 느낌이랄까요... 수요 자체도 한정적일 것 같고 설치 위치도 상당히 제한적일 듯 합니다. 개인용 단말이라기 보다는 특정 공공 장소에서의 공용단말로서의 기기일 것입니다. 그것도 일단 시작은 대중적이 아닌 럭셔리한 상품으로의 시작이겠지요. 실제로 언론의 발표로는 레스토랑과 호텔, 소매상점, 카지노, 기업의 고객관리 센터 등에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호텔과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해러즈 엔터테인먼트와 셰러턴 호텔을 운영하는 스타우드 호텔&리조트는 이미 호텔 로비와 레스토랑, 카지노 등에 이 기기 사용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일단 판매가 시작되고 본격적인 보급이 시작된다면 우리 생활의 모습을 바꾸어 놓을 기기라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상상을 해 보자면... 홍보 영상에도 나와있듯
가정에서는  큰 화면에서 좀 더 편하고 쉽게 핸드폰이나 PDA, 디지털 카메라의 내용을 보고 확인하고, 또한 전달 및 공유가 가능케 하는 디스플레이 허브로서 사용하게 될 듯합니다. 화면도 큼지막하고 버튼도 핸드폰 키패드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큼지막하고 그만큼 비주얼하게 디자인될거고 또한 화면에 올려놓으면 메뉴가 팝업되니 어르신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광지나 호텔의 라운지 등에서는 네트웍 기능을 좀 더 강화해 찍은 사진이나 자료들을 자신의 저장공간으로 손쉽게 업로드한다던지 간단한 편집까지 가능할 듯 싶고, 뭣하면 화상회의까지 가능할 것 같네요. 화면에는 상대방의 얼굴들이 크게 뜨고 간단한 크래들같은 것 사용해서 핸드폰 카메라 각도를 조절하면 내 얼굴과 상황도 전송되고. 이 기기와 모바일기기간의 전송은 블루투스 사용. 머릿속에 잘 그려집니다^^
무엇보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예시화면에서도 나오는 음식점이나 바에서의 활용입니다. 가뜩이나 외우기 어려운 와인정보;;;가 와인 병을 내려놓을 때 연동되어 뜨게 될 것이고 잔이나 접시가 화면 위에 올라갔을 때 반응하는 화면도 상당히 바라보기 즐거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결재! 지금까지 먹은 것들이 화면에 뜨면 신용 카드를 화면에 올려 놓고 먹은 음식이나 술 아이콘을 손으로 스윽 긁어와서 자기 카드에 집어넣는 결재방식. 젤 와닿네요. 각자 계산하기도 편하고 무언가 낸다는 재미도 있고 말이죠. 우리나라 문화에서 자기가 내겠다고 아이콘 서로 긁어오려고 화면에서 손짓으로 투닥거리는 장면은 왠지 상상만 해도 재미있네요.^^
사용상의 편리라는 면도 그렇고 보여지는 면, 그리고 사용시의 재미면도 상품으로서의 가치는 차고도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가격!! 과 보안의 문제일텐데요, 상품화의 성공과 직결되는 문제이니 금방 답을 내 놓겠지요. 윈도우 기반이라고 하니 네트웍망을 통한 주기적인 업데이트나 액티브 액스라도 내놓으려나요? ^^



다른 관련기사 영상입니다. 다양한 활용모습들을 볼 수가 있네요.

좀 더 자세한 정보는 마이크로소프트 surface홈페이지(http://www.microsoft.com/surface)로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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