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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미지 제작 계층의 등장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2nd-2_aliceview

aliceon 2008. 10. 2. 14:47
 
본 글은 총 4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0. 예술 사회학적 관점
1. 아고라로서의 게시판

2. 짤방 (2-1, 2-2)

3. 새로운 이미지 제작 계층의 등장 -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4. 정리

이어서 계속됩니다.

(3) transformation & recreation

기존의 것이 이미지를 그대로 발췌해서 혹은 약간의 조작만을 가해서 사용하던 경우라면 지금 보여지는 것은 조금의 기술이 더해져 기존의 원본에 변형을 가한 모습입니다.
그 가장 대표적인 모습이 바로 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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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고양이 이미지를 골라서 그 고양이 이미지에 다른 이미지를 합성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디지털 합성의 모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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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 슬램덩크의 대사를 없애고 아예 다른 의미를 집어넣어 만들어 낸 이미지입니다.

이 이미지 역시 길어서 버튼화했습니다.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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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포스터를 변형시켜 우리나라의 군대문화를 비아냥거리기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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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요즘 많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런 정치 관련 이미지입니다. 특히 오프라인과는 다르게 넷상에서는 특정 정치계열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한층 더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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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공감...^^


그리고 이런 mix-remix쪽에서 가장 대표적인 예가 다음에 보여질 조삼모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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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했듯 조병구 작가의 이 네컷짜리 만화에서 시작된 유행입니다. 이 원본 네 컷짜리 만화 역시 고사 조삼모사를 재해석해서 만들어 낸 결과물입니다. 이 결과물을 사람들이 다시 한 번 더 수정하고 재맥락화해서 여러가지 변형 버젼들을 선보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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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풍선 란을 비워내고 그 안을 다른 내용들로 채워넣게 됩니다.  이 틀은 간단하고, 인과가 확실하며, 수정 및 재배포가 용이합니다. 아래의 특징들은 기존 글에서 언급했던 바, 맥루한의 이야기와 상통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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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메시지의 기본단위가 매우 짧고 쉽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수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전자매체에서 공유되어 변주의 총합이 또 하나의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


(4) self expression

인터넷 상에서 벌어지는 여러 커뮤니케이션의 과정 속에서 어떤 글이나 사건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 중에 보이는 모습들입니다. 한 글에 달리는 리플의 재치만으로도 감탄을 불러 일으키는 많은 예들이 있는데요^^ 그러한 텍스트를 통한 표현 이외에 작은 이미지 하나로 그 반응을 표현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리플들의 재치가 읽은 후 곱씹으며 감탄하는 것이라면 이들 이미지는 즉각적으로 망막에 투사되며 바로 반응을 일으키는 감각적인 경우일 것입니다.



너무 기뻐서 미친듯이 팔짝팔짝 뛰고 싶을 때랄까요...^^ 모든 이들이 공감하는 코드를 너무나도 쉽게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미치고 팔짝 뛰고 싶을때 랄까요 ㅎㅎ





정말 절절한 감정이 전해져오는 이미지들입니다.



위의 예처럼 드라마나 각종 영화에서 장면을 따온 것이 있는가하면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감정표현에 잘 들어맞는 이미지들을 가져오는 것이 조금 더 손쉬운 케이스일 것입니다. 무슨 감정인지 참 명확하게 드러나네요^^ 온라인 상에서 발생하는 많은 글들은 리플에 의한 커뮤니케이션 못지 않게 그 글 안에서도 자문자답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이미지들이 그 글의 주목성이나 임팩트를 배가시키곤 합니다. 새롭게 발생한, 혹은 좀 더 강화되거나 변화된 글쓰기의 모습을 듯 합니다.




또한 이젠 리플들에도 이미지를 첨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이미지에 텍스트를 첨가해 재미있는 표현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등장하는 이미지도 있습니다.




기분이 참 메롱할때?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움짤이네요. ^^
 


올라오는 글들 자체가 피드백을 전제로 하는 글인데다가 노출과 관심의 척도가 리플이며 그러한 관심 자체가 글쓴이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관심을 표방하는 이미지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러한 이미지 표현들은 대부분 과장을 통해 이미지를 사용하는 사람들 자신을 희화화한다는 특징이 보입니다.


(5) multi-media


이 경우는 글과 이미지, 사운드와 동영상 등 여러가지가 하나의 글에 담겨 있는 경우입니다. 단순히 글만으로 전달할 때 혹은 동영상 하나로만 전달할 때보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굉장히 증폭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예로, 무지무지하게 웃겨진다랄까요... 일단 예시 하나를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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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 군가가 밤참으로 만든 라면을 쏟아버린 장면입니다. 참 안됐네요. 만든 정성은 고사하고 치우느라 참 힘들겠습니다. 배고플 때 만든 건데 먹지도 못하고... 누군가 게시판에 이 이미지 하나에 자기 사정을 써서 올리면 사람들은 동정어린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 관심이 많지는 않겠지요.

여기에 움직이는 동영상, 흔히 말하는 움짤 하나를 추가해 봅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해 봅니다.


그리고 간결한 텍스트 한 문장. "눈물나네요."

처음에 이것을 보고 웃겨서 물 뿜는 줄 알았습니다.ㅎㅎ
단 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ST 하나만 더 넣었을 뿐인데 느끼는 감정이 아예 달라질 뿐더러 엄청나게 증폭되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ㅋㅋㅋ 여러가지 이미지나 부분 동영상 등을 일부만 가져와 그냥 나열하는, 기술적으로는 상당히 조잡한 결과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효과라니... 참 감탄했었습니다.

이어서 계속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