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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에 이어 수직에의 정복: google maps streetview_web review

aliceon 2008. 9. 18. 15:55

google streetview


구글의 영역 확장 모습은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정말이지 Google Kingdom을 만드려는 생각인지 온라인 영역 안에서 가히 폭발적인 힘과 속도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웹 검색 엔진으로 시작한 구글은 대용량 공간을 제공해 선풍적인 관심을 받았던 e-mail 서비스인 g-mail, 웹 기반 오피스 프로그램인 google office, web 2.0기반 번역 서비스와 최근의 웹 브라우저 google chrome과 같은 온라인 기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며 youtube를 인수해 온라인 기반 동영상 UCC 컨텐츠와 관련 구조를 확보했다. 드러난 것을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분량인 구글의 가상 공간 내 추진 분야 중에서 이번 웹리뷰에서 집중하고자 하는 부분은 구글의 실재 공간의 가상화 및 데이터화 작업이다.

이미 오래 전 구글은 구글 어스와 구글 스카이를 통해 수직 방향의 경이로운 스펙터클과 밀도높은 정보량을 통한 감탄과 경악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그에 더해 구글 스트리트뷰street view 서비스를 통해 수평적인 공간 선점을 진행하고 있다. 구글맵google maps 의 확장기능인 스트리트뷰street view는 2007년 5월 29일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반응 역시 놀라워 공개된 해인 2007년의 타임즈지 선정 컴퓨터 부문 최고의 발명품 6위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 스트리트뷰 서비스는 구글 자체의 기획이 아닌 미디어작가의 프로젝트 작업에서 시작되었다. 그 작업의 잠재력을 알아본 구글이 바로 그 컨텐츠를 구입하고 대규모 프로젝트로 실현시킨 것이 이 서비스의 시작이다. 구글은 공간 기록용 장치인 Immersive Media와 차량을 사용해 대대적인 서비스 데이터 수집을 진행했다. 이 장비는 11개의 디지털 카메라가 결합되어 있는 장비로 차량이 주행을 하면 일정 간격으로 사진을 촬영해 그 사진들을 결합해서 파노라마 이미지로 제작해 주는 장비이다. 현재 구글의 주 타깃인 미국과 유럽, 일본의 대도시 및 일부 지역들이 정비 완료된 상태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재 스트리트 뷰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들. 화면에 표시된 카메라와 파란 지역이 그곳들이다. 서구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클릭하시면 확대된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처음 google maps에 접속을 하면 오른쪽 화면에서 이 서비스에 관련한 튜터리얼 혹은 재미있는 티져 무비류의 동영상을 접할 수 있다. 이 영상에서는 보는 사람을 피식 웃게 만드는 구글의 톡톡튀는 유머를 엿볼 수 있다.



이 서비스에서 주목할 점은 방대한 데이터에도 있겠지만 그 데이터들을 보여주는 독특한 인터페이스도 한 몫 하고 있다. 실제로 이 서비스와 비슷한 것을 네이버에서 몇 년 먼저 실현해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포토 스트리트photo street가 그것인데 네이버의 이 서비스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비슷한 개념의 서비스인데도 그 강도와 영향력 면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시각화와 인터페이스와 영향이 크다.
스트리트 뷰를 통해 보여지는 파노라마 이미지는 360도 회전과 90도 가까이의 시선의 수직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증강 현실에서 나타나는 이미지처럼 보이는 진행할 수 있는 라인을 표시하는 가이드와 진행 방향을 표시하는 버튼의 조작을 통해 이동하는 동영상의 모습은 실제로 그 거리를 탐방하고 있다는 몰입감을 제공해준다.

위성을 통해 수집된 이미지의 해상도는 놀라울 정도이다. 스트리트 뷰 서비스를 통해 보여지는 360도의 파노라마 이미지 역시 아직은 맵 이미지만큼의 해상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주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질을 확보하고 있다.
(클릭하시면 확대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구글 맵을 통해 살펴 본 미국 애리조나 주에 위치한 데이비드 몬산 공군 기지 옆의 AMARC(Aerospace Maintenance and Regeneration Center)라는 비행기 저장 센터의 모습이다. 최대 확대했을 경우 주기되어 있는 비행기의 종류가 인식이 가능할 정도이다.
(클릭하면 원본 크기의 이미지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글의 공간 서비스를 지켜보며 질풍노도의 기세로 온 유라시아 대륙과 유럽을 잡아먹었던 몽골인의 그것을 떠올려본다. 압도적인 기동력으로 저항없이 또는 그 저항을 간단히 분쇄하며 엄청난 공간을 소유했던 몽골인들. 그들은 속도의 미학을 알았고 (상대적이지만)편견없는 문화의 흡수를 알았고 시스템의 중요성을 잘 알았다. 구글 역시 압도적인 속도와 자본, 한 발 앞선 시야를 통해 많은 분야에서 앞서 영역과 공간들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바로 이 구글 어스와 스트리트 뷰 서비스일 것이다.

사람들이 기차 등의 운송기기의 발달로 1차원의 지엽적 장소에서 2차원적 평면 공간으로 그 인지의 폭이 넓어지고 에펠탑과 기구를 통해 그 평면 공간이 3차원의 입체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얻을 수 있었던 경악의 스펙터클을 경험한 이후 불과 100여년의 시간이 지났다. 이제 인간은 가상 현실과 가상 공간을 통해 원격적으로 그 스펙터클을 다시금 경험하고 있다. 미디어를 통한 간접 체험을 통해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비행기로도 수십 시간이 걸리는 공간을 체험할 수 있게 되었고 전 세계를 포괄하는 넓은 지역을 오가는 시간과 수고는 클릭 몇번과 몇번의 휠, 그리고 몇 초 뿐이다. 구글은 그 지역의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실제적으로 가상 공간 안에서의 그 지역들에 대한 권리를 소유한 것이나 다름없다. 실제의 물리공간과 가상공간과의 교류와 교차는 디지털 시대의 필연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공간을 선점한 효과는 이 기능과 시스템이 완전히 자리잡았을 때 광역적으로 크게 드러날 것이다.

구글을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들 서비스는 발전되고 있는 기술이 사회에 피드백되는 모습과 그로 인한 인간의 지각 범위 증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습이다. 그 가능성과 장점은 확실하지만 이미 많은 블로그에 포스팅된 글들과 기사들에서 우려한 바, 사생활 침해의 소지가 높은 점 역시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구글의 이미지 수집 과정 중에는 찍히는 인물들 혹은 수집된 건물이나 사물의 주인에 대한 수락 여부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정보와 관련된 권리 침해에 관한 사항들은 끊임없이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와 비슷한 서비스로
마이크로 소프트의 http://preview.local.live.com/
네이버의
http://local.naver.com/photostreet/
every space사의 http://www.everyscape.com/
등이 있다. 이와 유사한 혹은 발전된 개념의 시도들은 이 외에도 여러 곳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