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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ffitiresearchlab.com_webrivew

비회원 2008. 10. 19. 17:37


올해 7월 여름밤, 홍익대 근처에 위치한 상상마당 건물 앞에 100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상기된 얼굴 표정으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 9시 정도 되었을 때쯤, 상상마당 건물 표면에 GRL라고 써진 레이저로 쓴 글씨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한 동시에 사람들의 시선은 이 레이저 글씨를 쓰고 있는 사람들에게 집중되고 있었다. 그 이후로 여러 슬로건을 지닌 단어들이 건물 표면에 쓰여 지는 퍼포먼스가 진행되었으며 그 퍼포먼스를 지켜보던 많은 관람객들 또한 자신이 직접 그 퍼포먼스에 참여해 레이져로 표현된 자신의 슬로건을 건물에 표현해 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앞으로 소개할 사이트 graffitiresearchlab.com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GRL 그룹의 사이트이다. 검은색으로 장식된 사이트는 블로그 형식으로 그들이 했던 여러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해외를 돌면서 진행했던 사진과 동영상으로 업로드시키면서 그들의 행적을 차근차근 모아 보여주고 있다.  GRL(Graffiti Research Lab)는 에반로스(Evan Roth)와 제임스 파우더러(James Powderly)가 만들 그룹으로 그래피티, 예술가들, 작가들, 행동주의자들과 같은 이들에게 도시의 정보교환을 위한 오픈 소스 도구들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들이 유명하게 된 계기는 그들이 진행 중인 여러 프로젝트 중 L.A.S.E.R. Tag라 할 수 있다. 이 퍼포먼스는 우리가 흔히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그래피티를 인용한 것으로 뉴욕 한밤중에 건물 벽에 물감이나 스프레이를 대신해 빔프로젝트와 레이저를 이용해 스프레이처럼 흘러내리는 듯한 글씨를 써내려가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남겨주었다. 그들이 레이저로 만들어내는 L.A.S.E.R. Tag는 뉴욕을 시작으로 홍콩, 중국, 유럽 등지에서 행해졌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전세계 곳곳에서 그 프로젝트가 진행중에 있다.



이들이 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권위적이고, 소비문화가 지배하고 있는 공공장소를 창의적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들은 이것을 실행하기 위해 F.A.T(Free Art & Technology) 프로덕션를 설립해 자신들이 계발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 소스(특히 L.A.S.E.R. Tag에 사용했던 프로그램)들은 세계 곳곳에 이들이 만든 기술이 필요로 하는 단체나 작가들에게 소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뉴욕 부르클린에 본사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그래피티는 뉴욕빈민가의 낙서로 출발했지만, 많은 그래피티의 예술가들이 생겨나고 활발한 활동으로 인해 현대미술에 한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물감과 스프레이를 사용해 도시 건물의 구석만을 장식했던 그래피티가 GRL를 통해 건물전체, 도시와 도시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 그리고 높이 세워져 있는 면에 테크놀로지를 사용함으로써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현재 도시에서 자신들의 영역으로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는 미디어아트, GRL이 보여주고 있는 자신의 레이저 슬로건으로 당당하게 그들을 표현하고 있다. 앞으로는 그들의 행보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