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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물든 도시_하이서울 페스티발 2008 겨울 빛축제_aliceview

비회원 2009. 1. 23. 02:10


빛(Light)이란 소재가 생활영역에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동안 예술계에서도 빛은 1960년대 이후 키네틱아트 부터 시작해 자주 볼 수 있었던, 예술을 표현하는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나 빛이란 요소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더욱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더해져 자신의 모습이 더 뽑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레이저아트, 홀로그램아트 그리고 LED에서 보여지는 빛의 역할은 정말 대단하죠. 거리를 걷다가도 쉽게 LED의 간판 뿐만 아니라, 대기업들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건물 벽면을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 전국 큰 도시의 밤을 밝게 비춰주던 루체비스타에 뿜어 내는 빛 또한 사람들을 그 앞으로 끌어당기는 강력한 매력을 가지고 있죠. 제작년 겨울 청계천 주위를 가득 매웠던 루체비스타! 아마 2008년 겨울에도 사람들은 기다려 왔을지도 모르겠지만 2008년에 뭔가 색다른 빛의 매력이 청계천주와 광화문일대, 시청 앞으로 사람들을 초대하고 있었습니다.

작년 하이서울 페스티발 4계절 축제중 마지막을 장식한 "겨울_빛축제"는 아마 서울에 사는 시민이라면 신문이나 TV 그리고 직접 보신 분들이 많을 꺼라 생각듭니다. 저도 먼저 신문에서 소식을 접했고,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번 축제는 2008년 12월 19일 부터 2009년 1월 18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순백의 겨울, 순수의 서울이란 소 주제를 통해서 2008년을 정리하고 2009년을 맞이하는 "희망의 빛" 을 서울의 도심 중에서 특히 청계광장과 청계천변, 서울시청 앞 잔디밭, 광화문 가로수, 세종문화회관, 독립문, 서울시의회 등 서울을 대표한 만한 곳을 중심으로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희망의 빛"을 엿볼 수 있는 것들 중에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청계광장에서는 올덴버그의 작품을 중심으로 100m의 거대한 크기를 가진 백색에 LED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백색의 스크린에서는 새해 소망에 관련된 글자나 여러가지의 패턴들이 음악과 함께 연동되면서 빛을 발산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거대한 이 스크린과 음악 소리에 압도되어 몸이 꿈쩍하지 못하고 한동안 가만히 스크린만 쳐다 보고 말았습니다. 신년이 되었을때 저 큰 화면에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했었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 아마 저 뿐만 아니라 카운트다운을 같이 외쳤던 사람들 또한 정말 새해에는 새로운 희망찬 날을 기원하며 소원을 빌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청계천 아래로 내려가니 순백의 눈꽃송이 모양의 LED 조명이 공중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꼭 지금 하늘에서 눈이 내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연못의 물결모양처럼 빛을 발산하고 있는 LED 조명을 따라 발걸음 옮기니 화려한 색와 다양한 무늬가 공중에 모습을 들어내고 있는 레이저와 분수 그리고 한쪽 벽에 살아 숨쉬고 있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는 식물듯을 표현한 것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었습니다. 이번 축제에서 주목해야 할 것 중에 하나는 현재 미디어아트 영역 속 안에서 활발하게 작업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 참여했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2개의 작품인데요. 레이저와 분수가 결합된 작품은 로랑 프랑스와의 작품이구요. 그 다음 식물들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는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전시도 했었던 미구엘 슈발리에의 작품입니다. 먼저 로랑 프랑스와의 작품인 디지털캔버스는 여러가지 레이져 패턴과 청계천 아래에서 나오는 분수가 조화롭게 결합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몇 초를 간격으로 여러 패턴으로 구현되고 있는 레이져을 통해 발산되고 있는 빛이 청계광장에서 경험했던 강렬한 빛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식물을 만지면 식물들이 쑥쑥 자라거나 작아지는 작업을 주로 해오고 있는 미구엘 슈발리에의 이번 작품은 사람들이 다가오면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스스로를 계속해서 자라게 하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식물들이 살짝 고개를 갸웃등하는 모습과 바람에 흘리는 모습, 형형 색색의 다양한 식물들을 3차원의 꽃으로 프랙탈 플라워를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빛 축제의 메인 장소 말고도 시청광장에서는 스케이트장을 중심으로 별빛 스툴과 희망의 기둥를 통해 청계광장과는 또다는 빛의 매력에 빠질 수 있었습니다. 별빛 스툴은 6각형의 네모 상자로 분홍, 하늘, 보라 등의 LED를 이용한 빛으로 구성된 의자의 역할을 하고 있어 스케이장 바로 옆에 설치되어 스케이트를 타거나 잠시 빛 축제를 감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에서 역사, 문화, 시민의 역할을 대표할 만한 건축물인 독립문,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의회에 각각 파란빛, 붉은빛, 황색빛를 연출하여 빛이 가진 매력을 한 껏 느낄 수 있는데요. 각 빛에 담겨져 있는 새로움(파란색), 정열(붉은색), 풍요로움(황색)의 빛들이 건축물과 잘 조화를 이루는 듯 했습니다.

이번 축제는 빛이라는 요소를 도시라는 공간에 표현해 냄으로써 새로운 서울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습니다. 전국 적으로 똑같은 빛 축제였던 루체비스타에서 벗어나 빛을 단순한 조명의 수단이 아니라 빛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예술 승화하려고 한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빛을 통해 도시가 한걸음 더 밝아진것 같았습니다. 이번 축제는 루체비스타 때보다 많이 절약된 예산으로 진행되었지만 그 때 보다 더 화려함과 강한 인상을 남겨 주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빛을 이용한 축제가 처음으로 시도 되었지만(루체비스타를 제외한) 세계각지에서는 빛을 이용한 축제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도쿄 뿐만 아니라 삿포르, 오사카 여러 등지에서 빛 축제인 일루미네이션을 해마다 겨울축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의 특색의 맞게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일루미네이션의 인기는 관광 여행 상품으로도 크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특히나 삿포르에서는 눈과 빛이 어우러진 축제를 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빛 축제 이전에 빛은 축제를 통해서 다시금 우리에게 다가왔지만 그 전부터 축제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예를 들면  기업들의 건물 벽면을 이용한 거대한 LED의 조명을 통해서도, 해년 마다 장식되었던 나무에 입힌 트리에서도, 그리고 우리가 그냥 지나치기 쉬운 핸드폰에서도 항상 우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우리 마음 속에도 항상 빛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번 빛 축제의 모토가 "희망" 이긴 하지만 그 전부터 우리는 빛을 생각하고 있었으며,  앞으로도 빛은 우리에게  큰 희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