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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기술미학포럼_디지털 푼크툼의 순간, 그리고 진정성

aliceon 2009. 2. 23. 19:50

20090219_문지문화원 사이Saii

지난 2월 19일, 기술미학연구회에서 기획하는 행사인 기술미학포럼의 두 번째 장이 열렸습니다. <디지털 푼크툼의 순간, 그리고 진정성>이라는 주제를 선정하여 진행된 이번 행사는 기술적 이미지를 대표하는 매체 중 하나인 '사진'을 살펴보는 자리였습니다. 디지털이라는 요소의 개입으로 급격히 변한 사진이라는 존재를, 푼크툼이라는 특정 요소를 통해 바라보았습니다. 과연 푼크툼이라는 것이 현재에도 진정성을 띄며 통용될 수 있는지, 과거의 푼크툼과 지금의 푼크툼에는 무언가의 변화가 있는 것인지 등 말이죠. 이번 행사에는 강홍구, 김선회, 이준의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견해를 나누었습니다.
각 작가들은 자신들의 작업을 선보이고 참여 패널들은 각 작가들의 사진에 대한 발제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집단 토론 시간에 각자가 생각하는 사진이라는 매체와 사진을 이용한 작업에 대한 생각과 견해를 풀어놓았고요.
대형카메라를 사용, 전통적인 사진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김선회 작가와, 오래 전부터 합성과 디지털이라는 것을 전략과 수단으로서 사용하고 있는 강홍구 작가, 그리고 디지털이라는 것이 이미지의 생성에서부터 개입되어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준의 작가. 굉장히 다를 것만 같은 이들 작가들의 견해는 재미있게도 상당 부분 일치하며 서로간의 사진의 이해점에 대한 동의를 보여주었습니다.
디지털이라는 개념이 들어간 사진은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인식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변화를 보였습니다. 이제 원본이 없는 이미지, 피사체가 없는 이미지가 만들어 질 수 있고 지표성은 점차 희미해져가고 있는 것이 현재의 사진의 변화된 모습입니다. 이로 인해 기존의 사진 관념과 현재의 사진 관념간의 대립이 벌어지는 시기는 지났다는 것이 자리에 모인 분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매체의 변화는 사람들의 생각을 변화시켰고, 매체 그 자신을 변화시켰으며, 우리의 사회와 환경을 변화시켰습니다.  그것이 바로 매체 매개된 사회, 간접 경험의 사회이며 지금일 것입니다.


제 2회 기술미학포럼의 진행 내용은 기술미학연구회 블로그에 정리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