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144

여기, 그리고 거기. 밀려온 시간에서 찾아야 할 것 : 최찬숙 _interview

최찬숙 작가는 베를린을 기반으로 비디오 및 인터미디어 작업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이주여성들의 궤적을 따라다니며 사회적, 역사적 맥락을 살피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정신적 이주'의 틈을 발견한다. 그녀의 작업에서는 다양한 장르와 매체가 가진 예술언어를 탁월하게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는 분명 일련의 시간이 느껴진다. 이는 오랫동안 견고하게 굳어진 사건의 프레임을 조심스럽게 해체하며 저편에 남은 개인의 정체성에 접근하는 느린 손길과 같은 것이다. AliceOn. 안녕하세요, 작가님의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형식과 메커니즘에 매료되어 현재 베를린을 베이스로 비디오 작업과 인터미디어 작업을 하고있습니다. AliceOn. 영상 설치에서 부터 최근에는 도큐멘터리 ..

interview/Artist 2017.02.05

가상 생명이 태어나다 _랩 스튜디오: 김태연 _interview

[과학 예술 융복합 전시 – 색각이상(色覺異常): 피의 온도展 참여작가 인터뷰]랩스튜디오 (김태연)랩스튜디오 김태연 작가는 과학 예술 융복합 전시의 주제인 ‘피(Blood)’를 식물의 혈액이라 할 수 있을 엽록체와 순환이라는 혈액의 구조적인 기능으로 해석하였다. 가상생명 이미지에 대한 작업을 이어 온 김태연 작가는 이 전시에서 유기적으로 함께 움직이는 과 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관람객의 숨에 의해 작동하며 살아있는 생물과 살아있지 않은 기술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Q 작가님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가상생명이미지를 회화와 조각으로 시각화하고 있는 작가 김태연입니다. 생명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작은 것들이 모여 창발하고 순식간에 어떤 형태가 드러나는 방식을 회화와 조각으로 보여주고자..

interview/Artist 2016.12.23

물질을 통한 감각과 지성의 만남 : 김윤철 _interview

세상에 대한 관찰과 탐구는 과학자들만의 영역은 아니었다. 예술가들도 자신과 자신의 주변, 사물과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며, 자신만의 논리와 방법을 통해 표현하였다. 세잔은 사물의 본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 본질을 이미지로 담아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구조를 탐구했으며 인간과 세계 간의 근원적인 지각 관계를 고민했다. 그는 하나의 객체에 대해 몇 시간이고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붓질을 해 나갔고 결국 원뿔과 원기둥, 원이라는 조형 언어를 정립해내었다. 세잔은 감각과 지성을 대립항이 아닌 한 데 합칠 수 있는 것으로 본 것이다. 김윤철 작가는 세계의 형상인 이미지 너머의 본질, 질료에 관심을 두고 스스로 그 물질을 제작하고 다루어내고있다. 그는 물질을 다루며 완성되어 고정된 형태가 아닌, 끊임없이..

interview/Artist 2016.12.07

현실 세계의 확장된 거울, 포스트-미디어 아트의 현재 : 존 제라드(John Gerrard) _Interview

‘뉴욕 맨하튼 한복판에서 네바다 사막의 황량한 풍경이 펼쳐진다면 !!!’ 링컨센터(Lincoln Center)는 지난 2014년 뉴욕의 공공예술기금(Public Art Fund)의 후원을 받아 아일랜드의 미디어아티스트 존 제라드(John Gerrard)의 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네바다 사막에 위치한 태양열 발전소와 주변 사막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을 실시간으로 뉴욕 한복판에 전송하는 설치 작품이다. 복잡한 도시 속에서 이러한 풍경을 마주하는 것은 분명 매우 생경한 경험임에는 틀림없지만, 사실 이 작품은 실시간으로 관측된 실제 풍경의 모습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재구성한 하이퍼-리얼한 작품이다. 앨리스온에서는 사진과 미디어를 활용하여 현실 세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작가, 존 제라드(John ..

interview/Artist 2016.09.06

쾅! 가상과 현실의 틈을 꿈꾸다 : 김해민_Interview

작가는 '꿈을 꾸는 사람'이라 말하는 김해민 작가님을 앨리스온에서 인터뷰하였습니다. 김해민 작가는 1980년대 한국의 미디어아트가 태동하던 시기부터 현재까지 35년에 걸쳐 가상의 이미지를 현실공간에 드러내는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고, 미디어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영상설치 작업들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그 중 대표작인 (1992), (1994)은 이번 4월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구 공간화랑)에서 오랜만에 다시 전시되면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AliceOn. 안녕하세요, 앨리스온 독자들에게 간단한 자신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김해민입니다. 80년대 중반 쯤인가 우연한 기회에 비디오 매체를 접하게 되었지요. 그 당시 비디오 매체에 뭔지 모를 강렬한 끌림으로 나는 비..

interview/Artist 2016.06.23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시각적 경험 : teamVOID _interview

teamVOID (팀 보이드)는 배준혁, 송준봉으로 구성된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독자적인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예술 콘텐츠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등을 통해 다양한 예술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팀 보이드는 테크놀로지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정한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에 도전합니다. 앨리스온은 지난 2011년, 새롭게 활동하는 작가들 중 주목할 만한 작가를 다루는 코너 'Emerging artist'를 통해 팀 보이드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 조금은 달라진 팀 보이드를 다시 만나보았습니다. AliceOn. 먼저 팀 보이드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릴게요.배재혁 : 팀 보이드는 배재혁과 송준..

interview/Artist 2016.06.13

유령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최성록_Interview

최성록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디지털 애니메이션과 비디오 작업을 통해 뉴미디어기술에 의해 보여지는 동시대의 풍경과 사건에 대해 탐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6년 아트스페이스 휴 기획공모 개인전, 2011년 피츠버그 아트센터 기획 공모 개인전, 2015년 갤러리조선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난지 창작 스튜디오 1기, 인천아트플랫폼 4기 레지던스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2011년 뉴욕 소재 AHL Foundation 주최 제 8회 시각예술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2015년 서울시립미술관 신진작가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Q1.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최성록입니다. 지금은 애니메이션과 비디오 작업을 하..

interview/Artist 2016.04.11

소리의 생태계에서. 하나의 질문이 남는다 : 태싯그룹 _Interview

2015년 10월 다시금 공연을 앞두고 있는 태싯그룹의 장재호, 가재발 작가를 만났다. 2000년대 초부터 그들은 국내에서 생경했던 사운드 아트 및 멀티미디어 퍼포먼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사운드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로부터 그들의 삶을 직조하는 일은 어떤 의미에서는 창조주의 작업과 유사하지만, 그들은 그러한 엄중한 의미를 상호작용적인 유희적 요소로 풀어내었다. 지난 10여년간 태싯그룹이 발생시켜온 사운드는 어디쯤 와있을까? Q. 태싯그룹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장재호 : 태싯그룹은 2008년에 결성됐습니다. 전자음악 작업을 하던 사람들이 새로운 것, 특히 알고리듬 아트에 매력을 느껴서 대중적으로 접근해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태싯’은 ‘침묵’이라는 뜻으로, 존 ..

interview/Artist 2016.03.02

음악을 대하는 창의적인 방식 : 박승순 _interview

앨리스온은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전자음악가 '라디오포닉스(Radiophonics)', 아트 콜렉티브 레이블 '아이디언(IDEAN)'의 공동설립자인 박승순 작가를 인터뷰 했다. 그는 일반 대중들이 음악을 듣는 것에서 나아가, 보다 가까이 다가가서 누구나 음악을 만들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뮤직 인터페이스 작품 및 전자음악 제작, 소셜 네트워크 밴드 프로듀싱, 교육 기획, 집필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을 통해 음악을 대하는 진지한 실험을 지속하고 있는 박승순 작가를 만나본다. AliceOn. 음악을 중심으로 확산적인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2010년 전자음악가 '라디오포닉스(Radiophonics)'라는 이름으로 '코스모스(..

interview/Artist 2016.01.06

문화의 틈으로 스며들다 : 올리버 그림_Interview

올리버 그림(oliver griem)은 독일에서 미디어 디자인을 전공하고 1995년부터 한국에서 시스템에 대한 풍자를 공연적 연출로 보여주는 설치, 영상, 미디어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그는 다른 문화권에서 새로운 미디어 작업을 통해 다른 문화권에 대한 이해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러한 그의 작업 및 활동들은 작가 스스로가 미디어가 되어 문화적 간극을 이해하는 일종의 퍼포먼스적 형태를 보이고 있는 부분이 흥미롭다.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부분에 관한 질문을 던져보았다. Q. 95년부터 한국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과거와 지금의 작품 활동은 어떤 점이 다른가요? 독일에서 대학원 졸업당시 졸업 작품으로 한국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습니다. 그 영상을 보고..

interview/Artist 2015.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