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이 밝았다. 그리고 다사다난했던 2006년이 저물었다. 누군가 나에게 2006년에 미술계에서 일어났던 가장 큰 사건이 뭐였냐고 묻는다면, 한치의 망설임 없이 백남준이라는 큰 별이 이 세상에서는 더 이상 빛을 발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말하겠다. 그를 위한 촛불을 사이버 공간 속에 밝히며, 비디오 아트를 비롯한 ‘무게 없는 예술’을 예술가적 사유를 통해 보여준 그의 일생을 애도했다. 지금 나는 그가 떠나간 2006년을 되돌아보며, 그리고 그를 마음에 담을 2007년을 기다리며, 다시 한번 백남준을 돌이킨다. Why Mr. Paik? 어느 날 버스를 타고 지나가던 중,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여학생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아마도 ‘백남준’ 이라는 세 글자에 내 귀가 커졌던 것 같다. “백남준 미술관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