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Aliceview 141

[기획리뷰] Lig 아트홀 "사운드 디자이너" 공연에 대한 단상들 I

지난 7월 14, 17, 20일 LIG아트홀에서 "사운드 디자이너" 공연이 열렸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사운드 아트 뮤지션 권병준, 최수환, 류한길이 사운드 아트의 세계 그리고 시간 이라는 주제로 각 뮤지션 마다 특색있는 공연을 우리에게 선사했주었습니다. 이번 기획취재에서는 앨리스온 에디터들이 바라본 "사운드 디자이너" 공연에 대한 리뷰와 각 뮤지션들이 말하는 이번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사운드 디자이너 첫번째 / 최수환_Sonic Carousel ‘사운드 아트’라는 명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운드 아트는 모호한 영역에 걸쳐있는 일종의 동적(動的) 장르이다. 두 거대영역에 걸쳐있는 이 장르는 방점을 어느 쪽에 찍느냐에 따라 작업의 성격이 결정되는 높은 자유도의 산물이다. 작가들은 작가 개개..

review/Aliceview 2010.09.21

아시아여, 중심으로 향할 것이 아니라 중심이 되자!_aliceview

변방과 중심. 초록빛으로 빛나는 둥근 지구에서 이러한 구분은 참으로 낡은 개념이 된 지 오래다. 패권을 쥔 힘센 자가 되기 위해 견제하고 시기하고 다툼을 벌이던 시대는 지구가 네모이거나 세모라고 믿었던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그런 옛 시대의 잔재가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하던 꽤 긴 시간을 거치면 서서히 사라졌다. 다수의 중심이 생산적인 힘을 발휘하는 구조, 이것이 우리의 시대의 문화생산 혹은 문화담론의 아주 큰 그림일 것이다. 얼마 전 서울에서 열린 이라는 행사는 이러한 문화지형에 대한 생각들을 다시 한번 정리하게 해주었다. 이 행사의 취지이자 지향하는 바는 국내 및 아시아의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세계로 진출시키기 위한 유통 및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과, 이를 통해 아시아 현대미술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review/Aliceview 2010.06.09

[기획취재] 인터미디어 퍼포먼스 : 오디오 & 비주얼 프로그래밍_aliceview

지난 2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해외거장초청교육 지원사업인 [인터미디어 퍼포먼스 : 오디오 & 비주얼 프로그래밍]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이에 앨리스온에서는 이에 대한 기획취재를 진행하며, 주최인 상명대 인터미디어 퍼포먼스 랩을 통해 워크숍의 취지를 들어보고 강사로 초청된 해외 아티스트 Dance and Media Japan의 Naoto Iina, Ircam의 Olivier Pasquet 그리고 Kimchi and Chips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먼저, 워크숍을 주최한 인터미디어 퍼포먼스 랩, 이승연 교수님과의 인터뷰입니다 aliceon. 인터미디어 퍼포먼스 랩의 연구 목적은 무엇인지요? 첫번째는 학제 학문 간의 협업공연으로 과학기술을 응용한 문화예술의 콘텐츠를 인문..

review/Aliceview 2010.05.13

e-magazine? digital magazine?_aliceview

e-book의 재등장. 작년과 올해의 커다른 이슈 중 하나는 e-book 디바이스였습니다. amazon kindle이 촉발시켰고 apple의 ipad가 기름을 끼얹은 모습을 한 이번 흐름은 처음 시도된 흐름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합니다. 90년대 후반 네그로폰테의 Being Digital이 3.5인치 디스켓에 담겨서 e-book개념에 포함되어 판매된 적이 있습니다. 이후 국내에서 몇몇 도서가 이북의 이름을 달고 출판된 적이 있었지만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습니다. 컴퓨터에서 책을 본다는 것에 대한 장점이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컴퓨터가 발달하고 담을 수 있는 것,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면서 굳이 책의 이름을 달거나 책의 형태를 가질 필요 없이 내용(contents)을 전달하는 것이 일..

review/Aliceview 2010.04.07

2009-2010 앨리스온 라운드테이블 : 미디어 문화예술, 대한민국, 2009 _aliceview

미디어 문화예술 채널 앨리스온(AliceOn)은 지난 2009년도를 돌아보며, 한 해동안 펼쳐진 주요한 미디어 전시 및 행사들을 돌아 봄으로서, 현재 한국의 미디어 아트와 다양한 미디어 문화의 전개 양상과 발전 방향을 점검해 보았습니다. 본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논의의 대상을 2009년 한국의 미디어 아트로 한정하고, 해당 시기의 국내 미디어 아트의 흐름을 세 가지 파트로 구성하여 분석해 보았습니다. 참석인원은 앨리스온의 전 멤버(수습에디터 포함 10명)였으며, 지난 해 각자의 활동 영역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의사 진행을 전제로 진행하였습니다. 2009-2010 앨리스온 라운드테이블 : 미디어 문화예술, 대한민국, 2009 1. 2009년 한국의 미디어아트 비엔날레/페스티벌/전시/프로젝트 : 기존의 미술관 ..

review/Aliceview 2010.02.17

Sub Culture의 중심. 플래툰 쿤스트할레!!?? _aliceview

플래툰의 컨셉 제3의 명품거리라고 불리 우는 ‘도산공원 일대’에 기이한 건축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언뜻 보기에도 백자 형태의 곡선이 건축 미학을 돋보이게 한다는 호림아트센터와 금빛 큐브의 럭셔리한 아뜰리에 에르메스 건물과는 상당히 달라 보입니다. 맞습니다. 이 특별한 건축물은 바로 몇 차례의 앨리스 온 Live를 통해 익숙하리라 생각되는 ‘플래툰 쿤스트할레(이하 플래툰)’입니다. Irritate & Communication “늘 편안하게 자신들만의 문화코드를 소비하던 사람들에게 불편한 자극(Irritate)을 주어 한번 더 생각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바로 플래툰의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입니다.” 플래툰의 공간. 컨테이너 박스 강남의 문화에 “불편한 자극”을 주기 위해 그 ..

review/Aliceview 2009.12.15

Alice think piece #1_ 영화에 관한 여섯가지 잡설_aliceview

새로운 기술과 미디어가 자신들을 사용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력을 지닌 매체는 텔레비전입니다. 영화도 그렇죠. 영화에는 백 년 전에 소설이 가졌던 역할이 보입니다. 빠르게 전파 가능하고, 유행에 민감합니다. 또 영화관은 사적으로 몰입이 허용된 장소이기도 하지만, 다른 누군가와 그 감각을 공유한다는 느낌을 아름다운 추억처럼 간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마 시대가 아무리 흘러도,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매체는 바뀌겠지만 의 감수성은 남아 있겠죠. 앨리스온 멤버들에게 있어서도 영화는 새로운 미디어 문화 예술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소중한 리소스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여 앨리스온에서는 각자가 흥미롭게 본 영화들을 독자들에게 추천해보는 코너를 마련하였습니다. 아마도 여러..

review/Aliceview 2009.11.13

<달뜬극장> 반달 - 그 가장자리 나머지 / 단편애니메이션 상영회_aliceview

미디어 문화예술 채널 앨리스온(AliceOn)은 서교예술실험센터의 단편영상제-을 통해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더 차오를 것인지 저물 것인지 알 수 없는 시간, 어제가 무슨 달이었는지 기억해야 알 수 있는 시간인 ‘반달’ 파트에서 앨리스온은 조금은 기억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작품들을 모아 보았답니다^^ 우리가 처음 보았던 애니메이션을 기억해봅시다. 디즈니의 초기작이나 와 같은 작품을 떠올려보세요. 그들 작품 속 캐릭터는 현실의 물리법칙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몸이 납작해지면 바람을 불어넣으면 되고, 몸이 잘리면 갖다 붙이면 멀쩡해집니다. 그래도 우리는 그 세계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우리가 처음 그리는 그림과 닮았으며, 그와 같은 방식 : 고정된 배경 앞에서 꼭 필요한 사물만 ..

review/Aliceview 2009.10.23

디지털 푼크툼(punctum)의 순간, 그 진정성에 관하여 _aliceview

과거, 광학적 기술에 근거한 사진이 추구한 대상은 현실이었다. 그것이 우연적 순간이던, 연출된 상황이던 현실이라는 물리적 영역을 바탕으로 사진은 회화와는 차별화 된 노선들을 보여주곤 하였다. 이러한 사진의 영역은 그 본질적 의미들로부터 ‘현실’이라는 인덱스에 근거하여 형성되었고, 다양한 시도(하이퍼리얼한, 혹은 초현실적인)들을 시행함에 있어서도 그 출발점은 역시나 현실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사진은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의해 변화하였다. 복제와 편집이라는 활용상의 측면 뿐만 아니라 이미지의 존재 자체를 변화시킨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사진을 대하는 사진가 및 감상자들의 태도 또한 변화시키고 있다. 많은 사진가들은 어렵사리 포착했던 우연적 순간들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새롭게 파생시키고 있다. 과거의..

review/Aliceview 2009.06.22

웹진. 그 미래 _aliceview

얼마 전 창간 14주년을 맞는 영화 잡지를 사보았습니다. 매년 소위 '충무로 파워맨'들의 랭킹을 매기던 순서가 빠졌더군요. 최근 한국영화계의 불황과 오프라인 잡지라는 매체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는데요. 부수가 줄고, 광고가 늘며, 종이 재질이 미묘하게 달라지는것. 이건 비단 영화 잡지만의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2008 년 쯤 이었던가요? 느닷없는 미술 열풍에 각종 미술 잡지들이 앞다투어 창간되었던 때를 기억합니다. 신인작가들의 작품들 까지도 고가에 팔리던 이른바 미술시장의 '묻지마 투자' 시절. 특히나 옥션 관련 잡지들은 3~4개씩 창간을 했으며, 저마다 화려한 디자인과 양장본, 그리고 큰 판형을 자랑하며 서점을 채웠었지요. 그 다음은?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입니다. 몇 개의 굵직한 사건, 사..

review/Aliceview 2009.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