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Application 128

게임과 음악의 경계 -‘isle of tune’

놀이는 예술을 자극한다. 놀이라는 원초적인 즐거움 탐구를 통해 인류는 생산적이지 않은(?) 무언가를 만들어 왔습니다. 계급이 완성되고, 상류 사회의 즐거움을 대리해줄 예술가가 등장하기 전, 사람들은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쉼터에서 아직 휘발되지 못한 에너지를 소모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습니다. 고대인들의 벽화가 좋은 예인데요. 그러한 벽화는 주술적인 의미로도, 유희적인 의미로도 해석되기도 하지만 인류는 그러한 행위를 ‘즐겨’왔었고, 보다 나은 ‘재능’을 지닌 자들이 ‘예술가’라는 포지션을 차지하게 된 중요한 사건일 것 입니다. 인류 최초의 예술, 벽화 무언가를 즐기면서 ‘유희’한다는 것은 자유로운 예술감각을 보다 크게 펼칠 수 있는 중요한 경험입니다.’일’이 아닌 본인의 감성 그대로 ‘창조’한다는 것..

review/Application 2011.11.24

Make Music with your iPad : 추천 음악 어플리케이션 _App riview

 iPad와 iPhone으로 연주하고 작곡하는 시대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용 개러지밴드를 내놓으며 "이제 누구나 음악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샌더 소렌 애플 뮤직마케팅 이사는 "개러지밴드를 쓰면 연주 방법을 몰라도 누구나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 캠프파이어 풍경도 옛날과는 달라질 것이다."라며 음악 어플리케이션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기대하였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아이패드와 아이폰으로 음악 어플리케이션을 다뤄보며 벌써 이 변화를 직감하였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가져올 새로운 콘텐츠와 음악산업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1. Garage band: 누구나 음악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업데이트: 2011.06.1, 현재버전: 1.0.1, $4.99) 현재 iPad 유료 인기 어플 5위를 ..

review/Application 2011.08.03

Growing Alice, Developing Story: '다크'한 앨리스와 함께 떠나는 여행_App review

모든 것은 구멍(hole)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토끼를 따라간 앨리스는 겁도 없이 그 구멍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런데, 만약 앨리스가 그곳으로 발을 내딛길 두려워했다면 어땠을까. 어떻게 하면 그녀의 등을 떠밀어 그 모든 모험의 이야기들이 시작되게 할 수 있을까? Inanimate Alice(http://inanimatealice.com/)는 독자, 혹은 유저로 하여금 그녀의 등을 떠밀게 한다. 그것은 단순한 클릭이기도 했다가, 어떤 형태의 게임이기도, 퍼즐이기도 하다. 여덟살인 앨리스부터 스무살인 앨리스(!)가 그녀의 여행에 우리를 초대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들은 매우 '다크'하다. 다크한 색채의 이미지, 그리고 다크한 분위기의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일종의 텐션을 유지하게 한다. 편안한 이야기들이 독자들..

review/Application 2011.06.01

검색으로 진화하는 새로운 지성 : exonemo의 FragMental Storm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이노센스'라는 애니메이션을 보면 극중의 인물들이 곧잘 철학적인 대화를 나누는걸 보게됩니다. 데카르트나 잠언록, 그리고 각종 동양 사상까지, 주인공들은 '인간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하고 고민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대화를 나누면서 '스스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끊임없이 검색'하며 대화를 나눈다는 점 인데요. 이렇게 컴퓨터가 인간의 몸으로 들어와 사고 기능 자체가 '네트워크화'된 미래 인류의 '지성'은 '검색'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통해 그 능력을 더욱 확장해 나가게 될것으로 보입니다.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사실 요즘 우리의 모습도 그렇습니다. 온갖 정보를 몇개의 단어 만으로 쉽게 찾아낼 수 있고, 최근에 활발히 홍보 되고 있는 검색 사이트들의 '음성검색..

review/Application 2011.04.27

상상을 가상현실로 : AMDM / adobemuseum.com _web reveiw

1960년대말부터 컴퓨터가 예술에 사용된 이후, 디지털 아트는 다양한 결과물들을 만들면서 현대 예술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디지털 아트는 이전까지의 예술과는 본질적으로 그 구성성분이 다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전까지의 예술이 물질적 요소들을 기본으로 제작된 것이라면, 디지털 아트는 결국 숫자 정보로 치환된다. 그러나 본질적 형태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아트는 어떠한 측면에서 일종의 타협을 거듭해왔다. 원본성-복제성-가상성 등의 디지털 아트의 특성들은 현대 예술에 있어 치명적인 문제점 내지는 해결해야만 하는 사항으로 치부된 이유도 있을 것이다. 또한 기존 예술계의 보이지 않는 벽을 뚫기 위한 모종의 전략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아트를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만날 때 한번쯤은..

review/Application 2011.03.02

사운드와 텍스트 사이의 관계에 흐르는 힘 _gazzazapzi.com/som/ddanddanddan.html_web review

몇 년 전에 유머나 연예 잡담으로 유명한 게시판에서 이런 글을 봤던 기억이 있다. '이거 너무 신기하지 않냐'라는 투의 제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올라온 질문들 중에는 어딘가에서 들었는데 귀에 꽂힌 노래라던가, 제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노래의 제목을 알려달라는 질문들이 올라온다. 그 질문자들은 텍스트 형태로 질문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멜로디를 입으로 전달할 수가 없어서 음악의 멜로디를 텍스트로 옮겨서 '따 라라라라 라 랄라~ '와 같이 의성어(?) 형태의 단서를 달아서 질문을 올린다. 그런데 별 다른 정보 없이 그 음절음절만 보고도 곧 귀신같이 정확한 답변이 올라오는 것이다. 그 몇 가지 사례를 '펌질'해서 보여준 것이 내가 본 글이었는데, 순식간에 적지 않은 ..

review/Application 2010.11.03

[YOU.MIX.POEM] 시 읽어주는 프로그램 http://som.saii.or.kr/ymp/_webreview

문학계에서 명망높은 출판사인 '문학과지성사'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설립한 '문지문화원 사이'는 인문학&예술문화 전반으로 여러 클래스를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작년 이맘때쯤의 '텍스트앳미디어' 페스티벌이나, 최근의 '사운드앳미디어' 웹진 등 텍스트나 사운드와 같은 오래전부터 예술 장르의 재료였던 것들과 이 시대의 미디어(기술)과 맞닿을 때, 어떤 새로운 모습이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실험성 짙은 시도를 지속해오고 있다. 웹프로젝트 [YOU.MIX.POEM]는 이같은 시도의 연장으로 볼 수 있다. 작년 '텍스트앳미디어' 페스티벌에서 문학&미디어 작가의 페어로 참여했던 시인 심보선, 김소연 작가와 미디어 분야로는 최수환, 이태한 작가의 합작이다. 후자는 '비스켓클라우드http://biscuitcloud..

review/Application 2010.09.18

사회적 활동의 연속 지점으로써의 웹 공간_www.bluebutterfly.co.kr_webreview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공간이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관계 맺기 시작한 이후로 우리에게는 정말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가장 단순하게 말해서 우리는 집 밖에 나가지 않고도 많은 일들을 집 안에서 할 수 있게 되었죠. 이 글을 읽는 당신께도 물어봅니다.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가까운 은행지점을 이용하는 횟수가 많은가요 아니면 인터넷뱅킹에 접속하는 횟수가 더 많은가요? 지난 십년간 우리는 점점 집 밖에서 이뤄졌던 일들을 집안으로, 내 눈앞으로, 내 손안으로 점점 더 가까이 끌어당겨 손쉽게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본질적인 문제에 있어서 생각해 볼까요? 우리가 하는 일, 그 자체가 바뀌었습니까?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는 예나 지금이나 대화하고, 많은 것을 교환하고, 끊임없이 생산하고 소비하고 주고 받는 일..

review/Application 2010.08.30

온라인시대 집회모습의 다양화 http://isparade.jp/_webreview

지난 5월, MBC사수 집회가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져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트위터에서 시작된 이 온라인 집회는 오전 11시와 오후 11시에 집중되어 이루어졌습니다. (MBC채널이 11번이죠^^) 그리고 이 행사가 진행된 장소가 바로 이번에 소개할 isparade.jp 입니다. 본래 기능은 특정 트위터 인물의 팔로워들(follwer)이나 특정 키워드에 대한 내용과 결과들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통계 기능의 사이트입니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각 사람들의 계정이 의인화되어(혹은 의수화^^;되어) 사이트 이름대로 행진(parade)하며 나타납니다. 그리고 행진하는 도중에 각 트위터 사용자(트위터리안)가 검색한 키워드에 대해 언급한(혹은 특정인을 검색했다면 그 특정인 팔로워의 최근 언급 내용)들이 말풍선으로 뜹..

review/Application 2010.07.06

metaverso + odyssey | Virtual Art Community In "Second Life"_webreview

가상현실, VR이 실현된 형태로 세컨드라이프(이하 SL)는 주목받아 왔습니다. 사이버네틱 개념이 담긴 SF 작품에서나 간접 설명되었던 세계가 이루어졌으니까요.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될 적에 사람들과 기업 모두 기대반 우려반이었습니다만, 사실 마땅히 실감이 날 정도의 파급력은 모르겠습니다. 올해부터는 국내 서비스 제공업체도 없는 상태고, 얼마 전에는 이용자의 소유권에 대한 약관 개정 건으로 제소를 당하는 등 좋지 않은 소식만 들려옵니다. 게임이라기 보다는 다른 차원의 시공간에 가까운 플랫폼입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게임이란 일정한 규칙을 따르고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입니다. 아무리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라도 사용자가 투자한 시간이나 비용을 사용자의 소유로 되돌려 주는 과정은 중시됩니다. (물론 SL에..

review/Application 2010.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