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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 액세스 Vol. 4 박승순 《신경공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7월 18일부터 랜덤 액세스 Vol. 4 박승순 《신경공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리와 인지, 인식과 보는 것의 차이를 인간과 컴퓨터의 서로 다른 메커니즘을 통해 드러내는 작업과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앨리스온 인터뷰로도 소개된 적있는 박승순 작가의 인공지능 알고리즘 ‘뉴로스케이프(NEUROSCAPE) 퍼포먼스는 7월 20일 (8월 추후공지)진행됩니다. ▶ 풍경으로부터 인지하는 세계:리트리버(박승순, 이종필) _Interview 전시는 7월 18일부터 9월 22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 이음-공간, 메자닌 공간에서 진행됩니다. 퍼포먼스 예약과 8월 행사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s://njp.ggcf.kr/archives/exhibit/neurospace

live!/art & news 2019.07.18

며칠간의 실험에 대한 보고서 - 공유언어로서의 소리탐색 _aliceview

근래 주변에서 융복합이라는 키워드를 자주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것은 아니다. 예술과 다른 영역과의 만남과 그 가능성에 대한 질문과 시도는 반복 진행되어왔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2005년부터 대전 FAST(Future of Art, Science and Technology)라는 예술-과학간 융합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금천예술공장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다빈치 크리에이티브(Da Vinch Creative)라는 융복합 예술 작품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예종은 2008년 예술과 과학기술의 통섭 교육(U-AT, Ubiquitous Art and Technology)을 시도한 전적이 있다. 2010년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2의 발표행사에서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강조한 것은 융복합이라..

review/Aliceview 2019.07.04

[영화 속 세상보기] 아파트, 도시 공간의 로망으로 - 1 _voice

Figure 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한국인은 왜 유독 아파트에 열광할까? 전 세계적으로 이렇듯 아파트 사랑이 유별난 나라가 또 있을까 싶다. 고층의 공동 주택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는 서구권에 비하여, 한국에서는 아파트가 부의 상징으로 혹은 유행하는 주택 양식으로 자리잡았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가 꿈꾸던 ‘공동 주택’에 대한 이상이 가장 열성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나라가 바로 여기, 한국이다. 르 코르뷔지에, 빛나는 도시(La Ville Radieuse) 18세기 중반 산업 혁명 이후 유럽은 열악한 주거환경과 공해, 질병, 빈곤 등의 도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유럽 각국에서는 도시계획법..

Voice 2019.07.02

[SmallTalk] web-retro에 대한 단상 _voice

서울 시립 북서울미술관과 앨리스온이 공동으로 기획한 전은 지난 30여 년간의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의 역사를 되짚어 네트워크 망을 기반으로 시도되었던 새로운 미술들을 역사적으로 되짚고 지금 이 시대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시가 던지고 있는 질문은 크게 세 가지이다. "인터넷 아트는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관계 맺어왔는가?" ”인터넷 아트는 개인의 존재와 이미지에 대한 인지 변화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가?" "인터넷 아트는 당시 미술의 경계를 어떻게 확장시켜왔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관객에게 의문점을 시사하고 새로운 질문들을 생산한다. 앨리스온은 전시에서 파생된 질문들을 다각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심층적으로 토론하고자 네 명의 신입 에디터들(형윤, 한결, 성현, 보람)과..

Voice 2019.07.02

검색, 사전을 삼키다_book review

이전 직장에서 ‘검색’은 공적인 하루 업무 중 하나였다. 언론인의 꿈을 안고 들어간 모 통신사의 이슈팀에서 인턴 기자로 일을 시작한 첫 날, 나는 펜을 무기 삼아 현장을 누비는 미래를 상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너 쪽으로 정리된 얄팍한 기사 작성 매뉴얼을 손에 들고 나서야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어떤 일인지 알게 됐다. 우리의 취재처는 정부 기관이나 대기업의 기자실이 아니라 네이버, 다음, 디시인사이드, 네이트판과 같은 포털 사이트 메인 페이지나 오유(오늘의유머), 인스티즈, 엽혹진(엽기혹은진실), 디젤매니아, 파우더룸, 아이러브싸커 등의 커뮤니티 게시판이었다. 말하자면, 회사가 우리에게 기대한 것은 현장 취재가 아니라 ‘검색어 대응’과 ‘어뷰징’이었다.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1위부터 10위까지 ..

시간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들 : 노상희 _interview

한 작가를 시간차를 두고 마주한다는 것은 비평가의 입장에서 매우 설레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앞서 읽었던 작품의 궤적이 현재의 시점에서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기도 하고 때로는 비평가의 상상력을 상회하여 확장되는 경우 또한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작품을 해독하여 오롯이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작업은 이러한 맥락에서 그리 녹녹치 않은 시도임에는 틀림없다. 노상희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16년 대전문화재단의 ‘아티언스(Artience)’ 프로젝트에서였다. 당시 작가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협업하여 스스로가 경험했던 ‘스트레스’라는 요소를 매체를 통한 예술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 지점에서 마주했기 때문인지 예술이 어떻게 과학적 데이터를 매개로 하..

interview/Artist 2019.07.02

피크닉 <페터 팝스트 Peter Pabst: White Red Pink Green - 피나 바우쉬 작품을 위한 공간들> 展

피크닉이 페터 팝스트 (Peter Pabst)의 단독전을 개최한다. 페터 팝스트는 독일과 해외를 오가며 연극, 오페라, 영화등 다양한 분야의 시노그라퍼 (Scenographer)로 활동하며, 예술감독 피나 바우쉬 (Pina Baush)의 오랜 동료로 30년간 부퍼탈 텐츠테아터 (Wuppetal Tanztheater)의 무대를 책임져왔다. 피나 바우쉬는 고전 무용의 형식을 뛰어넘는 20세기의 최고 안무가로 '텐츠테아터 (Tanztherater, Dance Theater)'라는 새로운 장르를 확립했다. 텐츠테아터는 춤을 출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인 동시에 무용수들에게 물질적인 저항력을 주는 공간이다. 무용수들은 기존의 댄스 플로어에서는 겪어보지 못한 강한 물리적 저항에 직면하여 장치들과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통..

live!/art & news 2019.06.03

[EMAP] 이화 미디어아트전 - 물, 들다 | be, colored

이마프(EMAP, Ewha Media Art Presentation)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진행하는 국제 미디어아트 소개 축제입니다. 2001년 첫 발걸음을 뗀 후,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영상 매체를 중심으로 인간과 환경, 현실과 공상을 넘나드는 다양한 이야기를 작가들의 독특한 시각과 기법으로 풀어낸 결과물을 소개해 왔습니다. 특히 이러한 다채로운 영상을 실내의 고정된 스크린에서 상영하는 것을 벗어나 이화여대 교정 곳곳의 가변 설치물에서 선보여왔습니다. 이대가 가진 다양한 공간이라는 강점을 살려 다양한 환경에서 작품을 경험할 수 있음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총 9개의 스크린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이마프2019는 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움직임, 소리/음악, 환상, 세상의 4개 키워..

live!/art & news 2019.05.30

A.I. 632 - 미래에 대한 예술가들의 상상

제목에서부터 흥미를 끌었던 전시입니다. 미래와 미래를 바꿀 결정적 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인공지능, 즉 A.I.인지라 미술관에서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끌어갈지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순서도 모티브의 포스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분명 컴퓨터와 관련된 무엇입니다. 살펴보니 A.I. 는 '인터넷 발명 이후(After Internet)'의 A.I. 였습니다.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에서의 연도표기인 A.F.(After Ford), 즉 대량생산체계인 컨베어 벨트와 포드T라는 자동차 모델을 대표하는 포드의 탄생을 연도를 세는 기준으로 삼은 일종의 연호에서 따 온 것입니다. 인터넷 발명 이후의 미래사회에 대한 작가들의 고민과 상상이 펼쳐질 전시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작품과 더불어 중요..

live!/art & news 2019.05.2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모두를 위한 불멸: 안톤 비도클>

기간 2019.04.27 - 2019.07.21 장소 서울관 6전시실 작가 안톤 비도클 작품수 영상 3부작 은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현재 뉴욕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이자 기획자 안톤 비도클이 2014년도부터 2017년까지 '러시아 우주론'에 관한 동시대적 성찰을 중심으로 제작한 3부작 영상을 소개한다. '러시아 우주론'은 19세기 후반 러시아의 니콜라이 페도로프(1828~1903)가 과학 ·기술 · 종교 · 예술을 통합하여 발전시킨 사상적 체계로서 인간과 우주가 불가분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새로운 영토로서의 우주를 향한 SF적 상상력과 러시아 종교에서의 메시아주의가 결합되어, 인간이 우주와 함께 진화하며 죽음을 극복하여 불멸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이론이다. 우주론은 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