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4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실현 가능하게 하는 곳, 유토피아 _ 토마스 시라세노 개인전 _exhibition riview

토마스 시라세노(Tomás Saraceno)는 오늘날 환경과 기후문제를 고민하며 거미를 소재로 삼아 인간과 생물이 공존하는 실현 가능한 유토피아를 이번 갤러리 현대에서 작품으로 펼쳐 보인다. 지난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보여줬던 그의 작품들과 이번 전시의 작품들을 통해 그가 말하고자 하는 지향점을 보여준다. 토마스 사라세노에 대해 잠깐 소개하자면, 1973년 아르헨티나 투구만에서 출생한 그는 농업협동조합에서 일한 아버지가 공산주의자로 의심받아 가족 전체가 유럽으로 망명하게 된다. 그의 가족은 이탈리아 베니스 근처에서 살며 몇 백 년 된 집의 다락방에 가득한 거미를 보고 ‘과연 집의 진짜 주인이 누구일까?’ 상상했다고 한다. 이후 12살에 다시 아르헨티나로 이주하고 1992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

박미나 개인전 <BCGKMRY>, 국제갤러리, 2010.3.3-4.4. _live

박미나의 작업은 자신이 ‘사이비 과학’이라고 부르는 일련의 연구·조사 활동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정보를 수집하고, 재구성하고, 상이한 정보를 중첩시켜, 회화의 물리적 형식을 귀결 지을 때, 작가는 자신이 작업 초기에 설정한 간단한 법칙을 준수한다. 따라서 그의 그림은 눈앞의 스킨 너머에 축적된 작업 과정과 차용된 문화적 맥락을 독해해야 비로소 완성되는 일종의 기호 게임으로 볼 수 있다. 기존의 미술을 해체하는 작업을 선보였던 박미나 작가의 새로운 개인전이 열렸습니다. 이번 전에서 작가는 미술에서 가장 기본적인 색상이라는 소재에서 출발한 작업을 보여줍니다. 작가의 말처럼 '사이비 과학'이라고 부르는 방식은 어떤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그 이미지가 만들어진 기술은 우리가 스크린이나 책을 볼 때 사용되..

live!/art & news 2010.03.03

앙트락트Eatr'Acte 展, 국제갤러리kukjegallery, _live

앙트락트, 흔히 인터미션이라 말하는, 무대에서 막간을 뜻합니다. 연극 속의 연극이라는 해석도 가능한 모양입니다. 그때 연극에서는 무대 소품들이 정리됩니다. 가수는 물을 마시고, 케이블에서 틀어주는 영화에서는 광고가 나오죠. 그건 무엇과 무엇 사이에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 관계항을 조금 변형하면... 영화의 트레일러 영상이든, 셰익스피어 희곡 도입부에 자주 나오는 헤르메스 역할의 배역이든, 애니메이션의 매드무비든 간에 그 단위 안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있다는 점에선 같죠. 이 예시들은 다른 맥락일까요? 이 전시의 기획자인 폰터스 키앤더Pontus Kyander는 그 개념을 빌려서, 북유럽의 다섯 작가의 작품들을 모아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그 주제는 '예술의 막간'으로 보입니다. 일단 소재는 ..

live!/art & news 2009.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