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4

'뉴미디어와 교육' #1-2 : 변화에 대한 책임 _column

오류와 친해지는 프로세싱 워크숍 셋이서 하는 스크래치 워크숍 이외에도 수업에서 실험한 것 중에 하나로는 TDD(Test Driven Development)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오류와 친해지는 프로세싱 워크숍'이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접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경우는 특히나 에러메시지를 두려워 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떤 잘못이 일어났고 이해하기 힘든 메시지가 나올 때 이 사람들을 얼어붙게 만든다. 오류와 친해지는 프로세싱 워크숍은 이 에러메시지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여 에러메시지가 친절하게 다음의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안내이며 컴퓨터와 대화하는 방법을 연습을 통해서 체험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가치는 이 워크숍의 외연에 있다. 실제 TDD에서는 기계적(Mechanical)인 리듬(Rhy..

column 2010.03.07

'뉴미디어와 교육' #1-1 : 변화에 대한 책임 _column

뉴미디어를 배울 때, 전통적인 교육방법도 물론 의미가 있겠지만 뉴미디어를 다루기에 적합한 동시에 이 시대가 그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새로운 방법(오픈과 공유 등의 실천)으로 이루어질 때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여기에 지난 1년여 동안 교육의 현장에서 실험해 왔던 기록이 있다. 이 이야기는 '교육과 애자일'이라는 제목으로 ibm 디벨로퍼웍스에 기고했던 내용을 개발자가 아니라 미디어아트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 읽기 쉽도록 재편집하고 보강한 글이며 디벨로퍼웍스 연재 이후의 이야기도 다룰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 보다는 80%에 대한 지금부터 예술,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과학과 기술을 배우고자 시도하는 맥락에서 이를 돕기 위해 고민하는 한 코치의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우물을 파다가 언젠가는 ..

column 2010.02.10

컨트롤된 카오스_노르베르트 볼츠_book review

카오스로의 회귀? No. 새로운 카오스와의 조우 일명 ‘트렌드 분석의 왕’으로 통한다는 독일 미디어 이론가이며 철학자인 노르베르트 볼츠는 자신의 별칭의 유래처럼 현시적인 현상들을 파악하고 이론화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독일계 학자이다. 국내에 소개되는 여러 이론가들 중에 독일계 학자들은, 특히 독일 철학의 전통 하에 현대성을 가미한 게다가 독일계 특유의 냉철함과 조밀한 특유의 이론적 전개를 통해 많은 한국의 지식인들을 매료시켰다. 볼츠는 이러한 독일계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생각보다 접근하기 쉽게 현대(現代)의 뉴미디어 세계를 설명해주고 있다. 그의 설명은 범문화적이며, 비경계적이다. 경제에서부터 디자인, 미학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시대를 파악하기 위한 실마리들을 제공한다. 그 가운데에서도 이 책의 ..

창조 에너지를 키우는 인큐베이터: 나비 쇼케이스 2007 _exhibition review

나비의 쇼케이스 2007은 지난 한해 동안 진행된 아트센터나비의 아카데미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활동의 결과를 공유하고 수업의 과정을 공개하는 첫 번째 자리였다. ‘열린 정보•자료에 의한 새로운 창의성 Open Source, Open Creativity’이라는 주제로 이주간 디지털 미디어 세미나, 워크샵, 공연, 전시 등의 복합적인 행사들이 진행되었다. 처음 이 행사의 소식을 받아 들었을 때, 아 이거다 싶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완성작을 감상하는 일반적인 미디어아트 전시를 기대하고 찾아온 관객이라면 미완성의 작품들과 활동의 과정을 보여주는 쇼케이스 방식에 당혹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단단한 신뢰관계 없이는 힘든 창작의 과정을 나누고 창작의 에너지를 공동으로 키우는 커뮤니티와 교육 프로그램,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