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89

지식의 보물창고-iTunes U

한가할때마다 둘러보는 서비스인 iTunes U. 볼때마다 느끼는건 참으로 부럽다-라는 겁니다. 고급 정보를 이렇게 무료로(!) 공유한다는것.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우리도 한국어로 된 다양한 강좌들이 공유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은 우연히 MoMa 쪽 정보를 찾게 되어서 반가운 마음에 소개해 봅니다. 재미있는건, 미술관 소개 서비스에 무려 '한국어'가 있다는거죠. :) 조금은 어색한 발음과 어조지만, 그래도 한국어로 접하는 MoMa의 소개는 참 이채롭습니다. 전시들을 소개하는 비디오를 다운로드 받아 보았는데, 꽤나 흥미로운 컨텐츠 였습니다. 이렇게 큐레이터가 직접 나와 전시를 설명해 주고 있네요. :) 우리도 어서 이런 정보 공유의 마인드와 전시에 대한 안내를 다각도로 궁리하는 미술계가 되어야 할텐..

live!/art & news 2008.11.05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editor's note_aliceview

가끔이지만, 아주 강렬한 꿈을 꿀 때가있다. 그것이 악몽이던 길몽이던, 잠에서 깨고나면 무엇엔가 홀린 듯 기운이 쭉 빠지게 되는 그런 꿈말이다. [윤회-(리후이,중국)]를 보았을때가 그랬다. 무엇엔가 홀린듯. 강렬한 붉은빛이 내 영혼을 빨아들이듯 [숨쉬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불빛이라기 보다는 알수없는 힘이 긴 실타레를 늘여뜨려 영혼을 잘게 흡입하고 있는 듯 했다.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하지만 진저리가 쳐지도록 집요하게. 그렇게 작가는 보는이의 영혼도 [승천] 시키고 있었다. 강렬하며 끈적한 빛의 흐름은 공간을 타고 흐르며 반복되며 [윤회]되어 진다. 인간이 죽음의 예행 연습인 [잠]을 통해 매일 부활 하듯이, 작품을 벗어난 내 영혼도 강렬한 꿈 뒤에 기지게를 펴듯 새로워졌다. ..

review/Aliceview 2008.10.19

광주비엔날레 스케치_aliceview

앨리스온에서는 올해로 벌써 일곱번째 전시를 개최하는 광주비엔날레의 현장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잘 알려진대로, 2008년에는 광주비엔날레에는 두 가지의 커다란 변화가 있었습니다. 최초의 외국인 예술총감독으로 ‘오쿠이 엔위저(Okui Enwezor)’가 기용된 것과 '주제없음'을 전제로 전시가 기획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두 가지의 변화는 광주비엔날레가 한국과 아시아라는 지역적인 틀에서 벗어나 보다 글로벌한 시각으로 현대미술을 조명해 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연례 보고의 형식을 취함으로써 하나의 주제로서 모든 장르를 포함시켰던 과거 비엔날레의 성격을 바꿔보고자 한 점도 의미있는 변화라고 볼 수 있겠죠. 2008 광주비엔날레는 3가지 섹션으로 나누어져 모두 5개의 장소(비엔날레관, 광주시립..

review/Aliceview 2008.10.19

새로운 이미지 제작 계층의 등장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2nd-2_aliceview

본 글은 총 4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0. 예술 사회학적 관점 1. 아고라로서의 게시판 2. 짤방 (2-1, 2-2) 3. 새로운 이미지 제작 계층의 등장 -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4. 정리 이어서 계속됩니다. (3) transformation & recreation 기존의 것이 이미지를 그대로 발췌해서 혹은 약간의 조작만을 가해서 사용하던 경우라면 지금 보여지는 것은 조금의 기술이 더해져 기존의 원본에 변형을 가한 모습입니다. 그 가장 대표적인 모습이 바로 합성입니다. 적당한 고양이 이미지를 골라서 그 고양이 이미지에 다른 이미지를 합성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디지털 합성의 모습들입니다. 원작 만화 슬램덩크의 대사를 없애고 아예 다른 의미를 집어넣어 만들어 낸 이..

review/Aliceview 2008.10.02

육태진, 그를 기억하기 위한 몇 가지 단서 : 3. 노현탁, 윤인상 작가 인터뷰 _aliceview

앨리스온에서는 육태진 작가가 생전에 가장 많은 교류를 나누었던 DMAC의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피상적인 작가 육태진으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 스승으로서,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료 아티스트로서 어떤 모습이었는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육태진 작가를 바라보았던 그들의 기억을 통해 육태진 작가를 조명해 봅니다. 노현탁 작가와 윤인상 작가는 육태진 작가와 DMAC 기획전들과 등을 함께 하였으며, 제자로서, 스승으로서의, 아티스트로서의 육태진 작가에 대한 기억을 인터뷰를 통해 전해 주었습니다. 두 작가의 인터뷰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육태진 작가는 치열하게 ‘현재’를 그려내고자 미디어 아트를 선택하였습니다. 그에게 매체는 그가 살고 있는 한순간 한순간을 담아낼 수 있는 도구였고, 그는 ..

review/Aliceview 2008.09.23

육태진, 그를 기억하기 위한 몇 가지 단서 : 2. 육태진을 회고하며_허구영 _aliceview

(2008년 8월 1일, 음력으로 7월 1일. 육태진선생의 타계 이후 나는 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아니, 이미 많은 생각을 해 두었다는 편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작품활동이 가장 왕성했던 시기를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같이 보냈고 누구보다도 그의 작품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고 감히 여겨 왔는데 막상 그에 대해 글로 옮겨 보자니 마음이 오락가락하여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모르겠다. 애초에 이글을 그의 작품론에 충실하고자 했지만 웬지 인상론으로 흐를 것만 같고 단순한 회고의 글로 그칠것 같아 혹여 이 글이 그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그래도 지금은 어쩔 수 없다. 이러한 느낌의 소인은 아직도 그의 죽움에 대한 애도의 감정이 남아서이기도 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오히려 지..

review/Aliceview 2008.09.23

수평에 이어 수직에의 정복: google maps streetview_web review

google streetview 구글의 영역 확장 모습은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정말이지 Google Kingdom을 만드려는 생각인지 온라인 영역 안에서 가히 폭발적인 힘과 속도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웹 검색 엔진으로 시작한 구글은 대용량 공간을 제공해 선풍적인 관심을 받았던 e-mail 서비스인 g-mail, 웹 기반 오피스 프로그램인 google office, web 2.0기반 번역 서비스와 최근의 웹 브라우저 google chrome과 같은 온라인 기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며 youtube를 인수해 온라인 기반 동영상 UCC 컨텐츠와 관련 구조를 확보했다. 드러난 것을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분량인 구글의 가상 공간 내 추진 분야 중에서 이번 웹리뷰에서 집중하고자 하는 부분은 구글의 실재..

review/Application 2008.09.18

MBC문화프라임 '게이머혁명'

어제 잠들기 전에 잠깐 TV를 틀었다가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발견했습니다. MBC에서 하는 '문화프라임' 이라는 프로그램인데요. 몇 주간 게임에 관한 특집을 하는것 같더군요. 1부는 조금 상식적인 이야기- 게임의 부작용이나 총기사건, 온라인 게임 강국인 한국 등 -가 많았지만, 그래도 윌라이트의 최신작인 '스포어'까지 언급되는걸 보면, 꽤나 생생한 정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끝까지 보고 나니 외국의 제작물을 방영하는것 같더군요. 보고 있다가 스르르 눈이 감겨서 녹화 버튼을 누르고 아침에 일어나 다시한번 보았는데 다음편이 더욱 기대되네요. 2부는 온라인 게임과 그안에서의 커뮤니티등에 대해 다룰것 같습니다. 'MBC 문화프라임' - 화요일 밤12시 15분 와이어드의 클라이브 톰슨 인터뷰도 나..

live!/game & play 2008.09.17

시네마틱, 무빙 이미지의 확장: 아티스트 필름 & 비디오 쇼케이스 2008_aliceview

싱글 채널 비디오 중심의 아카이브 구축 및 배급과 워크숍 활동을 통해 비디오 아트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온 한국미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의 아카이브 프로젝트 2008은 지난 10여 년 간 현대예술의 영역에서 탐구와 재구성의 대상이었던 영화적 실험의 결과물들을 ‘아티스트 필름 & 비디오 쇼케이스’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아티스트 필름 & 비디오’는 영화와 인접 시각예술, 전시공간과 상영 공간, 필름과 비디오를 넘나들며 작업해 온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총칭하는 용어로 현대예술계에서 널리 유통되어 왔다. 현대예술의 맥락에서 그것은 20세기의 가장 보편적이고 영향력 있는 예술이었던 영화가 다양한 작가들에게 상상력과 기억, 매체 구성의 풍부한 자양분으로 쓰이고 있음을 입증한다. 영화의 맥락에서 그것은 ..

review/Aliceview 2008.09.16

거대로봇 애니메이션: 원형, 완성, 변주 2 : 원형 <철완 아톰> _column

원형 (1951) 은 거대로봇 애니메이션은 아니다. 하지만, 나중에 제작된 거대로봇 애니메이션의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을 앞질러 보여주기 때문에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세계와 공동체를 구원하는 ‘소년로봇 영웅’이라는 모티프다. 잘 알려졌다시피 은 일본 만화애니메이션의 거장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이다. 일본에서 그는 만화는 물론 애니메이션의 기틀을 잡은 사람으로서, 이후 일본의 만화・애니메이션의 기본적인 문법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이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지만, 일명 일본식 애니메이션 제작방식인 리미티드기법을 정착시킨 탓에 많은 원성을 사기도 했다. 보통 아톰을 떠올리면 귀여운 용모에 십만마력의 강력한 능력을 갖춘 소년로봇을 생각할 것이다. 친구처럼 주변 인물을 도와주고 영웅처럼 ..

column 2008.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