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레니체 67

Plaza Plus fest(NL), 2010.01.14~16(+ Haushka)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Plaza Plus Festival(http://www.plazaplus.nl/EN)은 뮤지션과 필름메이커의 협업을 볼 수 있는 행사입니다. 영상이나 설치 작품의 전시 뿐만 아니라 퍼포먼스나 포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과 영상이 만나는 방식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via Culturetv | http://www.culturetv.tv/?p=3228) 행사 프로그램 중에서 독일 출신의 피아니스트 Haushka(Wiki | Myspace)의 가 있습니다. 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했던 Jeff Desom(http://jeffdesom.com)과 함께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 프로그램은 저도 가서 보고 싶습니다 ㅠ_ㅠ) 어쨌거나, Haushka는 클래식 음악에서 출발..

live!/art & news 2010.01.13

CoverStory_TAG 6. 미디어아트와 문학 | 미디어와 텍스트의 교차

미디어는 모든 형태를 연결한다미디어는 메시지맥루한의 유명한 경구는 기술과 매체를 미학적으로 다룰 때 발생하는 예술적 효과를 뒷받침할 수 있는 말이다. 미디어아트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기술이 인간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와 함께, 메시지의 유통 수단으로 생각했던 매체에서 오히려 내재적인 메시지가 발견되는 현상을 탐구해왔다. 시각예술에서 20세기의 모더니즘이 고전적인 모방론을 거부했던 결과처럼 미디어아트는 예술의 매체적인 속성을 드러내면서 표현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다. 미디어아트 작품은 고정된 장소나 한 폭의 캔버스가 아닌, 비디오 파일이나 스크린 및 개인화된 디바이스까지 표현 매체로 삼는다. 매체의 확장을 단순히 기술과 매체의 발달을 뒤쫒는 양적 팽창으로만 볼 수는 없다. 미디어아트에..

cover story 2009.12.20

Text@Media 展, 서교예술실험센터, 2010.01.07~20

문지문화원 사이의 주최로 텍스트와 미디어의 새로운 표현 관계를 살폈던 Text@Media Fest는 2009년 9월 시인 성기완과 미디어아티스트 구동희의 협업 프로젝트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2010년 1월 20일 이원+임민욱 작가의 를 끝으로 마무리를 짓게 되는데, 아울러 지금까지 15명의 작가들이 제안했던 텍스트-미디어 실험들의 의미와 맥락을 짚어보는 아카이빙 전시가 서교예술실험센터 1층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 전시명: Text@Media 展 - 장소: 서교예술실험센터 1층 - 기간: 2010년 1월 7일(목)~1월 20일(수) 링크 | Text@Media Fest (website http://tom.saii.or.kr)

live!/art & news 2009.12.19

Alice think piece #1_ 영화에 관한 여섯가지 잡설_aliceview

새로운 기술과 미디어가 자신들을 사용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력을 지닌 매체는 텔레비전입니다. 영화도 그렇죠. 영화에는 백 년 전에 소설이 가졌던 역할이 보입니다. 빠르게 전파 가능하고, 유행에 민감합니다. 또 영화관은 사적으로 몰입이 허용된 장소이기도 하지만, 다른 누군가와 그 감각을 공유한다는 느낌을 아름다운 추억처럼 간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마 시대가 아무리 흘러도,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매체는 바뀌겠지만 의 감수성은 남아 있겠죠. 앨리스온 멤버들에게 있어서도 영화는 새로운 미디어 문화 예술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소중한 리소스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여 앨리스온에서는 각자가 흥미롭게 본 영화들을 독자들에게 추천해보는 코너를 마련하였습니다. 아마도 여러..

review/Aliceview 2009.11.13

시각적 사고, 루돌프 아른하임_ book review

1969년에 출간(개정판은 1997년/한글 번역은 2003년)된, 에서 루돌프 아른하임Rudolf Arnheim은 특유의 침착한 어조로 '시각적 사고'가 언어적 사고만큼 실제로 존재할 수 있으며, 어쩌면 더 신체에 가까운 도구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론은 형태심리학이나 인지심리학의 흐름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우리가 사용하는 감각을 형식화하는 과정에 필요한 일종의 설명서가 됩니다. 이것은 '시지각 설명서'로서 시지각을 통해 만들어진 미술 혹은 디자인 작업들의 뒷받침하는 역할과 동시에 '시지각 교육 지침'의 역할로도 충분히 기능하고 있습니다. 시각적 사고는 사실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어렸을 때 IQ 테스트했던 도형들이 있었습니다. 그 테스트는 언어적인 명제로 제시될 수 있는 규칙으로 나타날 수..

PECHA KUCHA NIGHT SEOUL 9, 090930@PRADA TRANSFORMER, _live

ⓒ http://www.pechakucha.or.kr | All rights reserved. 렘 쿨하스의 프라다-트랜스포머 프로젝트가 막을 내립니다. 어떤 물건이라도 담아낼 수 있도록 자유자재로 변형 가능한 플랫폼이라는 의도에 맞게, 신기한 마술보자기 같은 매력이 있었죠. 폐막 행사로 페차쿠차가 함께 합니다. 이 행사의 공동디렉터에는 모임 별 http://www.byul.org 도 있군요.

live!/media&space 2009.09.24

앙트락트Eatr'Acte 展, 국제갤러리kukjegallery, _live

앙트락트, 흔히 인터미션이라 말하는, 무대에서 막간을 뜻합니다. 연극 속의 연극이라는 해석도 가능한 모양입니다. 그때 연극에서는 무대 소품들이 정리됩니다. 가수는 물을 마시고, 케이블에서 틀어주는 영화에서는 광고가 나오죠. 그건 무엇과 무엇 사이에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 관계항을 조금 변형하면... 영화의 트레일러 영상이든, 셰익스피어 희곡 도입부에 자주 나오는 헤르메스 역할의 배역이든, 애니메이션의 매드무비든 간에 그 단위 안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있다는 점에선 같죠. 이 예시들은 다른 맥락일까요? 이 전시의 기획자인 폰터스 키앤더Pontus Kyander는 그 개념을 빌려서, 북유럽의 다섯 작가의 작품들을 모아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그 주제는 '예술의 막간'으로 보입니다. 일단 소재는 ..

live!/art & news 2009.08.09

하녀, 김기영(The Housemaid, Kim Ki-young)_live

영화사적으로도 접근 가능하겠지만 고전을 다시 본다는 건 (저에게는 그저) 컬처쇼크이기도 합니다. 레트로처럼 받아들일 정도는 아니더라도, 가령 일본 70년대의 참으로 진지하게 허무와 폭력이 만발했던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의 충격에 못지 않았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면 어떤 시대에 사는 사람이든 진지한 구석이 있구나, 저렇게 자신의 진심을 표현할 수밖에 없었구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물론 지금 보면 과잉돼 보이는 모습이 키치적으로 소비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게 또 매력이 되니까요. 시대를 거쳐도 온전히 받들어야 할 가치보다는 재해석될 여유가 되는 가치가 덜 질리는 법이죠. 이은심 양이 뺨 맞던 장면만 보고 인상에 남았었는데(;), 최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DVD를 발매하였고, 위 이미지의 사이트에서는 Worl..

Moderat in Concert, at Platoon, _live #eletro

과거 소개했던 PLATOON KUNSTHALLE에서 독일의 프로젝트 밴드인 모데라트Moderat콘서트가 열립니다. 독일 전자음악하면 막시밀리언 헥커처럼 서정성 강한 흐름도 있지만, 지적이면서도 어딘가 도착적이고 광적인 구석이 강조되는 흐름도 있는데, 이들은 후자입니다. 아마 공연은 아래 영상과 같은 Live_Show from Pfadfinderei on Vimeo. 모습이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데라트 프로젝트에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는 pfadfinderei의 장난기가 좀 더 발현된 무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령 Art & Cash 같은 작업이랄까요. (물론 그러면 댄서블한 기분이 들긴 어렵겠네요;;;)자세한 정보는 플래툰 쿤스트할레 웹사이트를 참고하세요.http://www.kunsthall..

live!/media&space 2009.07.18

진동_오실레이션 : 디지털 아트, 인터랙션 디자인 이야기, 제이 데이비드 볼터 & 다이앤 그로맬라 _book review

아름다움과 기술, 다른 말로 아트와 테크네 사이를 연결하고픈 당신이라면, 이 책은 당신과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의 견문록이다.가령 예술을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임상실험으로 본다면, 그 이상향은 지금도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 않을까? 개인이 다룰수 있는 정보의 질과 양이 상승한 현실은, 모두를 예술가로 보이게 하면서도, 예술의 오라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을까. 아직낭만적이고 계시적인 예술의 운명(혹은 비극성)을 그리워하는 당신이라면, 만족감과 서글픔을 동시에 갖는, 누군가의 말처럼 행복을그리운 가치관이라고 들으며 그에 반박할 수 없는 입장은 아닌지. 그렇다면 이 책은 당신이 의지하고 있던 자의식을 산산조각내고 그 조각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하나의 파괴식이 될것이다. 여기서 나는 그 역시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