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85

Mobile Communication and Society : A Global Perspective_book review

인간은 늘 새로움에 목말라 한다. 그리고 새로운 것이 눈앞에 나타나면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 인간의 이러한 욕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영역 중의 하나가 바로 커뮤니케이션일 것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출시되는 다양한 기능의 휴대폰만 보더라도 인간이 얼마나 새로운 기술에 계속적으로 관심을 쏟고 집착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디지털은 인간의 이러한 욕망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매력적인 존재가 되었다.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토해내며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Mobile Communication and Society : A Global Perspective』는 2004년 10월 8일~9일에 걸쳐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미디어 아트의 개입을 통한 도시공간에의 통제와 접근 part 2 _ 최태윤(미디어 아티스트)_column

도시공간에의 개입 1 도시 미디어아트 중에는 ‘디지털 모뉴먼트’(Digital Monument)로 호칭할 수 있는 거대한 인터랙티브(Interactive) 프로젝트, 지역적인 이슈에 집중하는 ‘커뮤니티 아트‘(Community Art) 성향의 프로젝트, 그리고 참여 예술과 액티비즘의 사이에 위치한 ’전술적 미디어’(Tactical media)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또한 많은 프로젝트들이 세 가지 장르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기 때문에 절대적인 구분을 할 수 없다. 미디어 시스템에 개입하는 해킹과 액티비즘이 혼합된 핵티비즘(Hacktivism)은 아티스트 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지속적으로 시도해 왔다. 대표적인 예로 크리티컬 아트 앙상블(Critical Art Ensemble)1)이..

column 2007.12.17

인터넷 갤럭시internet galaxy 구텐베르크 은하계 이후의 모습 _book review

맥루한이 언급한 인쇄술의 보급으로 창조된 세상 ‘구텐베르크 은하계’는 들으면 식상할 정도로, 그만큼 한 시대 자체를 대표할 정도로 많이 언급되었고 받아들여졌다. 마뉴엘 카스텔Manuel Castells은 그의 저서 인터넷 은하계Internet Galaxy: Reflections on the Internet, Business and Society를 통해 구텐베르크 은하계 이후의 인터넷 은하계라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세상을 이야기한다. 물론 이 인터넷 세상은 WWW(world wide web)의 사용이 확산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고 생활화된 지 십수년만에 사회 전체를 꿰어차고 있는 거대한 시스템이자 환경이다. 더 이상 새롭지 않고 손을 뻗으면 닿는 것이 아닌 그냥 숨쉬는 공기인 것 ..

뒤쪽이 진실이다. _book review

요즘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사진을 간직하고, 그걸 사람들과 공유하곤 한다. 사진을 좋아한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 또한 그와 같아서 수많은 사진을 보고 그에 대해 이야기하길 즐기는 편이다. 몇 년 만에 급조한 내 취향으로 접한 사진들엔 인간 군상의 수만 표정을 담은 초상사진들, 그들이 머물렀을 세상에 대한 사진들이 있다. 어떤 사진은 관습화된 시지각의 외부 혹은 구멍처럼 무의식의 영역을 폭로하기도 한다. 혹은 세팅된 그 시·공간의 구색을 맞춰주는 소품으로써의 인간들을 보여주는 결과물/ 실존물이 되기도 한다. ‘보는 것’ ‘보이는 것’ ‘보지 못했던 것’ ‘낯설게 보이게 하는 것’ 이것이 사진과 같은 이미지를 계속 생산하고, 또 그걸 찾아보게 되는 이유인지 모른다. 이란 제목의 이..

즐거운 영감과 소식의 놀이터 designflux.co.kr_web review

예술과 테크놀로지, 디자인이 만나는 접점이라는 표현보다는... 이미 이들은 떼어놓고 이야기하기 애매한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기존의 예술의 위치와 영역에 다른 많은 창의적인 분야들-영화, 광고, 패션, 디자인 등-이 들어오고 차지하게 되면서 예술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그리고 정보통신수단으로서의 적절성을 보장받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예술에 있어서의 개념이나 이미지 등에서의 새로운 발견은 재빠르게 다른 여러 창의적인 매체-예컨데 광고나 디자인 혹은 기술분야 등등-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의 방향 역시 빈번히 발생하며, 이런 여러 방향의 피드백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예술이나 패션, 광고, 디자인, 기술 모두 서로 뗄레야 뗄 수 없게 얽히게 되었죠. 이번에 소개할 사..

review/Application 2007.11.14

Physical Computing_book review

센서, 마이컴 등에 대해 한참 재미를 가지고 웹 서핑을 하던 어느 날, Dan O’Sullivan 과 Tom Igoe 의 뉴욕대 ITP 강의 사이트인 피지컬 컴퓨팅을 발견하게 되었다. 필자가 강의 사이트를 발견할 당시만 하더라도 책의 상당 부분이 공개되어있어 수시로 들락거리다 2004년에서야 책으로 접하게 되었다. 그 당시,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미디어아트는 생소하였으나 상당히 많은 부분은 루틴화 되어가고 있던 시기라, 책으로 정리되어 나오는 내용들은 미디어 아트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 있어서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였다고 보여졌다. 미디어 아트의 붓과 물감이라 할 수 있는 센서, 마이컴, 모터, 디스플레이 등과 이를 아우르는 전기전자 공학에 대한 지식은 공학도가 아닌 이상 쉽게 접근 하기가 힘들었던 것..

디지털/미디어/문화_book review

인터넷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놀이로 대결놀이를 들 수 있다. 대결놀이에서 주제는 무엇이 되어도 상관이 없다. 최근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될 수도 있고, 지식인이 대상이 될 수도 있으며, 인질 사태 등 사건 사고가 될 수도 있으며, 축구나 축구선수가 주제가 되어 놀이를 할 수 도 있다. 대결이 시작 되고 분위기가 격렬해지면 해당 게시판에서는 재치 있는 패러디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무기가 건물을 둘러싼 포스터 사진 안에 영화에 독설을 내 뱉은 평론가가 빙빙 감겨져 있다든지, 서로 싸우는 모습을 카툰으로 옮긴다든지, 이미지와 소리를 편집해서 재미있는 동영상을 만들어내는 등. 이쯤 되면 누가 승자고 누가 패자인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 다양한 소리와 이미지 등을 만들며 놀 수 있..

앨리스온이 새로운 모습으로 개편했습니다.

앨리스온이 2007년 9월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개편했습니다. PDF/플래시 페이퍼 기반의 1기를 지나 올해 초 블로그 기반으로 바뀐 뒤 3번째인 이번 개편은 1.앨리스온 맴버들이 생생한 미디어 아트 관련 소식을 전하는 [alice live!]를 강화하였습니다. 그동안 부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던 [alice live!]가 이번 개편 이후로는 보다 더 강화됩니다. 다양한 주제로(영화,애니메이션,디지털 기술등) 이루어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앨리스온 맴버들의 다채로운 관심사와 시선으로 재미있게 전달되어질 예정입니다. 2.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합니다. 앨리스온이 보유하고 있는 미디어아트 작품들과 각종 전시관련 동영상들이 기사와 함께 업데이트드될 예정입니다. 멀티미디어 웹진으로의 참 면목을 보여드릴 앨리스온을 기..

live!/art & news 2007.09.03

Medienethik_book review

‘기술적 세계 창조의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들은 그러한 기술적 진보를 통한 새로운 매체들에 뒤덮여 살아간다.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듯이, 이미 우리의 현실 세계는 인공적으로 확장되어져 디지털 적으로 재현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오늘날의 우리의 현실 세계를 발전시키고 이끄는 원동력의 출처를 새로운 기술적 진보가 제공하는 매체적 기계장치들에서 찾을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굳이 ‘현실-가상’ 의 이분법적 체계를 떠올려보지 않더라도, 피터 바이어 Peter Weir 의 영화 『트루먼-쇼』의 한 장면을 되짚어보지 않더라도, 매체가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침투해있으며 그것에 의지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떠올리기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 있다. 이러한 당..

Semiologie du langage visuel_book review

기호학은 그 창안자인 소쉬르가 말한대로 ‘사회적 삶 속에서 기호들의 삶을 다루는 일반과학’이다. 그 가운데 시각기호학(visual semiotics)은 특히 사회적 삶 속에서 시각기호들(이미지)의 삶에 관심을 갖는 학문 분야다. 보여지기 위해 생산된 모든 기호들은 시각기호들이다. 따라서 회화, 조각, 영상, 광고, 건축, 연극, 영화, 사진 등은 모두 시각기호학의 대상이 된다. 문학 텍스트 역시 시각이 관여한다는 점에서 시각기호에 속할 수 있다. 물론 시각이 관여하는 대다수의 매체예술 역시 시각기호로서의 속성을 갖는다. 시각기호학은 이러한 시각기호들이 관여하는 시각 커뮤니케이션과 의미작용의 현상들을 탐구한다. 시각 커뮤니케이션은 비구두(nonverbal) 커뮤니케이션에 속한다. 그것은 음성/문자 기호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