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사운드아트, 혹은 오디오 비쥬얼이라고 불리는 작업들을 접하면서 보편적이지 않은 소리에 대한 예술성을 이야기한다. 그 예술성은 독특한 소리 자체에 기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물성을 갖는 설치작업이나, 영상과 함께 복합적이고 공감각적으로 읽히게 된다. 이런 점들 때문에 사운드 작업은 관조하고 침잠해야 했던 기존의 예술작품과는 다르게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감각을 열어야 한다. 그렇기에 관객으로 하여금 어렵다는 느낌과 함께 피로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물론, 청각을 압도하는 노이즈가 그 주범일 수도 있다). 니체는 말했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호의, 새로운 것에 대한 선의"를 가지라고. 예술이라는 매체에 대한 호의와 선의를 갖기가 쉽지만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