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스 일렉트로니카 5

2017 Ars Electronica, 예술-기술-사회의 한결같은 최전선 - 1부

오늘날 예술은 더이상 세계를 기술(description)하지 않는다. 대신 세계에 대한 모방을 그치고 세계에 대한 개념을 상상력의 주머니에서 꺼낸다. 예술은 그렇게 우리에게 오늘의 세계를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그런 예술의 새로운 항해를 이끌어가는 강한 축은 바로 기술(technology)이다. 근래 기술은 미디어(media)의 모습으로 다가와 우리가 감각하는 세계를 재편했다. 오늘날 우리가 맞닿는 세상의 대부분은 미디어로 이루어진 미디어 스케이프(media scape)라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다. 그런 기술 미디어에 대해, 그리고 기술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만들어가는 예술을 우리는 미디어아트라고 불러왔다. 올해로 40번째 해를 맞이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는 미디어아트..

world report 2017.10.17

2010 ARS ELECTRONICA FESTIVAL _world report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오존층 감소와 온난화에 따른 환경 위기, 물 부족, 에너지 위기, 테러, 금융 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2010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은 이런 위기에 우리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Repair' 라는 큰 주제 안에서 다양한 형태로 풀어나간다. 기존에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를 대변하던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의 모습을 넘어서 변화하고 있는 사회의 모습을 기술적, 사회적, 예술적인 시각으로 풀어나가려는 다학제적인 모습의 축제로 변화한 느낌이었다. 물론 이전에 이 페스티벌에 참가한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올해 참가하면서 느낀 것은 단순한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이 아..

world report 2010.10.04

CoverStory_TAG 4. 건축 외관에 구현된 미디어아트

지금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모습은 어떠한가? 20세기 이후부터 빠른 경제 성장과 다양한 기술의 발달로 도시는 1차원적인 공간을 넘어 다양한 기술이 잘 녹아 들어 있는 3차원적인 공간 이상으로 변하고 있음을 우리는 오감을 통해서 경험하고 있다. 이는 어두운 도시 밤 풍경을 발달된 기술로 무장해 자신만의 색을 뽐내고 있는 건축 외관 모습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그럼 건축 외관 모습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근대 이전의 건축 외관은 오랫동안 건물을 지탱하는 구조물로만 간주 되었었다. 그리고 건축 전체 구조와 단편적으로 사용되었던 재료의 특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그래서 인지 그 당시의 건축가들 또한 건축의 외관 보다는 다양한 재료로 표현이 가능한 매력을 가진 건축 내부 공간에만 시선이..

cover story 2009.07.15

2007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리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트벌에 다녀왔습니다. 한 번은 가봐야지 벼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게 되었네요. 린츠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유럽의 주요 관광 도시들에 비하며 뭐 그다지 특징있는 곳같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약 1주일 간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이 열리는 동안은 세계 곳곳의 미디어 피플들이 모여드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인 프로그램 구성이나 행사 운영에서 조금 어수선한 감도 없지 않았지만 아르스는 미디어아트에 관해 가능한 모든것 혹은 많은 것을 담으려고 애쓰는 곳이란 인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것이 장점이 되는 부분도 약점이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구요. 이번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참관기는 곧 전시리뷰를 통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보아야 할..

live!/media&space 2007.09.24

2006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탐방기_world report

막 뉴미디어 아트에 대한 학구열이 피어날 무렵이었던 2004년 처음 만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Ars Electronica Festival, 이하 AEF) 은 생소함으로 가득했다. 뉴미디어 아트에 대한 공부를 하겠다는 공상을 키워가면서, 그 공상을 어떻게 현실로 끌어내야 할 지 몰라 1년 반의 대학원 생활에 ‘잠시 멈춤’ 버튼을 눌러버린 시점에서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AEF이 한창 진행중인 린츠였다. 어디서 어떻게 공부를 시작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차에 보게 된 AEF의 전시들은 새롭고, 흥미로웠고, 뉴미디어 아트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컨퍼런스도 단편적이지만, 대략적인 방향성을 나름대로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엿새 동안의 구경을 마치고, 빈으로 가는 길에 다짐한 것은 ‘2년 뒤에 조..

world report 200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