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권 2

낯익지만 새로운 세라믹 탐구생활_건축도자 Now & New : 예술, 디자인 그리고 도시展_exhibition review

부산으로 향하는 남해고속도로 주변으로 펼쳐지는 김해의 넓은 들녘에 낙동강의 지류인 화포천이 흐른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바로 이곳이 바라보이는 진례면 송정리의 작은 마을에 안착한 건축도자 전문 미술관이다. 주지하였듯 지리적 접근성이 다소 떨어져 이름만 들어서는 어디에 있는지, 어떤 작품을 주로 전시하는지 감을 잡기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일단 알고 나면 근사하다며 하나같이 입을 모는 곳이기도 하다. 클레아아크 미술관 전경 클레이아크는 흙을 뜻하는 ‘클레이Clay’와 건축을 뜻하는 ‘아키텍쳐Architecture’에서 따온 합성어로 과학과 예술, 산업의 상호협력을 통해 건축도자Architectural Ceramic분야의 발전을 추구한다는 미술관의 기본정신을 담고 있다. 그런데 건축도자가 뭘까? 건축도자는..

반짝이는 서울 사이 소멸의 안타까움_exhibition review

지난 1월 9일부터 안국동에 위치한 갤러리175에서 안세권의 세 번째 개인전, "The Gleams and Glimmers of Seoul"이 전시되고 있다. 비디오나 사진을 이용한 작업을 하는 안세권은 세 번째 개인전을 통해 심미적 관찰자 입장으로서의 자신의 세계를 조금 더 뚜렷하게 표현한다. 어두운 전시장 안으로 발걸음을 들여놓는 순간, 안세권의 작업이 확연하게 눈에 들어온다. 암흑의 공간에서 그의 작업을 보는 것과 빛의 간섭이 있는 공간에서 그의 작업을 보는 것은 새삼 말할 것도 없이 다른 차원의 이야기가 된다. 빛이 있는 전시장에서 라이트 패널의 매체적 특성은 평면화 되어 안세권의 작업을 밋밋하게 만들었던 데 반해 빛을 제거한 공간에서 라이트 패널은 자신의 매체적 특성을 극대화하여 그 안에 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