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온 3

오해에서 이해로 나아가기: 부모님과 함께 본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展 _aliceview

오해에서 이해로 나아가기: 부모님과 함께 본 展 는 백남준의 대표적인 위성 프로젝트 (1984)의 30주년을 맞이하여 기획되었다. 주요 장면의 스크리닝과 관련 아카이브 등을 만날 수 있었던 이번 전시는 백남준을 좋아하는 관람자들에게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과연 처음 미디어아트 전시를 접한 이에게도 흥미로운 관심 거리였을까? 혹은 미디어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아닌 부모님 세대에게도 전시의 구성이 이해될 수 있었을까? 이러한 의문점은 우연히 부모님과 함께 를 관람하며 생긴 에피소드에서 비롯하였다. “영화도 무엇도 아니고 그림도 무엇도 아닌, 이건 무슨 전시니?”라는 부모님의 질문에서 발단이 된 것이다. 예술에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미디어아트에 대한 배경지식을 갖고 있는 부모님 세대가 얼마나 될까? 또 ..

review/Aliceview 2015.01.10

Move on Asia, 10년의 행보에 주목해 보다 _aliceview

세계화와 함께 전 지구적 네트워크가 형성되면서 우리는 '국제교류'라는 키워드를 화두에 올리곤 했다. 그러나 그와 함께 선진국 주도의 불균형한 관계 역시 구축되었고, 이에 대한 역기능을 경험하고 있다. 노암 촘스키(Avram Noam Chomsky)는 현실 비판과 사회 참여에 앞장서 199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 세계질서의 야만성에 대해 문제 삼은 바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문화예술분야의 불균형한 세계화 지양과 수평적 세계화의 추구는 거대자본의 영향에서 벗어나 각 국의 문화주체들이 다양성을 보장받기 위함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이 측면에서 Move on Asia는 매우 민주적인 기획 시스템을 추구하며 독립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기획의 주제에 따라 유기적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는 편에 속할 것이다. Mov..

review/Aliceview 2014.06.23

토탈미술관 한일교류전 <Daily Reflections>: 미디어로 투영된 일상 _exhibition review

언제부터인가 미디어아트 전시는 현란한 테크놀로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응해야 했다. 과학관에서나 체험할 수 있던 기술을 전시를 통해 경험하는 지금의 관람자에게는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미디어아트는 기술지향적인 작품을 대상으로만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기술을 이용함에도 미학적으로만 드러날 뿐, 기술 자체는 숨는 경우도 많다.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토탈미술관의 ‘일상의 반영(Daily Refelctions)’전에서는 매우 단순한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통해 일상의 모습을 반영하기도 했다. 일본미디어아트페스티벌의 수상작 중 일부 작품들과 앨리스온 어워즈 수상작 및 몇몇 한국 작가들이 추가되어 기획된 이번 전시는 코이치미술관의 켄지 우에다 큐레이터와 토탈미술관의 신보슬 큐레이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