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온 622

생각하지 않을 자유?_이필두 영상전<To Freedom> _exhibition review

* 페이지를 클릭하시면 내용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갤러리 아트링크, 2005.4.11~4.22 현대는 말할 것도 없이 과잉의 시대다. 모든 것이 너무 많다. 또한 너무 세다. 사람도 그렇고, 물건도 그렇고, 관계도 그렇고, 기호도 그렇다. 마치 무슨 약 선전마냥, 커져라 세져라 하는 판이다. 특히 온갖 매체가 기호의 폭탄을 무차별 폭격하는 시절이 상황인지라, 인간의 지각체계는 언제나 산더미처럼 처리할 일 때문에 야근에 철야를 거듭한다. 그러니 신경이 비명을 질러댈 수밖에. 눈이 따갑고, 귀가 아프고, 코가 맹맹한 게 당연지사다. 하는 수없이 무엇인가 방태막이라도 내세워야겠는데, 이게 또한 걸작이다. 자기 몸을 인공의 신경으로 둘러싸는 것이다. 규모만 다를 뿐, 세상이 하는 그대로다. 마치 건물의 바..

가상현실의 철학적 의미, Michael Heim _book review

가상현실의 철학적 의미, Michael Heim, 여명숙 역, 책세상, 1997 이 책은 마이클 하임의 [가상현실의 형이상학]을 번역한 것으로서 디지털에서 VR로 가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 책의 도입부 및 전반부에서는 존재론적 전환에 관한 증거를 제시하며, 디지털 컴퓨터를 놓고 전개되는 우리의 일상적인 활동이 어떻게 우리의 읽기와 정보 탐색을 규정하는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실재를 변화시키는 기술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디지털 이전의 실재가 갖고 있는 더 나은 측면들을 우리가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한다. * 이미지 상단 Enlarge 버튼을 클릭하시면 큰 화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매체철학의 이해, 매체철학연구회 _book review

매체철학의 이해, 매체철학연구회, 인간사랑, 2005 [매체철학의 이해]는 '매체'를 인간이 세계 및 사회를 인식하는 매개이자, 인간들 상호 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체계라고 전제하고, 이를 인식론적, 존재론적 지평으로 확장해서 분석하고자 하는 시도들이다. 개별연구자들의 연구관점과 주제가 다양하기에 선행연구의 장이 마련되었음에도, 그 과정이 오히려 매체철학의 이해를 다소간 어렵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www.flong.com _web review

* 페이지를 클릭하시면 내용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flong.com 지금으로부터 백 년 전, 모네를 매혹시킨 노르망디의 루앙 성당이 바로 내 눈 앞에서 아침과 낮과 저녁의 햇살을 차례로 받으며 3차원 영상으로 돌아간다. 짜증나는 휴대 전화 벨 소리가 오케스트라의 악기가 되어 교향곡을 연주한다. 내가 그은 획 하나가 자동연산장치에서 진화하여 한 세트의 알파벳 체계로 태어난다. 마주앉은 사람의 입에서 목소리의 구름이 흘러나와 두둥실 떠다니고, 다채로운 음소 모양이 노래를 따라 유영하며 만화의 말풍선 같은 물방울의 변주곡을 스크린 위에 그려낸다.

review/Application 2005.04.12

www.040913.com _web review

* 페이지를 클릭하시면 내용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http://040913.com 040913.com은 앨리스온처럼 웹진을 발행하고 있는 또 하나의 다른 미술관련 웹 싸이트이다. 그러나 얼핏 보기만 해도 앨리스온과는 매우 다른 운영방식과 스타일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040913.com은 한 사람이 운영자가 되어 모든 시스템을 총괄한다. 즉 웹 싸이트의 사용자(user) 한 사람 한 사람이 객원 기자의 몫을 하고 있는 것이라 달리 말할 수 있겠다. 사용자들은 스스로 자료를 올리고, 히트(hits)수에 따라 그 달에 웹진에 실릴 컨텐츠들이 정해진다. 물론 정기적으로 도움을 주는 숨어있는 040913.com의 회원들이 있기야 하겠지만 이 웹 싸이트의 가장 큰 특성은 웹 상을 부유하는 사용자들의 ..

review/Application 2005.04.12

경계흐리기_쌈지스페이스 스튜디오 오픈展 _aliceview

쌈지스페이스_2005.3.23~3.29 작가들의 전진기지, 베이스, 캠프를 다녀오다. 미/추의 저형성을 떠나 포스트 모던의 예술과 삶의 경꼐 흐리기와 상호 소통성의 전략이 오늘날 미디어를 예술 속에 끌어들에게 한 원동력이었다면, 쌈지 스페이스의 이번 전시도 그 토대를 한층 두텁게 해 주는 하나의 거름은 아닐런지? * 페이지를 클릭하시면 내용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review/Aliceview 2005.04.12

박스들은 거미다리로 말한다_이영선개인전 _exbition review

관훈 갤러리, 2005.3.2~3.15 2차원 평면 속의 가상공간. 이번 이영선의 전시에서 펼치는 2차원 평면에서의 혁명작 가상공간의 출현이라는 다소 거창한 제목을 붙이고 싶다. 다수의 첨단매체를 사용하여 작품을 하는 요즘의 작가들과 달리 고전적인 재료를 가지고 가상공간을 만들어 낸 그녀의 작품에 대한 다시읽기는 아마도 의미있는 시도가 아닐가 한다. 다소 생경한 리뷰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녀의 주요 작품을 입체적인 방식으로 읽어보고자 한다. * 페이지를 클릭하시면 내용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ity of bang_방의 도시-오프라인 건축 _exbition review

마로니에 미술관 제 2전시실(현 아르코미술관), 2005.2.23~3.6 언젠가부터 건축전이라는 부제가 붙은 전시가 드문드문 눈에 띄기 시작했다. 어느 집단이나 자신들만의 화두가 있고 그 속에서 흔히 논의되는 바가 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은 그 집단을 벗어났을 때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하기 일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축가들이 내놓는 건축전들은 자기들만의 이야기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축을 공부한 학생들에게도 충분히 알려지지 않아 때로는 생소한 이런 전시들이 일반인에게 볼거리, 생각할 거리를 제공할 것인가가 항상 의문이다. 다행히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 회고전은 한국인 누구엑나 익숙한 '방'을 주제로 차분하게 말을 걸어왔다는 점에서 거리감을 좁혀 다가온 것 같다. 이 전시는 김광수, 송재..

PROTOCAL.이장원 개인전 _exbition review

스페이스 셀_2005.3.11~3.20 프로토콜이라는 전시 제목이 풍기는 다분히 기술적이고 공학적인 뉘앙스로부터 전시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짐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기계장치로 된 작품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왠지 모를 어ㅐㄱ함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어느 공학도의 작업실과 같은 전시장의 풍경에 대한 낯설음을 뒤로 하고 작품 앞에서 한 발짝 다가서면, 인간이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세계를 경험하고 인식하는데 매개되는 기술에 대한 고려와 탐구를 톡특한 은유적 방식으로 표현한 이장원의 작품세계와 호흡할 수 있게 된다. * 페이지를 클릭하시면 내용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유인원,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 Simions, Cyborgs and Women, Dana J. Haraway _book review

유인원,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 Simions, Cyborgs and Women, Dana J. Haraway, 민경숙 역, 동문선, 2002 본능이 없는 동물을 상상하기 어렵듯이 기술이 없는 인간을 상상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기술은 도처에 있으나 동시에 아무 곳에도 없다' 라는 전제는 기술철학의 필요성을 요청한다. 기술이 도처에 존재한다고 해서 모든 현실로부터 기술적 현실을 만들어 내거나, 기술이 인지되지 않는다고 해서 기술적 현실의 본질적 요소들을 무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점이 필자의 기본 입장이다. * 이미지 상단 Enlarge 버튼을 클릭하시면 큰 화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