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6

[영화 속 세상보기] 아파트, 도시 공간의 로망으로 - 2 _voice

1980년대, 산업사회에서 소비사회로 이동하는 길목 위에서 한국 사회는 격동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다. 한국 사회의 가장 보편인 주택 양식, 혹은 한국인이 가장 열망하는 주택 양식으로서 ‘아파트’가 자리하게 된 시작 지점 또한 여기에 있다. 1970년대 강남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건설은 서울에 독창적인 도시 형태와 경관을 만들어주었으며, 이후 신중산 계층을 위한 집단적 거주 구역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결과적으로 1980년대 아파트는 신중산층의 일종의 ‘지위재’로서 그들의 존재와 계급을 표상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이에 서울의 아파트 단지들은 다른 거주 구역과는 구별되는 특유한 장소성을 형성하게 되었다.(한국 아파트의 역사 및 장소성에 대해서는 이전 글을 참조) ..

Voice 2019.11.19

[영화 속 세상보기] 아파트, 도시 공간의 로망으로 - 1 _voice

Figure 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한국인은 왜 유독 아파트에 열광할까? 전 세계적으로 이렇듯 아파트 사랑이 유별난 나라가 또 있을까 싶다. 고층의 공동 주택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는 서구권에 비하여, 한국에서는 아파트가 부의 상징으로 혹은 유행하는 주택 양식으로 자리잡았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가 꿈꾸던 ‘공동 주택’에 대한 이상이 가장 열성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나라가 바로 여기, 한국이다. 르 코르뷔지에, 빛나는 도시(La Ville Radieuse) 18세기 중반 산업 혁명 이후 유럽은 열악한 주거환경과 공해, 질병, 빈곤 등의 도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유럽 각국에서는 도시계획법..

Voice 2019.07.02

[EMAP] 이화 미디어아트전 - 물, 들다 | be, colored

이마프(EMAP, Ewha Media Art Presentation)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진행하는 국제 미디어아트 소개 축제입니다. 2001년 첫 발걸음을 뗀 후,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영상 매체를 중심으로 인간과 환경, 현실과 공상을 넘나드는 다양한 이야기를 작가들의 독특한 시각과 기법으로 풀어낸 결과물을 소개해 왔습니다. 특히 이러한 다채로운 영상을 실내의 고정된 스크린에서 상영하는 것을 벗어나 이화여대 교정 곳곳의 가변 설치물에서 선보여왔습니다. 이대가 가진 다양한 공간이라는 강점을 살려 다양한 환경에서 작품을 경험할 수 있음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총 9개의 스크린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이마프2019는 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움직임, 소리/음악, 환상, 세상의 4개 키워..

live!/art & news 2019.05.30

뉴욕현대미술관(MoMA) Future Imperfect: The Uncanny in Science Fiction

뉴욕현대미술관에서 라는 제목으로 SF(공상 과학)영화 상영회를 개최합니다. 2017년 7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약 한달간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미국, 소련, 중국, 인도, 카메룬, 멕시코를 비롯한 22 개국의 70여개 SF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상영회의 주제는 SF영화에서의 "언캐니"로 "인간이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 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출처: www.moma.org/calendar/film/3855?locale=ko 1910년대 SF 영화의 초기 모습부터 최근 상영된 영화는 물론,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실험 영화, 코미디, 공포 및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공 지능과 신체 해킹, 지구 온난화, 돌연변이, 인종 관계, 성 정체성 등 ..

디지털 영상 및 애니메이션 상영회 <The Second Sense>

디지털 영상 및 애니메이션 상영회 가 7월 14일, 15일(PM 7시~9시) 양일 동안 서울 에서 개최됩니다! 다양한 국적의 약 30 명(팀)의 애니메이션 작가(팀)가 참여하는 상영회로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제목 처럼 오늘날 애니메이션이 전달하는 새로운 감각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내용과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_^ 일시: 7월 14일(금)~7월 15일(토) PM 7시~9시위치: 탈영역우정국 서울 마포구 독막로20길 42 ▼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페이스북 The Second Sense로 연결됩니다.

제16회 NeMaf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작품 공모!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Seoul International NewMedia Festival)의 작품 공모가 시작되었습니다!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국내외의 미디어아트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어떤 새로운 작품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공모기간은 5월 6일까지로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내용은 참고하시고,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출품자격2014년 1월 이후 제작된 작품으로 미디어를 통해 대안적, 실험적, 창의적인 표현을 제시하는 새로운 매체 형식의 영화, 영상예술 및 전시 작품 출품부문상영: 대안영화, 실험영화, 실험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미디어아트, 싱글채널비디오 등 상영 형식으로 제작된 모든 작품전시: 미디어퍼포먼스, 미디어아트, 다채널비디오, 비디오넷..

CICA 2016 봄 국제 실험 영화 및 영상전: CICA IEFV Exhibition Spring 2016

CICA 뮤지엄에서 을 개최합니다. 에서는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14명의 뉴미디어 아티스트의 작품을 2주 간격으로 소개합니다. 본 전시에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 내용과 전시 일정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Don Burton- “A DEAFENING” (2014) Rachel Lin Weaver – “Húnaflói” (2014) Seth Myers – “Manifest” (2013) CICA International Experimental Film & Video (IEFV) Exhibition Spring 2016March 16-20, 2016 (2016년 3월 16-20일) Jake Moore, Anna K. Lemnitzer, Dillon ChapmanMarch 23-27, 2016 (2016년..

<필름 몽타주 Film Montage>, 코리아나미술관

코리아나미술관에서 전시를 하네요. 작가가 직접 촬영한 영상과 다큐멘터리, 영화 등에서 발췌한 영상을 아카이빙해 '몽타주'하여 새로운 영상으로 만든 미디어 작업을 소개한다고 하니, 영화 보신다고 생각하고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에 전시되는 하룬 파로키와 김아영 작가의 작업을 엿볼 수 있고, 그 외에도 국내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던 작가들의 영상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듯 하네요. 5월7일 6시부터 오프닝이 진행된다고 하니 들려보세요^^* 전 시 명 : 필름 몽타주 Film Montage* 전시기간 : 2015. 5. 7 (목) - 7. 11 (토) * 전시장소 : 코리아나미술관* 전시주최 : 코리아나미술관* 전시후원 : (주) 코리아나 화장품, 서울시* 관람시간 : 오전 1..

live!/art & news 2015.05.06

metaverso + odyssey | Virtual Art Community In "Second Life"_webreview

가상현실, VR이 실현된 형태로 세컨드라이프(이하 SL)는 주목받아 왔습니다. 사이버네틱 개념이 담긴 SF 작품에서나 간접 설명되었던 세계가 이루어졌으니까요.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될 적에 사람들과 기업 모두 기대반 우려반이었습니다만, 사실 마땅히 실감이 날 정도의 파급력은 모르겠습니다. 올해부터는 국내 서비스 제공업체도 없는 상태고, 얼마 전에는 이용자의 소유권에 대한 약관 개정 건으로 제소를 당하는 등 좋지 않은 소식만 들려옵니다. 게임이라기 보다는 다른 차원의 시공간에 가까운 플랫폼입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게임이란 일정한 규칙을 따르고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입니다. 아무리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라도 사용자가 투자한 시간이나 비용을 사용자의 소유로 되돌려 주는 과정은 중시됩니다. (물론 SL에..

review/Application 2010.06.06

기획[inside making digital image] 류대현 - 영화 아바타를 계기로 돌아본 국내 디지털 애니메이션 기술_interview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 아바타(Avatar)를 계기로 영상 분야에 있어서의 3D 이미지의 제작과 구현에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영상 분야에 있어 디지털 기술의 도입은 영화와 애니메이션 간의 구분을 점차적으로 약화시키는 한편 새로운 체험과 더불어 영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영상 형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디지털 이미지의 생산에 있어서의 3D기술과 이들 영상을 스크린 평면에서 벗어나 물리적인 깊이감을 느끼게 해 준 3D 상영까지, 이제 3D 이미지에 대한 총체적인 인식과 관심이 본격적으로 일상에 제기된 것입니다. 이번 인터뷰의 미디어 피플 코너에서는 디지털 영상의 기술연구와 제작 분야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해오신 류대현님과 디지털 이미지 및 영상 제작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계신 이상협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