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아는 개인적이고 미묘한 감각들을 통해서 오히려 크고 견고한 시스템을 드러내려고 시도하는 작가이다. 흔히 그녀의 작업에서 ‘섹슈얼리티’와 ‘사회시스템에 관한 저항’ 이라는 두 가지의 코드를 가지고 이해하려 하지만, 그러한 두 가지의 규정된 기준을 가지고 그녀의 작업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앨리스온 7월호에서는 그녀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에 열린 전시에 이르기까지의 그녀의 작업과 숨어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해 본다. Aliceon: 안녕하세요. 장지아씨. 현재까지 다양한 작업을 선보여 오셨는데요. 첫 질문은 역시 현재까지 작업을 해오신 과정에 대한 질문입니다. 어떠한 이유로 작업을 하게 되셨고, 또 어떻게 변화해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장지아: 저는 가족의 영향을 받아 작업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