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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하이퍼텍스트 그리고 책의 종말, 배식한_book review

인터넷, 하이퍼텍스트 그리고 책의 종말, 배식한, 책세상, 2007 이제 우리는 어떤 것도 숭배하지 않아도 되는 그리고 어떤 것도 신성한 무언가로 간주하지 않아도 되는 그리고 우리의 언어, 의식, 사회 등 모든 것을 시간과 우연의 산물로 다룰 수 있는 그런 지점에 도달했다. 프로이트의 말을 빌면, "우연을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다룰 수 있는" 시점에 도달했다 - 리처드 로티 * 이미지 상단 Enlarge 버튼을 클릭하시면 큰 화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_Vilem Flusser_book review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_Vilem Flusser, 윤종석 역, 문예출판사, 1998 컴퓨터의 칩 밀도가 18개월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이 용인될 만큼 현대사회는 급속한 변화를 맞고 있다. 전자계산기로 명명되던 컴퓨터의 등장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전통적 양식의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인간이 존재하면서 자연스럽게 발화된 언어와 이에 대한 기록, 그리고 그 방식인 '글쓰기' 행위 또한 예외가 아니다. 소쉬르가 기표와 기의라는 언어체계를 통해 이론적 혁명을 가져왔다면, 현대사회의 미디어는 그 소통과정과 본질에 혁명을 가져오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큰 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예술과 뉴테크놀로지-비디오 디지털 아트, 멀티미디어 설치 예술, Florence de Mèredieu_book review

예술과 뉴테크놀로지-비디오 디지털 아트, 멀티미디어 설치 예술_플로랑스 드 메르디외 Florence de Mèredieu, 정재곤 역, 열화당, 2005 현대 문명을 역사를 통틀어 기술 문명의 절정으로 가고 있는 시대라 칭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산업 혁명으로부터 시작해 현재의 디지털 사회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발전은 그 이전 천년의 변화보다 더 한 변화를 근 100년간 가져다 주었다. 플로랑스 드 메르디외의 '예술과 뉴 테크놀로지'는 기술 발전 속도의 최고점을 연일 돌파하고 있는 20세기 후반, 그 신기술들을 빠르고 주도적으로 흡수하고 받아들여 사회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예측해 온 예술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이미지 상단 Enlarge 버튼을 클릭하시면 큰 화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시대의 가상현실, Pierre Levi_book review

디지털시대의 가상현실, 피에르 레비 Pierre Levi, 전재연 역, 궁리, 2002 [1937년 LA의 한 호텔, 화려한 장식과 요란한 무용수들 사이로 갑부로 보이는 60대의 노인이 홀을 가로지른다. 노인이 침통한 얼굴로 평소 친하게 지내던 바텐더에게 중요한 편지를 맡긴 뒤 집으로 향한다. 조용히 침대에 누운 그의 눈이 번쩍 하는 순간, 화면은 또 다른 차원인 1999년 LA의 빌딩 속 13층으로 이동한다.] -영화 '13층'에서는 20세기에 살고 있는 사람이 1930년대 과거에서 살아갈 수 있는 가상현실 시스템이 등장한다. 이 영화(1999)가 나왔을 때만 해도 가상현실의 상황이 놀라움으로 다가왔고, 정말 가상현실이란 것이 가능할 것인가에 관하여 의문을 가지고 보았던 기억이 있다. * 이미지 상단 ..

버추얼 컬처-이미지시대의 이해, John A.Walker_book review

버추얼 컬처-이미지시대의 이해, John A.Walker, 임산 역, 루비박스, 2004 비주얼 컬처 - 이미지 시대의 이해 _ 비너스에서 VR(Virtual Reality)까지 때때로 길 저편에서 걸어오는 여인을 보며 친구들끼리 ‘예술이다!’라고 외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그 여인이 지젤 번천과 같이 늘씬한 다리, 스칼렛 요한슨 같이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마스크, 안젤리나 졸리 같은 멋진 가슴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예술’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녀를 ‘예술’로 만드는 요건이 위에 언급한 경우처럼 그리 간단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하필이면 지젤 번천과 스칼렛 요한슨, 안젤리나 졸리여야 하는가? 굳이 그녀들을 예로 든 필자의 경우만 하더라도 몸값이 비싸기 때문에 스칼렛 요한슨을 예로 들었을..

멀티미디어:바그너에서 가상현실까지_랜덜 패커,켄 조던 엮음_book review

멀티미디어:바그너에서 가상현실까지_랜덜 패커,켄 조던 엮음_임광연_nabi press, 2004 각 시대의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미디어를 만드는데 사용되었다. 웹 사이트, CD-ROM, VR, 비디오 게임 등으로 대표되는 멀티미디어는, 오늘날의 기술이 창출해 낸 새로운 미디어의 형태로서, 현재 우리 삶의 상당부분을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멀티미디어의 연원이 19세기 오페라 작곡가인 바그너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아마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멀티미디어가 21세기의 미디어로 규정되기까지의 기나긴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많은 부분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 이미지 상단 Enlarge 버튼을 클릭하시면 큰 화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Information Arts_Stephen Wilson_book review

Information Arts_Stephen Wilson, MIT Press, 2003 1. 멀리 있는 사람이 전기자극을 통해 S의 신체를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였다. 2.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다 같이 통제 할 수 있는 로봇의 부분들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3. 학습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복잡한 지적 기술들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간단한 행동 레퍼토리를 가진 작은 로봇들을 개발했다. 자. 여기 퀴즈가 있다. 과연 무엇이 과학, 기술이고 무엇이 예술인가? 900페이지가 넘는, 그것도 한글이 아닌 영어로 되어 선뜻 다가서기 힘든 이 책, 『인포메이션 아트(Information Arts)』는 의외로 아주 재미난 책이다. 저자 스티븐 윌슨(Stephen Wilson)은 “예술과 과학..

TECHNOPOLY, Neil Postman_book review

TECHNOPOLY, Neil Postman, 김균 역, 궁리, 2005 기술에 정복당한 오늘의 문화 서문 1. 타무스 왕의 판정 2. 도구사용문화에서 기술주의문화로 3. 기술주의문화에서 테크노폴리로 4. 불가능할 법한 세계 5. 무너진 방어체계 6. 기계의 이데올로기 - 의학기술 7. 기계의 이데올로기 - 컴퓨터 기술 8. 보이지 않는 기술 9. 과학만능주의 10. 상징의 대고갈 11. 사랑으로 무장한 저항 투사 한 시대의 기술적 특성에 의거하여 문화를 분류하는 작업이 유용하다는 사실은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시대 분류 체계인 석기, 청동기, 철기시대의 분류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때문에 통찰력을 지닌 학자들은 이러한 기술적 특성에 의한 다양한 문화 분류법을 제안해 왔다. 그러나 닐 포스..

한국의 영화학을 만들어라, 강한섭_book review

한국의 영화학을 만들어라, 강한섭, 삼우반, 2004 문화진화론자가 다시 쓰는 영화담론 "예술영화는 없다." 영화 최강 미국이 있고, 현실 외교 속에 경쟁하는 각국의 경제학이 사라지지 않는 한 예술영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반부 책 속 요지와 맞물려 미래 전략적 환경은, 현실 환경의 개척자로 그리고 글로벌 시장의 시스템 속에 한국영화의 위치를 강한섭 교수의 책은 우화적으로 혹은 뼈 있는 어법으로 잘 말하고 있다. 일부, 재벌 독저의 영화 산업 주도와 속 빈 강정처럼 혹은 겉은 윤기가 나나 썩은 호두얼처럼 겉치례만을 쫓아 거품영화산업을 만들고 있는 한국 영화를 바라보는 강교수의 시야는 종전 발표된 그의 격렬한 논쟁 평론과 어울려 책 서론의 서평에서 보듯 그의 사상적 기반인 문화적 진화론에 입각해 서구의 영화학..

미디어 미학, Ralf Schnell_book review

미디어 미학, Ralf Schnell, 강호진 역, 이론과 실천, 2005 시청각 미디어 미학의 중간 결과물 새로운 매체의 등장이 기존의 문자문화와 예술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문예학과 미학은 여전히 내용분석에만 매달릴 뿐 기술의 측면에서 이러한 변화를 고찰하거나 대응하는 데 소극적이었다는 문제의식 아래 랄프 슈넬Ralf Schnell의 "미디어미학은 이 책의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우리 시대의 기술적 장치들의 발전이 문학과 예술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조명하고자 한다. * 이미지 상단 Enlarge 버튼을 클릭하시면 큰 화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