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자들이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모니터에서 여러게의 숫자와 선들이 일정한 규칙을 니닌듯 지니지 않는 듯 바삐 움직이며 궤적(軌跡)을 만듭니다. 그 모양이 마치 능숙한 화가의 붓놀림 같기도, 이제 막 태어난 생명체의 움직임 같기도 합니다. 그때쯤 드는 의문 한가지. 그렇다면 이 작품의 작가는 작가 본인인가, 아니면 프로그래머 인가, 그것도 아니면 컴퓨터 자체인가? 점점 더 기술이 발전하고 빠른 연산 처리가 가능한 컴퓨터들이 등장하면서 단순한 반응 속도와 처리 능력으로는 컴퓨터가 인간을 앞선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래밍으로는 따라할 수 없다고 여겨졌던 인간의 '예술적 감흥'을 여러가지 우연적인 변수와 난수의 조합으로 '흉내'를 내는 기술도 개발된 현실입니다. (물론 그것이 인간의 것과 같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