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대찬 28

[디자인 & 미디어 히스토리] 매체로서 작동한 지하철 - 한국 근대의 시각성 _voice

* 타이틀 이미지에 삽입된 사진 : 1974년 지하철 1호선 시청역의 모습 (출처: 국가기록원) 인류세 워킹그룹(Anthropocene Working Group)의 대표인 얀 잘라시에비치 교수(영국 레스터대)는 "지구상의 모든 인공물질을 수치적으로 환산하면 30조톤에 이르며, 이는 1m²당 50kg의 인공물질을 쌓을 수 있는 양"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간이 지구를 통째로 바꾼 지질시대가 그가 말하는 '인류세'이다. 국제지질학 연맹 등 학계에서 정식으로 공인된 것은 아니지만, 인간이 만들어 낸 물건들이 '기술화석(technofossil)'으로서 전 지구적으로 연속적 퇴적층을 생성하고 이것이 인간의 시대를 증명할 것이라는 그의 사고는 흥미롭다. 인간은 단순히 자신의 생존에 대한 자취를 남기는 것을 ..

Voice 2019.02.20

E.A.T. 예술이 기술을 사유한 그 때를 논하다 - 1부 _exhibition review

미디어 아트라는 단어를 뜯어보면 새삼 이상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미디어를 다루는 예술, 기술을 다루는 예술. 그런데 미디어라는 것은 화가가 사용하는 캔버스나 붓, 망치와 정으로부터 컴퓨터, 스크린, 각종 피지컬 컴퓨팅에 사용하는 센서까지, 그 모든것을 포괄한다고 이야기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기술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컴퓨터 기술, 무선 기술, 피지컬 컴퓨팅 기술 모두 IT라고 통칭하는 분야에 속한 기술이다. 동시에 사진을 찍는 기술, 유화를 그리는 기술, 조각을 만드는 기술 역시 기술이며 그들 도구를 만드는 것까지도, 나아가 인간이 어떠한 목적을 위하여 하는 행위 모두 기술의 범주 안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안에서 ‘기술’은 결과물로서의 기술과 사용 방법과 노하우로서의 기술이 혼용되고 있지만 양 ..

미디어아트의 소장 가치는 어떠한가? (How Collectible Is Media Art?) _aliceview

미디어아트의 소장 가치는 어떠한가? (How Collectible Is Media Art?) 최근, 다양한 기술 매체와 결합한 미디어아트는 현대 예술의 주요한 흐름이자 실험적으로 예술의 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말 그대로 매체와 예술이 적극적으로 결합된 형태를 지칭하는 현대 예술의 주요한 분야이다. 다만, 기술 매체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예술과는 그것의 소장 형태 및 유통의 방식이 상이하다. ‘미디어아트의 소장 가치는 어떠한가’라는 화두는 이러한 맥락에서 제기된다. 특히 디지털에 기반을 둔 예술 작품들은 물질적 형태를 전제하지 않기 때문에 이전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미디어아트의 소장 가치는 어떠한가’라는 제목의 본 아티클은 지난 2017년 9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로..

review/Aliceview 2018.02.20

헤켈과 라포스키(Haeckel & Laposky) : 정보에 대한 미적 자극의 시작점 _AliceOn_Archive

* Ernst Haeckel, Kunstformen der Natur, Tafel 85, Ascidiae, unicellular radiolarians, 1899~1904 우리가 이야기하는 미디어 아트, 특히 대다수 작품이 성립하는 필요 충분 조건이 된 '디지털'과 관련한 디지털 아트의 시작을 보려면 어느지점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할까. 우선, 디지털은 정보를 다루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정보로 변환과 표현이 가능케하여 정보로서 다룰 수 있게 했다는 점은 자명하다. 즉 정보를 다루고 감상하는 감수성의 출발점이 바로 우리가 짚어봐야 할 시작 지점일 것이다. 일단 그 대상이 예술이니만큼, 미적인 부분의 시작을 우선 살펴봐야 한다. 디지털 아트의 미적 기초를 찾으려면 예술 영역에서의 모더니즘의 미적 전통을 ..

신이 사는 숲: 팀랩(teamlab)의 디지털 자연 프로젝트

팀랩(teamlab)은 인터랙티브 기술을 중심으로 디지털 환경과 인공 자연을 만들어 나가는 그룹입니다. 한국에도 롯데월드의 팀랩월드를 통해 알려져 있습니다. 이 그룹은 단일 작업도 그렇지만 주로 특정 공간에 인터랙티브 환경을 꾸미는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해왔습니다. 그 팀랩이 이번에 1845년 에도시대에 조성된 50만 제곱미터 면적의 광대한 후야마 산 공원지대 중 미후네야마라고 불리우는 정원에 어머어마한 규모의 매핑 행사를 꾸몄습니다. 팀랩이 진행중인 디지털 자연(digitalized natur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신이 사는 숲'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증식하는 생명의 거석(Ever Blossoming Life Rock)을 비롯해 총 14개의 작업이 자연과 어우러져 전시된다고 하니 팀랩에 관심있는..

live!/art & news 2017.07.25

openspace2017: 미래의 재창조_NTT ICC_exhibition

일본 도쿄에 자리한 ICC(InterCommunication Center)는 독일의 ZKM, 오스트리아의 Ars Electronica Center처럼 각 지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관련 기관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곳에서 매년 진행하는 오픈스페이스Open Space 전시가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첫 선을 보여 올해로 벌써 12회차를 맞이하고 있는 '오픈스페이스' 전시는 최신 기술과 가까운, 그리고 예술 표현과 커뮤니케이션 문화와 연관된 현대 미디어 환경 내 다양한 예술 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 해마다 주목해야 할 일본 국, 내외 작가들을 선정하여 대중들에게 쉽고 가깝게 소개하는 행사로서 정체성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미래의 재창조'로, 지난 20년을 되돌아보는..

live!/art & news 2017.07.18

제약 속에서 공간을 창조해내는 마법: 용적률게임 _exhibition review

“(건물 연면적 m² / 대지면적 m² ) × 100 (%)”. 용적률이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 어렵지 않게 떠올린 공식이다. 필자가 그만큼 어느정도 나이를 먹은 방증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우리들에게 부동산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단초이기도 하다. 위 공식은 건축 관련 학과를 전공하지 않았어도 부동산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지간하면 익숙한 것이다. 용적률은 건축물에 의한 토지의 이용도를 나타내는 척도이다. 용적률이 높으면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즉 단위대지당 사용 가능한 공간이 넓어진다는 의미이며 이는 곧 해당 토지와 건물의 재산가치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개념이 익숙하다는 것은 다시말해, 사람들에게 사람들의 삶에서 부동산은 중요한 가치이고 이에 대한 ..

CoverStory_TAG 12. 예술과 과학의 융합 : 과학과 함께 한 예술의 외연 확장 그리고 바이오아트 _4

과학과 예술, 예술의 외연 확장레오나르도 디 세르 피에로 다 빈치(Leonardo di ser Piero da Vinci).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과학과 예술을 이야기하며 통섭과 융합을 떠올릴 때 곧잘 이용하는 대명사이다. 그는 과학자이고 기술자이며, 의사이고 예술가였다. 그야말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과학과 예술에 대한 통섭과 융합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다 빈치라는 존재는 인간의 규격을 넘어섰다고 밖에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오늘날의 인간의 지적-감정 영역의 분야들의 지식과 방법론이 너무나도 세분화, 집적화 되었기에, 한 인간이 여러 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속적으로 예술과 과학의 만남과 교류를 이야기한다. 이는 과학과 예술 둘..

cover story 2017.03.29

[Aliceon on the Table] #1_컴퓨터 아트의 태동에서 오늘까지

앨리스온 크리에이티브 토크 시리즈 #1When the machine made art - 컴퓨터 아트의 태동에서 오늘의 모습까지 최승준 (전)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조교수 지숙가능한 창작공동체 연구원 네이버 소프트웨어교육자문위원회 자문위원 한미유치원 설립자 단국대학교 대학원 과학교육과 졸업 단국대학교 이과대학 응용물리학과 졸업 허대찬 앨리스온 에디터, 토탈미술관 협력큐레이터 국민대학교 TED대학원 디자인학 박사과정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및 동 대학원 예술학과 졸업 aliceon on the table #1, When the machine made art - 컴퓨터 아트의 태동에서 오늘의 모습까지 시간 : 2017년 3월 24일 금요일 오후 7시장소 : 더미디엄 (서대문구 연희동 132-27, 3층) 신청..

live!/art & news 2017.03.16

[Aliceon on the Table] #1_컴퓨터 아트의 태동에서 오늘까지

앨리스온 크리에이티브 토크 시리즈 #1When the machine made art - 컴퓨터 아트의 태동에서 오늘의 모습까지 최승준 (전)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조교수 지숙가능한 창작공동체 연구원 네이버 소프트웨어교육자문위원회 자문위원 한미유치원 설립자 단국대학교 대학원 과학교육과 졸업 단국대학교 이과대학 응용물리학과 졸업 허대찬 앨리스온 에디터, 토탈미술관 협력큐레이터 국민대학교 TED대학원 디자인학 박사과정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및 동 대학원 예술학과 졸업 신청 및 문의 : aliceon.talk@gmail.com

live!/news letter 2017.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