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대찬 28

대형 스크린에서 펼쳐진 작가들의 이야기 : Vision Hall / VH AWARD 2016, part I _aliceview

‘스크린(screen)’은 상이 맺히는 평면이다. 어원상으로 무언가를 숨기거나 분기하는 경계이고, 영화 그 자체를 나타내기도 하며 오늘날은 영화관 화면, 컴퓨터나 스마트폰, 티비의 화면 등 무언가를 표현하는 평면 전체를 포함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접하는 그 어떤 매체보다도 많은 정보와 경험을 전달하는 이 스크린은, 말 그대로 우리 환경을 구성하는 표면 중 하나가 되었다. 사회 안에서 각자가 전하고 싶은 내용을 전달하는 매체로서 스크린은 기술 발달을 드러내는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다. 스크린의 발달에 대해 크게 두 가지 방향을 짚어볼 수 있다. 첫번째가 고집적 고해상도이고 두번째가 화면의 크기이다. 우선, 애플이 제시한 고집적 고해상도에 대한 마케팅 용어 ‘레티나(retina)’는 많은 사람들이 접해본 ..

review/Aliceview 2017.02.15

Ars Electronica, 기술과 환경, 삶을 논하다 - 3부 _world report

Ars Electronica, 기술과 환경, 삶을 논하다. 3부_사이버아트 Cyber Art 전시와 Prix Ars Electronica 이번에 소개할 사이버아트(Cyber Arts) 전시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을 구성하는 항목 중 경쟁부문(Prix Ars Electronica)에 선정된 작품들의 전시이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경쟁부문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의 중요한 축 중 하나이다. 설립자 한스 레오폴드세더(Idea: Hannes Leopoldseder)에 의해 제안되어 크리스틴 쇠프(Christine Schöpf)와 게르프리드 슈토커(Gerfried Stocker)가 발전시키고, 현재 마틴 혼직(Martin Honzik)이 페스티벌과 더불어 경쟁부문의 책임자로 있다. 올해(2015년) ..

world report 2016.06.13

Ars Electronica, 기술과 환경, 삶을 논하다 - 2부: 포스트 시티 Post City_World Report

Photo showing an impression of POST CITY Exhibitioncredit: tom mesic Ars Electronica, 기술과 환경, 삶을 논하다. 2부_포스트 시티 ‘포스트(post)’는 두 가지의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포스트 모더니즘는 단어에서 보아온 것처럼 이후(after), 반대(anti), 넘어서(trans)의 의미를 지니는 한편 우체국(post office)에서의 우편이라는 의미가 그것이다. 이번 ‘포스트 시티(Post Ciy)’의 주 행사공간이 린츠의 과거 우체국 물류센터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올해의 주제 는 도시를 인류의 가장 성공적인 생존 전략이자 우리의 가장 거대한 사회적 실험으로, 그리고 기술의 발달하에 급격히 변화하는 우리의 환경으로 상정하..

world report 2015.11.11

<로봇 에세이 Robot Essay>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세상은 많은 부분에서 자동화 프로세스와 이들을 수행하는 로봇으로 뒤덮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우리의 삶을 보다 근본적인 부분에서부터의 변화를 야기하는 중요한 지점이다. 단순히 로봇에 대한 상상과 인식에서부터 시작하여 우리의 노동과 물질적-정신적 삶, 나아가 윤리와 인간 자체에 대한 질문까지 그 변화는 다양할 수 있다. 오늘 우리의 로봇에 대한 관점은 어떠할까. 그리고 이러한 로봇을 작가들은, 미술관은 어떻게 바라보고 정리하고 주장하고 있을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로봇에 대해 내어놓은 하나의 관점 에 대해, 앨리스온 에디터들이 각자의 다른 세가지 관점에서 바라본 이야기를 풀어내어본다. 1st Essay: 아직도 전기양은 안드로이드의 꿈을 꾸는가 이종완 (앨리스온 에디터) 지난 4월 18일부터 ..

유리감옥_니콜라스 카 : 과유불급에 대한 각성제 _book review

니콜라스 카(Nicholas Carr)는 지속적으로 디지털 기기에 종속된 인간의 삶과 사고방식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에 대해 연구해왔다. 그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각종 기기의 제어 소프트웨어 등의 많은 자동화 기술과 상품이 인간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오늘날의 자동화 기술은 단순히 지루하고 반복적인 노동을 대신하여 인간을 그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여지를 하나씩 빼앗아 우리를 투명한 감옥 속에 가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핵심키워드는 자동화(automation)이다. 오늘날의 사회는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자동화가 진행되어있다. 단순한 육체노동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자동차나 비행기의 조종과 같은 이동매체의 조종 분야는 이미 완성 직전에 ..

필립 비즈닉_Fillip Visnjic_소통을 위한 활동과 기획_interview

필립 비즈닉(Fillip Visnijic)은 다양한 디지털 기반의 창의적 작업 및 결과물, 정보들이 공유되는 웹사이트 기반의 커뮤니티인 CreativeApplication.Net의 수석 편집장입니다. 또한 다양한 출판물, 전시 및 페스티벌에 대해 큐레이팅, 에디팅,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멀티플레이어입니다. 그는 예술을 비롯한 여러 창의적 활동이 기술에 의해 거리의 한계가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적으로 국한되어 전체적인 흐름으로서의 소통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타파하기 위한 꾸준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를 위한 것이 다양한 포맷간의 교류, 그리고 교육입니다. aliceon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필립 비즈닉 이라고 합니다. 현재 CreativeApplicati..

LEGO의 예술작품의 재해석

레고(LEGO)라는 상품은 대단히 대중적이면서 동시에 대단히 매니악한 매체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주변의 온갖 환경과 물건과 시스템들-소방서, 비행장, 갖가지 특수장비들-이 상품화되어 출시가 되고, 여러가지 문화적 내용들 - 역사, 영화, 만화, 미래적 상상 - 들이 레고의 모습으로 출시가 됩니다. 그러는 동시에 레고 스스로가 가지는 부품들의 동질성, 유기적연계성, 결합성, 다양성을 통해서 기본적 완성 모습 이외의 수많은 변주들이 만들어집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즐기고, 감탄하며, 새로운 모습을 욕망하며 결국은 더욱 많은 레고 자체와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또 다른 레고 이미지들을 소비합니다.오늘 소개할 레고는 미술사에 기록된 회화작품들을 레고로 만들어 낸 결과물들입니다. 이탈리아의 그래픽 디자이너 M..

제 7회 기술미학포럼 _Media Facade

기술미학연구회는 현재 매체 환경 내의 여러가지 현상 혹은 작품들을 미학적 접근을 통해 분석하고 소개하는 기술미학포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 7회 포럼의 주제는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입니다. 도시의 건축은 미디어의 발달 아래서 여러 요소들이 개입하여 융합되고 충돌합니다. 이번 포럼을 통하여 공간의 건축적 표면이 변화한 맥락과 환경, 인간과의 관계 형성에 있어 가지는 의미에 대해 탐구해 보려고 합니다. 일시: 2010. 8. 21. (토) pm 3:00 패널소개 진중권 문화평론가 김태은 미디어 아티스트, 영화감독 한성필 사진작가 양수인 건축가 김상우 미학자 일정 ------------------- 15:00 도입 : 진중권 15:10 미디어 파사드의 전사 (강주희, 문수정) 15:30 실재..

live!/art & news 2010.08.18

균형감각의 포기? apple Macbook air

애플의 카피라이터들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Thinovation이라니ㅠㅠ 하지만 가격은? 가격은? 왜 저거에 포함 안되는데? 아기다리고기다리던 Mac world 2008이 지난 16일 밤 새벽 2시에 열렸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글을 참조해 주세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엄청 기다리던 맥북의 신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그것은 Mackbook AIR. 일단 새로 등장한 맥북 에어macbook air의 CF 스틸컷을 감상해 보세요. 잡스의 복귀 이후 애플의 광고는 참 일관적입니다. 백색의 하얀 공간에 다른 꾸밈없이 등장하는 애플 제품의 모습. 혹은 흔히 PC vs MAC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두 남정네의 대담 ㅋㅋ 여튼 이런 컨셉은 제품 자체의 아우라를 극대화 시키는 모습입니다. 처음 광고를 보며, 서류봉투..

테테텟테테 텔미 원더걸스와 맥루한, 그리고 블로그

흔히 인터넷을 무한한 정보 창고에 비유합니다. 그만큼 어마어마한 텍스트와 이미지, 글과 견해와 지식들, 동영상, 음악, 음성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그 안에는 평범한 사실도 거짓말도, 쓰레기도 있고 값진 보석들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의미없는 뭉텅이들 사이에서 밝혀낼 수 있는 진실이나 값어치있는 정보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런 옥석은 분명히 있고 그 옥석들을 찾을 수 있는 특정 공간들은 그만큼 그 값어치를 지닙니다. 인터넷, 특히 블로그로 대변되는 개인 미디어의 등장은 값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엄청나게 넓혔습니다. 그 이전 누군가와 물리적으로 접촉해 나누는 '대화'라든지 재화를 들여야만 하는 '강의', 혹은 특히 자신이 필요해 능동적으로 찾아 나서는 정보찾기, 즉 배움은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live!/media&space 2008.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