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대찬 28

Johnny Chung Lee의 도전. Wii를 통한 디지털 세상으로의 다이브.

다 빈치의 예수 머리위의 소실점으로부터 대각선으로 뻗어나가는 원근법의 법칙을 잘 보여줍니다. 미술은(시각 예술에서의) 르네상스 시기에 현실을 모방하는 일루젼을 만드는 방식의 한 극점인 원근법Perspective를 완성했습니다. 이것은 기하학 및 과학적 사고방식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과학은 사람들의 상상력과 맞물려 많은 모습들을 창조해 왔습니다. 그리고 19세기를 넘어서면서 미술은 카메라의 발명, 과학 및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인한 사회변화와 맞물린 기존 미술권력인 아카데미의 붕괴와, 과학과 철학의 발달로 인한 가치관 및 세계관의 변화 등등의 복합적 변화의 산물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정교하게 묘사하려는 시각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 시작이 인상파였으며 점차적으로 현실의 공간이 아닌 새로..

밀고 당기는 독특한 인터페이스 BumpTop

저번 글에 이어 다시 인터페이스 이야기네요. 컴퓨터의 등장 이후, GUI인터페이스가 일반화된 이후,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 가상공간은 론머맨 시절의 낯설고, 그렇기에 조금 무서운 그런 공간이 아닌, 친숙하다라는 것을 넘어 그냥 공기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런 가상공간에 접촉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는 그만큼 더 중요해졌고요. 많은 디지털 인터페이스들의 모습 가운데 가장 많이 접하고 있는 것을 꼽는다면 바로 OS일 것입니다. 우리와 직접적으로 관계하고 있는 PC 시장에 있어서 MS의 Windows, apple의 OS X, 공개OS인 LINUX 등으로 대표되는 이들 OS들은 각자의 독특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들을 디지털 세계로 다이브할 수 있게 합니다. 오늘 소개할 BumpTop은 이들과는 조금 다른 실험적 ..

타치코마 이야기

공각기동대의 세계관은 인간의 전뇌화-한마디로 디지털화죠. 이시대의 인간은 언제 어디서나 가상공간에 접속할 수 있고, 돈만 되면 마음대로 사이보그 육체들로 갈아탈 수 있고, 기억을 외장장치에 저장할 수 있고, 심지어 인간을 해킹할 수도 있습니다.-가 이루어져 있는 세상이며 대테러 단체 성격의 공안 9과가 이런 세상과 관련된 범죄와 싸워가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이란, 생명이란 과연 무엇인가가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입니다. 영혼을 데이터화할 수 있고, 육체를 멋대로 바꿀 수 있는 상황에서 인간임을 규정지을 수 있는 건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죠. 그리고 그런 의문에 대답해 주는 것이 바로 공안 9과의 4족 보행 인공지능 장갑차 혹은 로봇이자 서포트 유닛인 타치코마들입니다. 그런 얘네들이 상품으로 나왔네요..

물로 만들어진 시원한 공간_digital water pavilion

예전에 Jullius Popp의 이라는 미디어 설치 작품을 라이브 란을 통해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작품 보면서 언젠가 돈 많이 벌어서 까페 같은 거 차리고 입구 혹은 건물 벽면에 설치하면 좋겠다... 라는 공상을 해 봤더랬지요. 습기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물이 보여지는데서 오는 시원한 느낌이라든지, 물소리로 인한 기분좋음이나 고양감-제가 비오는 소리를 좀 많이 좋아합니다^^- 등등 설치해 놓고 보면서 참 흐뭇할 것 같아서 차암.... 가지고 싶더라고요;;;;(살돈은?ㅡㅡ;;) 실제로 이러한 작업이 대형건물에 설치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MIT의 SENSEable City Laboratory등 MIT의 건축가와 엔지니어들이 기획 및 설계를 진행하고 2008년 스페인의 Zaragoza에서 개최..

live!/media&space 2007.11.13

'꿈을 이룬다'라는 참 식상한 말, 뒤늦은 이야기 Paul Potts

수많은 담론적diskursive 커뮤니케이션의 주체=대중매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 각 주체들은 어떻게든 수신자=대중을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하고 또 경쟁한다. 이런 발신 주체인 각종 대중매체들이 시청자들을 모으기 위해 거의 필수적이라고 할 정도로 열심히 사용하고 있는 요소가 드라마와 자극성이다. 온갖 자극적인 요소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발송되는 커뮤니케이션의 내용들의 거의 대다수는 잔인하고 천박해진다. TV를 틀어도, 신문을 들춰봐도 보이는 내용의 대부분은 이런 부정적이고 음성적인 내용들이다. 지난 이안씨 막말사태같은 것을 보고서도 바이러스 마케팅을 떠올리며 그럴수도 있겠구나라고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는 우리들을 보면 이미 우리들도 그 흐름에 익숙해지고 파묻혀있는 상태일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가끔씩 ..

live! 2007.11.07

Muenster sculpter project_#01_world report

Frankfurt Mainz station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입니다. 국제공항에 바로 기차역이 붙어있어 이동이 아주 편했습니다. 언제나 쾌적한 ICE!! ㅡㅡb 1st day 녜녜 여행의 시작입니다. 시작은 프랑크푸르트로 들어와 카셀을 방문하고 뮌스터를 들른 후 베니스로 가는 순서였습니다만... 글은 뮌스터가 가장 처음입니다. 아무래도 쓰기 쉬운걸 먼저 건드리다보니;; 이해 바랍니다. 클릭하면 크게 확대됩니다. 카셀에는 국제공항이 없는고로 한국에서 바로 카셀 혹은 뮌스터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제가 택한 루트는 프랑크푸르트-카셀-뮌스터-베니스였습니다. 프랑크푸르트-카셀간 이동은 2시간 30분 정도(ICE기준)이며 카셀Kassel-함Hamm-뮌스터Muenster(카셀-뮌스터간 직행은 없습니다.) 역시 ..

world report 2007.10.23

Muenster sculpter project_#00_world report

#live에서 aliceview로 옮겨 재게재합니다. 독 일 북서부에 위치한 인구 27만여명의 작은 도시 뮌스터Muenster는 여러모로 특이한 곳입니다. 이 곳은 대학의 도시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전체 대학생 수가 4만 8천여명으로 도시 인구에 비해 상당히 많은 비율이기 때문입니다. 대학생 이외의 고교이하 학생수도 3만여명이나 되니, 전체인구의 30% 이상이 학생인 셈입니다. 인구가 수원부산은 고사하고 일산이나 분당보다도 작은 도시임에도 미술관 및 박물관은 총 23개에 정상급의 음악회와 오페라, 연극 등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지난해에는 800여 점의 피카소의 석판화를 소장한 독일 유일의 피카소 미술관이 개장했고, 또한 국제수준의 현대 미술관이 건립계획에 있다고 합니다. 제대로 된 문화테마 도시라고 볼 ..

world report 2007.10.22

your house

2003년 테이트 모던의 4번째 unilever series 작업이었던 the weather project로 일약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아이슬란드 출신의 작가 Olafur Eliasson의 색다른 아트상품을 발견했습니다. 아트북 형태의 결과물인 'Your House'가 그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집 - 전형적인 Nordic Roman style이라고 합니다-을 85:1의 스케일로 책 한권에 통째로 담아넣었습니다. 으레껏 보아온 아트북의 형식-독특한 일러스트라던지, 평면도와 3D 형식의 입체표현, 혹은 접혀있다가 펼쳐지면 입체가 만들어지는 모습-이 아닌, 정말 잘라서 집 전체를 책 한 권에 담은 것입니다. 그는 집의 전체 구조를 입체 스캔하여 데이터로 만든 후 그것을 Y축 방향으로 454개의 면으로 분할하..

live!/art & news 2007.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