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 미술 이론의 선두에 섰던 옥토버지의 창간 멤버 중 한 사람이었던 로잘린드 크라우스의 사진에 대한 짧은 논문 12편을 모아서 프랑스에서 먼저 출간된 이 책의 프랑스어 제목은 Le Photographique, 즉 ‘사진적인 것’이 된다. 이 글들은 대체로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 사이 10년에 걸쳐 쓰인 것들인데, 당시에는 예술가들이 여러 매체들을 혼용하여 작업을 하고 있었고, 모더니즘 시대의 회화, 조각과 같은 전통적인 장르의 구분은 붕괴되고 있었다. 이 당시 사진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또 사진을 예술이라고 부를 수 있게끔 하는 특징들은 무엇인가에 대한 담론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고 하는데, 많은 이들이 모더니즘적 시각 안에서 사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