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진 3

독일 현대사진전 <Presentation/Representation> : 현대사진을 읽는 개념적 필터 혹은 ‘이후의 매체’를 진단하는 리트머스용지 _exhibition review

1. 지난 3월 성곡미술관은 독일국제교류처와 괴테인스티튜트와 함께 독일현대 사진전을 열었다. 여기서 많은 작가와 작품을 선보인 것은 아니었지만, 현대 사진의 스펙트럼을 가늠해 보기에 충분해 보인다. 전통적인 스트레이트 인물사진(알브레흐트 푹스Albrecht Fuchs), 사진을 이용한 혼합설치(클라우스 괴디케Claus Goedicke), 일상적 풍경사진(카린 가이거Karin Geiger), 21세기 아시아판 인물학(니콜라 마이츠너Nicola Meitzner), 아카이브에서 사용되는 사진형식의 작업(페터 필러Peter Piller) 등, 현대미술에서 사진이 어떻게 현상하는지 면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사진의 짧은 역사를 쓰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라는 제목도 이에 호응한다. ‘제시와 재현’은 ..

MADEN PICTURES 13

아라리오 갤러리 청담에서 열리고 있는 『Maden Pictures 13 (메이든 픽쳐스 13)』을 소개합니다. 1월 15일부터 3월3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사진 그룹전으로서, 영상작품까지 포함하여 그 범위를 확장하여 보여준다고 합니다. Maden이라는 단어는 Made(Make의 과거분사)에 en을 붙여 만든 신조어입니다. 작가의 의도에 의해서 만들어진 프레임 속 정지된 장면과 영상들은, 철저히 계획되고 만들어진다는 의미에서 그렇다는 거죠. 한국의 신진 작가 5명의 그룹전이라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 Maden Pictures 13 / 2013. 01.15 - 03.03 / Arario cheongdamhttp://www.arariogallery.com/#99-5 Cheo..

live!/art & news 2013.01.30

천경우 개인전 <Being a Queen>_exhibition review

내가 만약 당신이 단지 궁금하다고 해서"당신 집을 방문해 당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그리고 당신의 인생이야기를 듣고 싶군요."라고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것이다. 내 말은 사람들이 "당신 미쳤군" 이라고 말할 것 이라는 뜻이다. 게다가 그들은 극도의 방어적인 자세를 고수할 것이다. 그러나 카메라는 일종의 허가서와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카메라 앞에서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받기 바라는데 그것은 응당 받아야 할 일종의 합리적 관심이다._ 다이안 아버스 '초상사진'이라고 하면 누군가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찍은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지난 4월 17일부터 6월 5일까지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천경우의 전시 속 초상사진들은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이곳의 초상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