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3

래디컨트 The RADICANT _book review

"현대 미술가는 기호탐험가이다. 더 이상 고전적인 평평한 공간이 아닌, 공간뿐만 아니라 시간에 있어 무한한 네트워크인 하이퍼텍스트 세계의 조사자이다. 또한 형태의 생산자라기보다는 형태의 가치 유지, 그것들의 역사적, 지리적 권위의 통제를 담당하는 사람이다." - 니꼴라 부리요 최근 출판된 이 책은 프랑스의 큐레이터이자 평론·이론가 니꼴라 부리요의 가장 최근 저서인 『래디컨트』(2009)를 번역한 것이다. 그는 이 저서에서 문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하려 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현대미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두고, 담론의 장이 형성되길 바란 것 같다. 현대 미술이 과거의 모더니즘 체제에서의 보편성 대신 문화권 단위로 이해되기 때문에 바라보는 시각 역시 달라야 한다는 것이며 이를 설명키 위한 용어가 ..

시각적 사고, 루돌프 아른하임_ book review

1969년에 출간(개정판은 1997년/한글 번역은 2003년)된, 에서 루돌프 아른하임Rudolf Arnheim은 특유의 침착한 어조로 '시각적 사고'가 언어적 사고만큼 실제로 존재할 수 있으며, 어쩌면 더 신체에 가까운 도구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론은 형태심리학이나 인지심리학의 흐름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우리가 사용하는 감각을 형식화하는 과정에 필요한 일종의 설명서가 됩니다. 이것은 '시지각 설명서'로서 시지각을 통해 만들어진 미술 혹은 디자인 작업들의 뒷받침하는 역할과 동시에 '시지각 교육 지침'의 역할로도 충분히 기능하고 있습니다. 시각적 사고는 사실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어렸을 때 IQ 테스트했던 도형들이 있었습니다. 그 테스트는 언어적인 명제로 제시될 수 있는 규칙으로 나타날 수..

진동_오실레이션 : 디지털 아트, 인터랙션 디자인 이야기, 제이 데이비드 볼터 & 다이앤 그로맬라 _book review

아름다움과 기술, 다른 말로 아트와 테크네 사이를 연결하고픈 당신이라면, 이 책은 당신과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의 견문록이다.가령 예술을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임상실험으로 본다면, 그 이상향은 지금도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 않을까? 개인이 다룰수 있는 정보의 질과 양이 상승한 현실은, 모두를 예술가로 보이게 하면서도, 예술의 오라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을까. 아직낭만적이고 계시적인 예술의 운명(혹은 비극성)을 그리워하는 당신이라면, 만족감과 서글픔을 동시에 갖는, 누군가의 말처럼 행복을그리운 가치관이라고 들으며 그에 반박할 수 없는 입장은 아닌지. 그렇다면 이 책은 당신이 의지하고 있던 자의식을 산산조각내고 그 조각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하나의 파괴식이 될것이다. 여기서 나는 그 역시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