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에 대한 사람들의 경험과 기억은 하나의 물리적 공간에서 공진하면서 실재를 다양한 파형으로 왜곡시킨다. 사람들이 하나의 사물이나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서로 다르게 반응하게 되는 것은 경험과 기억에 대한 기술적 오류 때문이다. 예술에 대한 해석의 다양성은 여기에서 탄생한다. 우리는 이것을 왜곡장이라고 부른다. 작가는 이 왜곡의 파형을 의식적으로 통제하는 일군의 사람들이다. 이번 행사는 미디어아트계에서 서로 다른 파형의 중심에 서있는 작가와 평론가들이 모여 토론하면서 새로운 왜곡장을 형성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의 공감대를 구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자기 주장을 통해 파열하는 의미공간을 생성하고 그것을 기록하기 위해 모였다. 이 자리에 참가하는 모든 참여자의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