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9

exhibition_빛, 컬러, 판타지 PLASTIC FANTASY

출처: 대림미술관 웹페이지 우리가 무언가를 표현할 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재료입니다. 한밤중 감성이 흘러넘쳐 무언가를 적을 때 컴퓨터를 키고 워드프로세스에 남기는 글과 아이폰의 일기앱에 남겼을 때, 그리고 재생지에 남긴 손글은 나중에 다시 읽을 때 느낌이 전적으로 다릅니다. 흔히 말하는 미디어의 불투명성일 것입니다. 이런 재료의 선택은 무언가를 표현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창작자들, 즉 작가와 디자이너, 건축가들에게 있어 정체성 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입니다. 당대의 모더니즘 건축가들은 그들의 현대성, 현대적 시각을 위해 돌 대신 철과 유리를 선택했습니다. 사진을 선택하고 영화를 선택하는 작가 역시 그 재료, 그 매체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에 매우 부합했기에 선택합니다. 이렇게 표출되는 언어와 메..

카테고리 없음 2018.01.16

정보의 제한을 통한 작업환경개선 <shield and share>

, welding mask 시연이미지출처 : http://www.fioravanti.eu/ 보통 기기나 기술, 대표적으로 시각기계들은 인간이 못보던 것을 볼 수 있게, 더 잘 보고 이해할 수 있게 인간의 감각기관을 확장시키는 쪽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저도 의레껏 그렇게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가 신선한 컨셉을 발견했습니다.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Odo Fioravanti가 개발한 라인 중 용접 마스크(welding mask) 제품입니다.용접은 오늘날 금속이나 구조와 관련된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동시에 건강과 돈을 바꾸는 직업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굉장히 위험한 작업입니다. 작업 환경이 몸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많기에 많은 방호도구를 사용합니다. 특히 용접시 발생하는 빛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

디자인 읽기 그리고 말하기

우리나라에서 디자인을 직업으로 삼거나, 디자인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소통하는 게시판으로 '디자인 읽기'가 있습니다. 각자의 일상이나 단상, 디자인에 관련된 소식, 디자이너 스스로 말하는 디자인에 대한 담론이 형성될 수 있는 곳입니다. 최근의 미디어아트처럼, '디자인'도 우리에게 익숙한 말입니다. 미술사를 되돌아보더라도 시각예술과 디자인의 접점은 항상 있었습니다. 현 시대의 시각문화와 기술문화가 만나는 영역에서도 미디어아트와 디자인은 각자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미디어아트보다 익숙할 뿐더러, 더욱 폭넓게 사용될 수 있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죠. 상품 디자인에서 지금처럼 우리가 보고 있는 화면의 폰트나 레이아웃과 같은 구성요소는 물론, 어떤 글을 읽고 이해하는 사고 과정에까지 쓰일..

live!/media&space 2010.05.23

LED의 수직적 구현

요즈음 LED로 만들어진 설치물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평면으로 구성된 스크린으로서의 모습입니다. 혹은 큐빅형식의 그리드 배치를 해서 3차원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모습도 보입니다. rAndom international이라는 그룹이 독특한 형식의 LED설치물을 선보였습니다. CC HH UK // Test video shot (unedited) from rAndom International on Vimeo. 단일 LED 혹은 큐빅 형태의 집합이 아니라 z축으로의 바 형태의 유닛으로 이런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내요. 평소에는 고정된 조명으로도 사용하다가 이런 식의 변화를 줄 수 있겠네요. LED가 붐은 붐인가 봅니다. 요즈음 신문에서도 열심히 LED가 가진 산업적 잠재력과 경제성을 피..

editor's talk - 디자인 저널 양귀비

지난 연말, 계원 디자인 예술대학의 H-center 기획으로 진행된 디자인 저널-양귀비 1호가 출간되었습니다. 양귀비는 디자인과 이를 둘러싼 영역에서 생산되는 '지식'을 다루는 것을 목표로 출발했습니다. 한 해 2회 발간 예정이며 각 권마다 한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형식과 내용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창간호는 이라는 키워드로 H-center의 소장을 맡고 계시는 이영준 선생님이 진행하셨습니다. 1. 이영준 / 장소가 사라진 시대, 술 취한 김 과장은 어떻게 집을 찾아가나? 2. 임동근 / 지도를 비평하고 생산하기 3. 박해천 / 조감하는 시선들 4. 강문식 / 고덕동 153-1번지 5. 에스터 폴락 / 밀크 프로젝트 6. 임선이 / 기술하는 풍경 7. 김지문 / The World 8. 정진열 /..

live!/art & news 2010.02.10

스트리트 아트street art, 버블 프로젝트bubble project

작년 9월 KT&G 상상마당에서 열렸던 전시 을 찾아보다가 '버블 프로젝트'라는 것을 다시금 보게 되었다. 작년에는 여러가지 일 때문에 무심코 흘려보낸 전시였는데 다시 살펴보니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다. 특히 이 버블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었다. '버블 프로젝트'는 현재 구글의 Creative Direator로 활동중인 이지별씨의 디자인 프로젝트로 거리에서 말풍선을 가지고 진행한 스트리트 아트의 한 모습이었다. 엄청난 양으로 인해 거의 공해 수준으로 다가오는 거리 속 기업들의 상업 광고들. 우리 주변의 공간은 온통 이런 광고들로 가득 차 있다. 오로지 기업들의 이익을 위한 이들 이미지는 왜곡 수준으로까지 비춰지는 의미와 강도를 지니고 공유 공간을 점령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미디어의 공격의 표적인 동시에 ..

live!/media&space 2010.01.20

Jussi Angesleva, 새로운 매체를 통한 인터렉션 _interview

미디어 아트에 관심이 많이 않은 분이라도 인터넷을 자주 돌아다니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수많은 금속구로 차의 형상을 만들어나가는, 마치 그래픽과도 같은 느낌의 BMW 박물관의 홍보 영상을 보셨을 것입니다. 세련된 인터페이스와 설치물이라는 모습을 넘어 인터렉션 디자인의 한 극치를 보여주는 디자이너이자 세계적인 미디어 디자인 에이전시 ART+COM의 아트 디렉터인 Jussi Angesleva를 만나 그의 작업관과 ART+COM, 그리고 (뉴)미디어의 특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Kinetic Sculpture BMW Museum(La Grange Ballet), ART+COM, 2008 aliceon 아직 당신은 한국의 매체들에 소개되지 않아 사람들에게 낯설 것이다.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한다. Jus..

interview/Artist 2009.07.22

디자인의 작은 철학_Vilem Flusser_book review

저자 빌렘 플루서는 미디어와 테크놀로지의 변화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인간과 사회의 변혁, 패러다임의 교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매체 철학자이다. 그는 글쓰기와 사진, 대중문화와 우리의 커뮤니케이션 환경 등 우리가 직접 피부로 체감하는 일상의 여러 사물과 현상에 대한 관점과 이론을 풀어내었다. 그의 일상에의 세심한 관찰과 관심이 디자인이라는 분야를 통해 나타난 원고가 이번에 소개하는 이다. 이 책의 편저자인 파비안 부름Fabian Wurm이 지적하듯 "그는 전화, 타자기, 사진기, 냄비도 자신의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과거의 미래 사이를 뛰어넘도록 요구하며, 일상 사물의 현상학을 통해 새로운 관계망을 드러내고 주목되지 않은 연관들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그런 '도발적 감각과 자극'들은 독자들을 깜짝깜짝 놀..

즐거운 영감과 소식의 놀이터 designflux.co.kr_web review

예술과 테크놀로지, 디자인이 만나는 접점이라는 표현보다는... 이미 이들은 떼어놓고 이야기하기 애매한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기존의 예술의 위치와 영역에 다른 많은 창의적인 분야들-영화, 광고, 패션, 디자인 등-이 들어오고 차지하게 되면서 예술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그리고 정보통신수단으로서의 적절성을 보장받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예술에 있어서의 개념이나 이미지 등에서의 새로운 발견은 재빠르게 다른 여러 창의적인 매체-예컨데 광고나 디자인 혹은 기술분야 등등-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의 방향 역시 빈번히 발생하며, 이런 여러 방향의 피드백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예술이나 패션, 광고, 디자인, 기술 모두 서로 뗄레야 뗄 수 없게 얽히게 되었죠. 이번에 소개할 사..

review/Application 2007.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