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뮤지엄(New Museum)이 금년 12월 1일 재개관에 맞추어 1층 오픈 갤러리에 장영혜중공업(Young-Hae Chang Heavy Industry)의 신작을 초청한 것은 오프닝 기획전 “Unmonumental: The Object in the 21th Century”와 조화를 이룬 적절한 선택이다. 기획전이 “오브제의 붕괴와 재구성”라는 개념 아래 미니멀리즘 이후 현재까지 문제시되어 온 예술적 정의들을 조각의 영역에서 다시 질의하기 위한 플랫폼이라면 장영혜중공업은 뉴 뮤지엄의 또 다른 지향점인 “디지털 아트의 활성화”에 부합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테이트 모던과 이스탄불 비엔날레 등 세계 유수의 갤러리와 국제전시행사에서 넷 아트의 대표주자로 공인받은 이력은 뉴욕 노호(Noho)의 중심에서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