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Art 426

E.A.T. 예술이 기술을 사유한 그 때를 논하다 - 1부 _exhibition review

미디어 아트라는 단어를 뜯어보면 새삼 이상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미디어를 다루는 예술, 기술을 다루는 예술. 그런데 미디어라는 것은 화가가 사용하는 캔버스나 붓, 망치와 정으로부터 컴퓨터, 스크린, 각종 피지컬 컴퓨팅에 사용하는 센서까지, 그 모든것을 포괄한다고 이야기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기술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컴퓨터 기술, 무선 기술, 피지컬 컴퓨팅 기술 모두 IT라고 통칭하는 분야에 속한 기술이다. 동시에 사진을 찍는 기술, 유화를 그리는 기술, 조각을 만드는 기술 역시 기술이며 그들 도구를 만드는 것까지도, 나아가 인간이 어떠한 목적을 위하여 하는 행위 모두 기술의 범주 안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안에서 ‘기술’은 결과물로서의 기술과 사용 방법과 노하우로서의 기술이 혼용되고 있지만 양 ..

2017 Ars Electronica, 예술-기술-사회의 한결같은 최전선 - 1부

오늘날 예술은 더이상 세계를 기술(description)하지 않는다. 대신 세계에 대한 모방을 그치고 세계에 대한 개념을 상상력의 주머니에서 꺼낸다. 예술은 그렇게 우리에게 오늘의 세계를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그런 예술의 새로운 항해를 이끌어가는 강한 축은 바로 기술(technology)이다. 근래 기술은 미디어(media)의 모습으로 다가와 우리가 감각하는 세계를 재편했다. 오늘날 우리가 맞닿는 세상의 대부분은 미디어로 이루어진 미디어 스케이프(media scape)라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다. 그런 기술 미디어에 대해, 그리고 기술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만들어가는 예술을 우리는 미디어아트라고 불러왔다. 올해로 40번째 해를 맞이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는 미디어아트..

world report 2017.10.17

세 작가들의 이야기 : Vision Hall / VH AWARD 2016, part II _aliceview

VH어워드의 최종후보 3인 김형규, 정화용, 최성록은 선정 후 2016년 9월 3일부터 3주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레지던시에 참여하고, 비전홀의 작품환경에 각자의 작업을 발전, 최적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리고 최종 그랑프리는 김형규 작가의 이 최종 선정되었다. 2부에서는 이들 작가 3인의 VH 어워드 과정중의 경험과 참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펼쳐보았다. 작가 김형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레지던시 현장 (좌로부터 최성록, 정화용, 김형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예술감독 게하르트 슈토커) 1. 간단한 자기소개와 수상 소감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 대학원을 전공하고, 현대미술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형규입니다. 사실 저는 미술작가로 활동하기 이전, 그리고 지금도 영화,..

review/Aliceview 2017.04.26

음악을 대하는 창의적인 방식 : 박승순 _interview

앨리스온은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전자음악가 '라디오포닉스(Radiophonics)', 아트 콜렉티브 레이블 '아이디언(IDEAN)'의 공동설립자인 박승순 작가를 인터뷰 했다. 그는 일반 대중들이 음악을 듣는 것에서 나아가, 보다 가까이 다가가서 누구나 음악을 만들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뮤직 인터페이스 작품 및 전자음악 제작, 소셜 네트워크 밴드 프로듀싱, 교육 기획, 집필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을 통해 음악을 대하는 진지한 실험을 지속하고 있는 박승순 작가를 만나본다. AliceOn. 음악을 중심으로 확산적인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2010년 전자음악가 '라디오포닉스(Radiophonics)'라는 이름으로 '코스모스(..

interview/Artist 2016.01.06

결국, 호기심으로부터 :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5 'Sense of Wonder' _exhibition review

앨리스온에서는 지난 9월, 현대의 기술과 예술의 접점에 선 다양한 작품 전시와 미디어아트 창작의 신기술을 제시하는 워크숍, 혁신적 예술의 가치를 주제로 한 렉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페스티벌인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5’ 행사에 다녀왔다. 그리고 축제가 끝나고 난 뒤, “이러한 크리에이티브(Creative : 작가, 창의적인 것)들의 축제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라는 물음을 떠올려 보았다. 서울시창작공간 금천예술공장에서 개최하는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행사는,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 사업을 통해 선발된 작가들의 작품 제작을 연간 지원하여 해당 작가들의 작품 제작이 완료되는 시점에 열리는 축제이다. 금천예술공장이 개관 이듬해부터 추진해온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 사업은 금천예술공장이 자리잡은 서울디..

가상의 도시 속에서 만나는 현실 풍경: 건너편의 시선_exhibition review

지난 10월 22일 부터 11월 20일 까지 숙명여대 문신미술관에서 진행된 전시 은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진 한국 · 핀란드 두 나라의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각기 다른 시선을 관통해서 보여주는 풍경에 대해 소개하는 전시였다. 전시에서 제시된 열두 개의 풍경들은 전통적인 ‘풍경화’에 나타나는 자연 풍경이라기보다는 예술가들의 주변인 혹은 주변이었던 도시풍경이며 다양한 역사, 문화, 사회, 개인사적 배경과 시선이 공존하고 교차하는 풍경이며, 그 안에 숨겨진 보이지 않는 풍경을 제시한다. 이 전시는 타이틀 '건너편의 시선'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시각적, 방법적, 개념적으로 한국 작가와 핀란드 작가의 작품을 한 팀씩 구성하여 교차적으로 보여준다. 이렇게 만들어진 여섯 팀의 12 작품들은 시적인 언어로 가득 찬 이탈..

토탈미술관 한일교류전 <Daily Reflections>: 미디어로 투영된 일상 _exhibition review

언제부터인가 미디어아트 전시는 현란한 테크놀로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응해야 했다. 과학관에서나 체험할 수 있던 기술을 전시를 통해 경험하는 지금의 관람자에게는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미디어아트는 기술지향적인 작품을 대상으로만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기술을 이용함에도 미학적으로만 드러날 뿐, 기술 자체는 숨는 경우도 많다.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토탈미술관의 ‘일상의 반영(Daily Refelctions)’전에서는 매우 단순한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통해 일상의 모습을 반영하기도 했다. 일본미디어아트페스티벌의 수상작 중 일부 작품들과 앨리스온 어워즈 수상작 및 몇몇 한국 작가들이 추가되어 기획된 이번 전시는 코이치미술관의 켄지 우에다 큐레이터와 토탈미술관의 신보슬 큐레이터가 ..

Judith Escalona, Director of MediaNoche _interview

Judith Escalona는 뉴욕의 미디어아트 대안공간 미디어노체[MediaNoche]의 디렉터이자, 영화감독입니다. 앨리스온은 Judith Escalona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뉴욕에서 발생하는 미디어아트의 흐름을 소개하고 한국 및 아시아의 미디어아트 작업과의 차별점에 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Judith Escalona는 다양한 국가에서 발생하는 미디어아트의 흐름이 일견 유사한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각 국가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 따라 작가의 의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Q. 안녕하세요, 주디스 에스칼로나씨. 반갑습니다. 미디어노체의 활동에 관하여 설명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A: 미디어노체는 문을 연지 10년이 된 갤러리로, 뉴욕시에서 기술(Technology)에 기반한 예술을 소개하고 있..

Jon Rafman, A Man Digging (2013), Single channel HD video

존 라프만의 새로운 머시니마 작업을 소개합니다. 그는 록스타의 '맥스 폐인3'을 영화적 소스로 이용하여 자신의 머시니마 작품을 공개하였는데요. 이러한 게임을 작품의 소재 및 환경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최근 더욱 활발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설명 및 라프만의 페이지를 방문해보셔요~^^ ------------------------------------------------------------------------------------------------------------------ Jon Rafman uses the intricate tableaux of Rockstar Games' Max Payne 3 as cinematic source material for his new m..

live!/game & play 2013.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