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Art 426

CoverStory_TAG 6. 미디어아트와 문학 | 미디어와 텍스트의 교차

미디어는 모든 형태를 연결한다미디어는 메시지맥루한의 유명한 경구는 기술과 매체를 미학적으로 다룰 때 발생하는 예술적 효과를 뒷받침할 수 있는 말이다. 미디어아트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기술이 인간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와 함께, 메시지의 유통 수단으로 생각했던 매체에서 오히려 내재적인 메시지가 발견되는 현상을 탐구해왔다. 시각예술에서 20세기의 모더니즘이 고전적인 모방론을 거부했던 결과처럼 미디어아트는 예술의 매체적인 속성을 드러내면서 표현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다. 미디어아트 작품은 고정된 장소나 한 폭의 캔버스가 아닌, 비디오 파일이나 스크린 및 개인화된 디바이스까지 표현 매체로 삼는다. 매체의 확장을 단순히 기술과 매체의 발달을 뒤쫒는 양적 팽창으로만 볼 수는 없다. 미디어아트에..

cover story 2009.12.20

소리기호 연습 1장_exhibition review

Carpenters의 음악이 전시장 저 아래로부터 흘러나온다. 부드러운 멜로디와 편안한 그들의 음악을 개인적으로 ‘착한 음악’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무척이나 귀에 익은, 하지만 가사는 물론이고 제목조차 알 수 없는 이 음악을 어찌하여 이 전시장으로 가져왔는지는, 작가가 제시하고 있는 기호연습의 지침들을 따라가 보며 확인 할 수 있었다. 김영은이라는 작가를 생각하면 소리(또는 음악), 텍스트, 설치, 그리고 퍼포먼스와 같은 형식들 혹은 소재들이 떠오른다. 특히 소리와 언어는 작품의 중심이다. 미디어 아트라는 용어만큼이나 포괄적이고 유보적인 용어로 사용되는 ‘사운드 아트’라는 범주, 혹은 장르를 생각해볼 때, 김영은의 작업에서 소리는 언어와 관계를 매고 있다. 소리는 언어의 한계, 즉 언어가 고착화시킨 확고..

67시간의 지적유희-클랏사신_스탠 더글라스 개인전_exhibition review

클랏사신. 1984년 칠코틴 부족 족장인 그는 일군의 전사들을 이끌고 자신들의 영토를 가로질러 해안도로를 건설하려는 백인 노동자들을 공격하여 많은 사상자를 일으켰다. 그 후 백인들의 추적을 피해 다니며 저항했지만, 결국 붙잡혀 일곱 명의 부하와 함께 포로가 되었다. 클라사신을 포함한 다섯 명은 살인죄로 교수형에 처해졌고, 두 명은 풀려났으며, 한 명은 호송도중 탈출에 탈출해 다시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바로 이 사건이 스탠 더글라스의 의 단초가 되었다. 스탠 더글라스. 국내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2005년 슈트트가르트 슈타츠갤러리와 뷔템베르기셔 쿤스트페어라인에서 대대적인 회고전이 열릴 만큼 국제무대에서는 이미 그 인지도가 확고한 작가이다. 국제적인 인지도에 비해 국내에 본격적인 소개가 늦어진 데..

Text@Media Fest 9월 프로그램:심보선+이태한, 강연:배식한(하이퍼텍스트)

문지문화원'의 Text@Media Fest 9월 프로그램이 오는 19일 진행된다고 합니다. 오후 6시 30분 배식한 선생님의 하이퍼텍스트'강연을 시작으로 오후 8시에는 심보선 + 이태한 작가의 작업이 프리젠테이션 된다고 합니다. 예술과 시를 데이터로 보는 것으로부터 개념을 만들어낸 text resolution' 이라는 이번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네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로 찾아가보셔요~ http://tom.saii.or.kr/blog/?idx=6#p4

live!/art & news 2009.09.17

CoverStory_TAG 5. 게임 예술, 감각과 반영 사이에서의 새로운 가능성

미디어아트, 현재의 상황 1960년대 초, 백남준은 비디오‘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기존 예술이 가지고 있던 통념들을 비틀고 전복시켜 버렸다. 이러한 그의 작업이 전 세계적으로 예술계 및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까닭은 비디오’라는 매체 자체가 지닌 특이성 때문이 아닌 그 시대의 사회적 문화적 양상, 그리고 예술적 흐름 등이 매체가 지닌 속성들 속에서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확실히 기술에 의해 탄생된 매체들은 예술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특히나 기존에 분리되어 발달해 온 다양한 예술 장르들이 하나의 형태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감 또한 불러일으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의 미디어아트의 상황을 점검해 보자. 디지털 환경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작품들이 여기저기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cover story 2009.09.10

Tacit Group,Visible Sound!?_interview

본 인터뷰는 기술미학연구회가 진행하고 앨리스온이 협조하여 만들어진 콘텐츠입니다. 기술미학연구회는 미디어 아트에 대한 담론 생성과 폭넓은 교류를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그를 위한 기술미학포럼, 기술미학강좌 및 출판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그렇게 만들어진 자료들의 폭넓고 효과적인 공유를 위해 여러 관련 그룹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이번 앨리스온과의 협조도 그러한 활동의 한 모습입니다. 본 인터뷰는 기술미학연구회와 Tacit Group이 함께 진행하게 될 에 포함된 부속 기획으로 포럼에 앞서 Tacit Group에 대한 소개와 포럼에서 진행하게 될 여러가지 이야기들에 대한 사전 정보 전달과 예고를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인터뷰는 기술미학연구회 연구원들과 Tacit Group 중 장재호 교수, 작가 가재발과 ..

<EXPosition of Mythology - ELectronic Technology. 신화의 전시 - 전자 테크놀로지>_exhibition review

백남준 아트 센터는 그 이름답게 거장 ‘백남준’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활동에 대한 결과물 중 하나가 바로 작가 자신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한 기획전입니다. 백남준 선생님의 타계 이후 많은 백남준 관련 전시와 행사가 있어왔지만 연구를 통한 재해석을 통해 드러나는 결과물인 전시는 그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의 첫 개인전이었던 독일 부퍼탈 파르나스 갤러리의 전을 재해석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남준은 1963년 그의 독일 유학을 정리하는 첫 개인전을 부퍼탈의 파르나스 갤러리에서 가집니다. 총 16개의 테마를 가지고 기획되었습니다. 입구를 풍선으로 막아 관객들을 기어서 들어오게 만들고 텔레비전의 영상을 조작 가능하게 하는 등 관객들의 참여를 시도하였고 음악을 공..

Mirrored and Connected – 미디어로 연결된 예술 그리고 사람들_exhibition review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만화경을 손에 쥐고, 신기하게 들여다보고 흔들어보고 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거울에 부딪힌 색색의 종이조각들은 서로 얽히고 설켜서 매번 새로운 예쁜 모양을 만들어낸다. 정교하게 각을 맞춘 거울에 비춰진 종이조각들은 서로 연결되고 섞여 들어가면서 신기할 정도로 훌륭한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예술과 젊음의 감각이 스며 나오는 홍대라는 지역은 도드라진 색색의 종이조각들처럼 개성과 스타일을 가진 젊은 예술가들이 서로를 비추고 연결하면서 새로운 예술과 문화의 꽃을 피우고 있다. 이곳에 둥지를 튼 서교예술실험센터 개관과 함께 개최된 이번 전시는 미디어를 매개로 예술과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만화경과 같은 공간과 다름 아니었다. 홍대를 아끼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쇼핑스트리트나 카페 ..

디지털 푼크툼(punctum)의 순간, 그 진정성에 관하여 _aliceview

과거, 광학적 기술에 근거한 사진이 추구한 대상은 현실이었다. 그것이 우연적 순간이던, 연출된 상황이던 현실이라는 물리적 영역을 바탕으로 사진은 회화와는 차별화 된 노선들을 보여주곤 하였다. 이러한 사진의 영역은 그 본질적 의미들로부터 ‘현실’이라는 인덱스에 근거하여 형성되었고, 다양한 시도(하이퍼리얼한, 혹은 초현실적인)들을 시행함에 있어서도 그 출발점은 역시나 현실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사진은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의해 변화하였다. 복제와 편집이라는 활용상의 측면 뿐만 아니라 이미지의 존재 자체를 변화시킨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사진을 대하는 사진가 및 감상자들의 태도 또한 변화시키고 있다. 많은 사진가들은 어렵사리 포착했던 우연적 순간들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새롭게 파생시키고 있다. 과거의..

review/Aliceview 2009.06.22

도심에 거대거미가! la princesse

이것을 공연이라 불러야 할가 퍼포먼스 아트라고 불러야 할까 미디어 아트라고 불러야 할까. 마침 얼마 후 키네틱 아트의 대가 Theo Jansen의 국내 개인전이 열리는 시점에 눈에 딱 뜨인 로보틱 퍼포먼스입니다. 이녀석은 2008년 9월 리버풀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리버풀의 대표 행사 중 하나인 Capital of Culture 2008를 위해 기획되고 초대된 녀석으로 높이 12mm, 총 중량 37톤, 50개의 구동축을 가지고 있으며 총 12명의 사람이 탑승해 움직임을 조종합니다. 더듬이 2개 조종에 4명, 거미다리 8개 조종에 8명인데, 거의 합체로봇 조종인원이네요^^. 속력은 시속 3km정도 입니다. 그리고 이 덩치큰 녀석이 거리에서 움직이기 위해서 16개의 크레인과 6개의 지게차, 8개의 바..

live!/art & news 2009.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