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AM 16

CoverStory_TAG 12. 예술과 과학의 융합 : 2016년 한국, 예술과 과학은 융합하고 있는가? _2

"예술과 과학의 융합이 필요한가요?" 우리는 여러 자리를 통해 위와 같은 질문을 마주하곤 한다. 그런데 이와 같은 질문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지루하게 느껴진다. 너무 반복되는 질문이기도 하고 당위성을 담보로 해야만 행위의 정당성이 인정 받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질문의 분위기 또한 맘에 들지 않는다. 물론 이해는 된다. 아직까지도 국내의 정황상 그 간극이 좁혀지 있지 않은 분야이며 또한 '융합'이라는 단어가 자아내는 일방향적이며 결과론적인 분위기 탓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공유해야 하는 지점은 그러한 질문이 과학-예술 융합/수렴의 불가능성 혹은 불필요성을 전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러한 질문에는 다양한 이유들로 (행정적, 경제적 혹은 역사적) 융합을 진행하기 위한 출발점을 점검하고..

cover story 2016.08.31

2009-2010 앨리스온 라운드테이블 : 미디어 문화예술, 대한민국, 2009 _aliceview

미디어 문화예술 채널 앨리스온(AliceOn)은 지난 2009년도를 돌아보며, 한 해동안 펼쳐진 주요한 미디어 전시 및 행사들을 돌아 봄으로서, 현재 한국의 미디어 아트와 다양한 미디어 문화의 전개 양상과 발전 방향을 점검해 보았습니다. 본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논의의 대상을 2009년 한국의 미디어 아트로 한정하고, 해당 시기의 국내 미디어 아트의 흐름을 세 가지 파트로 구성하여 분석해 보았습니다. 참석인원은 앨리스온의 전 멤버(수습에디터 포함 10명)였으며, 지난 해 각자의 활동 영역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의사 진행을 전제로 진행하였습니다. 2009-2010 앨리스온 라운드테이블 : 미디어 문화예술, 대한민국, 2009 1. 2009년 한국의 미디어아트 비엔날레/페스티벌/전시/프로젝트 : 기존의 미술관 ..

review/Aliceview 2010.02.17

YCAMPost #15_미디어를 만난 댄스. 그리고 YCAM이 준비하고 있는 2009년의 무대_world report

메즈라시이 키노코 무용단 珍しいキノコ舞踊団 Strange Kinoko Dance Company 1990년 일본대학예술학부에 다니던 이토 치에伊藤千枝、코야마 요코小山洋子、야마시타 미미코山下三味子가 결성한 댄스 컴퍼니로 모던 댄스와 발레라는 기술적인 완성도를 바탕으로, 아기자기하고 즐거운 춤들을 선보여 왔다. 극장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공간에서 관객들과 호흡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일본 국내외에서 여러 작품들을 공연했으며, 디자인이나 현대미술과 같은 다른 분야의 작가들과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메즈라시이 키노코 무용단의 모든 작품은 이토 치에가 연출, 안무, 구성을 담당했는데, 무대뿐만 아니라, TV, 영화, 뮤직비디오, CM의 안무에 참여하기도 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

world report 2009.04.22

YCAM Post #14 “최소한의 인터페이스minimum interface”에 대한 고민_world report

개관 후, 지난 5년 동안 YCAM은 지속적으로 ‘예술, 신체와 미디어’라는 주제를 다루었다. 뉴 미디어의 풍경 안에서 인간의 신체는 어떠한 새로운 표현의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인가로부터, 뉴 미디어와 신체의 직접적인 관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신체와 미디어의 관계에 접근해왔다. 5주년 기념 전시 시리즈의 마지막인 ‘미니멈 인터페이스minimum interface’전은 이 연장선상에서 신체와 미디어 사이에 반드시 생성될 수밖에 없는 접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전시는 YCAM에서는 흔하지 않은 그룹전으로, 작품과 관객 사이에서, 혹은 작품을 구성하는 미디어와 관객 사이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인터페이스들을 펼쳐 보이고 있다. 특히 일상적으로 디지털 미디어를 사용할 ..

world report 2009.01.21

YCAM Post #13 유다 아트 프로젝트_world report

요즘 YCAM 남쪽의 온천 동네, 유다온센湯田温泉에는 흰색과 옥색의 초롱불들이 여기저기 걸려 있다. YCAM이 다섯 번째 생일을 맞아 아트센터라는 특수한 공간이 아닌, 일상의 공간 속으로 찾아간 현장이다. 5주년을 맞아 YCAM은 올 초부터 여러 기념 전시와 이벤트들을 열어왔는데, 그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유다 아트 프로젝트YUDA ART PROJECT’를 지난 11월 21일에 오픈했다. ‘유다 아트 프로젝트’는 국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미디어아트 작품을 제작하여 선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야마구치라는 주변의 동네와 보다 친근하고 밀접한 관계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YCAM의 노력이 녹아 있는 전시이다. 유다온센은 15세기경 다리를 다친 흰 여우가 야마구치에 있는 절을 찾아와 다리가 나을 때까지 정기적으..

world report 2009.01.05

YCAMPost#12 오오토모 요시히데의 앙상블ENSEMBLES展 - Part 1_world report

오오토모 요시히데大友良英 기타리스트, 턴테이블리스트, 작곡가, 프로듀서 1959년생. 오오토모 요시히데는 재즈를 새로운 시각에서 되살린 ONJO(Otomo Yoshihide New Jazz Orchestra), 전통악기와 전자 악기로 구성된 Anode의 리더이고, 사치코M과 결성한 전자 음향 프로젝트 Filament와 Joy Heights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활발하게 콘서트를 열고 레코딩에 참가하면서 그만의 독립적인 기반을 구축해왔으며, 특히, 현대음악과 즉흥음악, 노이즈 음악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노이즈와 피드백을 십분 활용하는 작품으로부터 음향의 발생 자체에 초점을 맞춘 작품, 최근에는 재즈의 느낌을 가미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작품세..

world report 2008.08.19

YCAMPost#11 YCAM의 2008년도 그리고…_world report

2003년 11월. YCAM은 20개의 거대한 서치라이트들에 둘러싸였고, 각 서치라이트는 사람들이 핸드폰과 웹을 통해 보낸 메시지들에 따라 부지런히 깜박거렸다. 24일 동안 진행된 데이터와 빛의 향연에는 94개국으로부터 40만여 명의 사람들이 메시지를 보냈고, 웹을 통해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YCAM의 오프닝을 기념하는 라파엘 로자노-헤머Rafael Lozano-Hemmer의 Amodal Suspension이 열린 이후로 5년, 그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동안 YCAM은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찾아와 작품을 만들어내는 산실이 되었다. 5주년을 맞이하면서 YCAM은 미디어 아트 전시와 퍼포먼스는 물론, 그 동안의 활동을 정리하고, 미래를 고민해보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 라파엘 로자노-헤머 Rap..

world report 2008.05.01

YCAMPost #10_이케다 료지의 데이터매틱스datamatics_world report

햇살이 내리쬐는 조용한 로비를 지나 스튜디오A로 향한다. 하얀 벽으로 둘러싸인 전시장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빛은 사라지고, 어둠과 조용하지만 날카로운 전자음이 주위를 감싼다. 좀더 들어서면, 새까만 공간에 가늘고 긴 선이 앞을 가로막으며 명료하고 눈부시게 빛난다. 선의 명료함은 그것을 둘러싼 공간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해 내고, 부유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선에 다가가면, 선은 면이 되고, 숫자 픽셀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는 필름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빼곡한 숫자들 사이로 다른 한 차원이 더 보이는 듯 한 착각이 눈을 어지럽게 한다. 필름을 지나 전시장에 들어서면 스튜디오A의 거대한 검은 공간이 펼쳐지고, 정면에는 숫자와 알파벳들이 픽셀처럼 가지런하지만, 실체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화면을 ..

world report 2008.04.16

YCAMPost#09 새로운 미디어 아트 작품을 창조하는 원동력_ YCAM InterLab_world report

YCAM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 공연, 워크샵 등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할 뿐만 아니라, 그 중 많은 부분들을 직접 제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YCAM에서 프로젝트를 제작한다는 것은 이 곳의 기자재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YCAM 인터랩의 제작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곳의 큐레이터들, 교육부, 그리고 시어터 팀과의 인터뷰에서도 드러나듯이 인터랩은 YCAM에서 탄생하는 프로젝트들의 제작은 물론, 기획 단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인터랩은 프로덕션 매니저, 음향 담당, 영상담당, 프로그래머, 기록 및 아카이빙 담당, 무대 담당, 디자이너 등 총 1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기술 스탭이라고 하면, 굉장히 건조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은 굉장히 흥미로운 구성원..

world report 2008.03.02

YCAMPost#08_새로운 공연을 꿈꾸는 YCAM_world report

YCAM에서는 미디어 설치 작품들과 함께 1년에 한, 두 개 정도의 미디어 퍼포먼스 작품들이 제작된다. 이번 호에서는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는 것은 물론, YCAM에서 상연되는 여러 공연-YCAM에서는 미디어 퍼포먼스, 연극, 현대무용 뿐만 아니라 CM페스티벌, 패션쇼, 고교 연극제까지 열린다!-의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시어터팀의 키시 마사토岸正人와 요츠모토 토모코 四元朝子를 만나보았다. 백그라운드 수진: 어떻게 YCAM에서 일하게 되었는지, 배경이 궁금하다. 요츠모토: 학부 때 불문학을 전공하고는 도쿄에 있는 아트센터, 스파이럴Spiral에서 홍보를 담당하였다. 예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예술의 재미를 어떻게 전달할 것이냐가 일의 초점이었다. 스파이럴에서 일한 지 5년이 지났을 때, 현대무용에 관심이..

world report 2008.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