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iments in art and technology 2

E.A.T. 끝나지 않은 실험 - 2부 _exhibition review

1부(http://aliceon.tistory.com/2975)에서 소개한 것처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했던 은 2000년 이후 E.A.T.의 활동을 다룬 두 번째 회고 전(展)이자 한국에서 E.A.T.를 소개한 첫번째 전시였다. 이번 전시에는 E.A.T.와 관련된 작품 33점과 아카이브 100점이 소개되었고, 이해를 돕기 위한 전시 연계 강연과 렉처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왜 1960년대, 냉전의 시대에 E.A.T. 가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들의 가장 핵심적인 프로젝트였던 과 를 중심으로 내용을 전개했다. 2부에서는 각 작품의 맥락에 대해서 설명하기 보다 전시의 구성과 이 전시가 가지는 의미를 짚어보고자 한다. 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첫번째 섹션 ‘협업의..

E.A.T. 예술이 기술을 사유한 그 때를 논하다 - 1부 _exhibition review

미디어 아트라는 단어를 뜯어보면 새삼 이상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미디어를 다루는 예술, 기술을 다루는 예술. 그런데 미디어라는 것은 화가가 사용하는 캔버스나 붓, 망치와 정으로부터 컴퓨터, 스크린, 각종 피지컬 컴퓨팅에 사용하는 센서까지, 그 모든것을 포괄한다고 이야기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기술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컴퓨터 기술, 무선 기술, 피지컬 컴퓨팅 기술 모두 IT라고 통칭하는 분야에 속한 기술이다. 동시에 사진을 찍는 기술, 유화를 그리는 기술, 조각을 만드는 기술 역시 기술이며 그들 도구를 만드는 것까지도, 나아가 인간이 어떠한 목적을 위하여 하는 행위 모두 기술의 범주 안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안에서 ‘기술’은 결과물로서의 기술과 사용 방법과 노하우로서의 기술이 혼용되고 있지만 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