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라는 이름으로 수용할 수 있는 범위는 참으로 넓다. 기존의 미술 제도에서 수용하고 있는 범위의 확장에서 이야기될 수 있는 부분과, 새로운 속성과 이슈들을 가지고 속속 등장하는 미디어를 매개로 한 다양한 창조물들이 이에 해당될 것이다. 미디어아트가 가진 일종의 포용력은 예술과 보다 확장된 미디어 크리에이션의 경계 사이에서 미디어아트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한다. 독일의 미디어 크리에이션 기업인 Art+Com은 지난 20년간 이러한 경계의 지점에서 미디어를 매개로 한 새로운 창조와 생산 활동을 감행해왔다. ‘창조’와 ‘생산’ 이 두 가지 표현은 비슷한 듯 다른데, 이 차이는 바로 미디어 아트의 범주를 이야기할 때 고민하게 되는 예술과 비예술, 예술과 시각문화 전반, 예술과 상업 사이에서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