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37

[theplaystation #4] game 'on' air

오늘날 방송 없는 게임은 상상하기 힘들며, 방송은 게임의 인기를 평가하는 핵심적 기준이 된 지 오래다. 사람들이 어떤 게임을 많이 하는지 살펴 보려면, 트위치나 아프리카 같은 방송 플랫폼을 확인하면 충분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당연히 방송 플랫폼의 영향력도 강해졌고, 게임사가 유명 스트리머와 손잡고 홍보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방송 자체의 힘이다. 게임은 원래 하는 콘텐츠다. 방송은 여기에 보는 콘텐츠의 가능성을 실현했다. 최근에 트위치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직접 하기는 그렇지만 보기는 재미있는 게임이 등장했다는 것은 무엇을 함축하는 것일까. 지금까지 게임과 방송은 혼합적 관계였다. 게임을 그대로 방송하는 것에 그쳤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게임과 ..

live!/game & play 2018.02.17

압도적인 해저 경험 ABZU _app review

유독 더운 여름이었습니다. 높은 온도와, 역시나 높아 더욱 여름임을 느끼게 하는 습도에 화룡점정으로 열대야까지. 그래서인지 유독 바다와 관련한 콘텐츠가 눈에 띄었던 올해였습니다. 그 한가지가 롯데월드에서 문을 연 콜라보레이션 그룹 팀랩(teamLab)의 상설전시 팀랩월드(teamLab World)이고, 역시나 인기를 끌었던 스마트폰 게임앱 어비스리움(Abyssrium)이 그렇습니다. 팀랩월드의 마스코트는 알록달록 친근하면서도 거대함을 함께 드러내지만 보고있으면 뭔가 마음이 푸근한 고래입니다. 전시장을 관통하는 이 고래는 공간 곳곳에서 유영하며 음악과 함께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어비스리움에서는 산호섬을 끊임없이 클릭하면서 산호섬에 산호를 자라게 하고, 여러 물고기들을 불러들여 아기자기하고 평..

review/Application 2018.01.16

더플레이 게임워크숍: 함께 하는 게임, 깊게 읽는 게임

게임문화연구그룹 더플레이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게임 워크숍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게임은 아이만 하는 것일까. 부모는 게임을 멀리 하는게 당연한 일일까. 반대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게임을 하면서 게임을 이해하고 서로를 공감할 수는 없을까.’ 이번 은 기존의 편견에 맞서 게임을 아이와 부모를 이어주는 매개체로 삼는 프로그램입니다. 독특한 서사와 예술성을 지닌 인디게임 4종을 엄선하여 부모와 아이가 함께 게임을 즐기고 이야기를 하는 기회를 가지고자 합니다. 그 과정에서 게임에 대한 인식과 가치를 되돌아보고, 다른 세대들간의 문화적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 프로그램은 자녀와 부모님이 팀을 이뤄 함께 하는 게임플레이, 그리고 저희 연구원들과 함께 게임이 지닌 또 다른 의미와 놓칠 수 있는 포인트..

live!/Education 2017.10.27

[the playstation] 게임이 죽음을 다루는 방법들

제목 : 게임이 죽음을 다루는 방법들 게임에서 죽는 것은 일상적인 사건이다. RPG에서 퀘스트를 하다가 함정에 빠져서 죽거나, 몹을 사냥하다가 오히려 당해서 죽거나 하는 게 다반사다. AOS 같은 장르에서 죽음은 더욱 잦다. 상대편 기지를 부수는 과정에서 적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당연히 싸우는 과정에서 무수히 죽어나간다. 여기서 죽고 죽이고 하는 행위는 KDA(kill/death/assist)로 명확하게 수치화되어 훈장처럼 남는다. 당연하고 자연스런 사건들, 그래서 역설적으로 게임에서 죽음은 ‘은폐’된다. 너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중요한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원래의 죽음은, 타인의 죽음의 경험은 그렇지 않았다. 유한한 존재 인간에게 죽음은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며, 인간의 ..

live!/game & play 2017.09.24

이미지 공간의 텔레포터(Teleporter)가 되다 : 안가영 _Interview

안가영 작가는 꾸준히 게임과 예술의 접점을 고민해오고 있는 작가이다. 작년 아트스페이스 정미소에서 주최한 Return to Alternative 공모전의 Game & Animation art 부문 선정되었고, 올해 초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주관한 《게임잼: 예술, 정치, 디지털 게임》의 최종 3팀에 들기도 했다. 가상 공간을 텔레포트 하는 게임 캐릭터처럼 매체의 공간을 넘나드는 작가 안가영을 만나보았다. AliceOn 안녕하세요. 안가영 작가님. 앨리스온 독자를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안가영입니다. 저는 회화를 전공했고 지금은 게임 인터렉션을 이용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AliceOn 회화를 전공하셨는데 '게임'이라는 매체를 선택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세컨드라이프(Seco..

interview/Artist 2017.06.26

넥슨의 새로운 게임, <After the End 애프터 디 엔드: 잊혀진 운명>

※ 이 글에는 게임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 3월 2일 발매한 을 소개합니다. 넥슨의 첫 번째 유료 모바일 게임이고 발매한 지 4일 만에 앱스토어 유료 게임 1위에 오르기도 했다네요.게임의 내용은 3D 퍼즐 어드벤처로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떠난 아들의 모험(?) 정도가 되겠습니다.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최고의 경험을 위해 헤드셋을 착용하는 걸 추천한다"는 문구가 뜹니다. 그 정도로 사운드가 완성도 있고 몰입감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2014년 출시한 Ustwo 사의 모뉴먼트밸리(Monument Valley, 2014)와 댓 게임 컴퍼니(thatgamecompany)의 게임 저니(Journey, 2012)의 중간 정도 되는 게임이라는 평을 들었습니다만, 난이도는 훨씬 어려웠습니..

live!/game & play 2017.03.07

백남준아트센터 <뉴 게임플레이>연계 프로그램 '제프리 쇼' 강연

▲ 이미지를 클릭하면 신청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백남준아트센터 기획전 전의 참여 아티스트인 제프리 쇼(Jeffrey Shaw)의 강연을 진행합니다. 에는 제프리 쇼의 가 전시 중인데요. 게임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게임과 현대미술이 어떠한 방식으로 결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언급되는 작품기도 하죠! 한국에서 종종 강연을 하셨지만, 전시와 함께 강연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접수하시기 바랍니다.^^ 진행기간: 2016.11.02(수) 16:00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2층 세미나실 대상: 일반인, 미술 애호인(선착순 65명) 참가비: 무료 접수기간: 2016.10.18(화) ~ 2016.11.02(수)..

live!/art & news 2016.10.28

갤러리 정미소 <Lazy Teleport - 안가영>展

“Return to Alternative” - Game& Animation art 갤러리 정미소 2016 신진 작가 공모전 Game and Animation art (게임 & 애니메이션 아트) 부문에 선정된 안가영 작가의 전시가 갤러리 정미소에서 진행 중입니다.전시 제목인 은 가상의 장소성이 느껴지는 공간에 위치하고 싶은 심리를 반영한 제목이라고 합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지난 작업과 신작 '헤르메스의 상자'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인데요. 10월 30일까지 진행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직접 전시에서 안가영 작가의 작품을 플레이 해보시기 바랍니다.^^ 안가영 버츄얼 세렌디피티 Virtual Serendipity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 2014새로운 별자리표 The new zodiac signs 캔버스에 아..

live!/art & news 2016.10.21

드디어 폭발한 증강현실게임, 포켓몬 Go (Pokémon GO)

출처 : engadget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는 시점과 그 기술이 실제 생활에 녹아드는 시점은 시간차가 있습니다. 멀티 터치의 경우 개발과 공개는 꽤 오래전에 이루어졌지만 실제로 우리 삶 가까이에 놓인 것은, 우리가 손가락 통해 화면에서 확대나 축소 스크롤을 하는 핀치 투 줌/아웃(pinch to zoom / out)이나 더블탭 줌/아웃의 제스쳐에 익숙해진 시점은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의 등장이었습니다.요즈음 한참 주목받고 있는 VR(Virtual Reality)과 HMD의 경우에도 최초의 등장은 1968년이었고 이후 군사분야에서 사용되었지만 우리에게 익숙해지는 것은 아마도 오큘러스와 소니, HTC에서 하드웨어와 게임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는 올해 하반기 이후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

live!/game & play 2016.08.01

게임, 게이머, 플레이 – 인문학으로 읽는 게임 _book review

게임은 인문학이나 예술과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동안 게임 관련 서적들은 대부분 제작기법론이나 마케팅 방법론에 치중되어 출판되어 왔다. 그렇게 출판된 책들마저도 대부분 외국에서 출판된 것이었고, 당연히 다루는 게임들도 외국에서 개발된 게임들에 치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게임평론가 이상우는 그의 책 『게임, 게이머, 플레이 – 인문학으로 읽는 게임』에서 게임을 인문학으로 읽어 보려고 시도한다. 이상우는 (이전의 앨리스온 글에서 소개한 바 있는) 게임문화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게임, 게이머, 플레이』는 한국 게임 역사에 대해 정리하고 한국 게임에 대해 고찰하려 노력하는 게임문화연구회의 활동과 연관을 맺고 있다. 『게임, 게이머, 플레이』에서 이상우는 이러한 시도의 연장에서, 한국 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