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37

[유원준의 미디어문화비평] 2. 놀이, 게임 그리고 매체예술_2부

4. 게임과 예술의 가상성 예술과 놀이는 기본적으로 가상성을 전제로 한다. 예술작품에서 구현되는 이미지의 재현(Representation)은 실제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假想)의 이미지를 창작하는 것이며, 놀이와 게임의 경우 현실 세계와는 다른 룰(Rule)이 적용되는 가상의 세계를 임의로 구성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앞서 언급한대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행위를 '형상화 작용(Verbildichung)’에 근거하는 현실의 이미지 전환 작업이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놀이를 구성하는 근본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면, 예술 특히 시각예술은 다분히 놀이적이고 게임적이다. 또한 기술의 발달은 이러한 추상적인 가상의 의미를 실질적인 구현 환경으로 만들었다. 발터 벤야민은 새로운 기술 문명이 예술의 ‘탈 아우라’를..

Voice 2013.02.06

[유원준의 미디어문화비평] 2. 놀이, 게임 그리고 매체예술_1부

1. 왜 예술과 게임을 연관시키는가? 2011년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은 미성년자들에게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을 판매하거나 대여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한 캘리포니아 주법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미성년자에게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을 판매하거나 대여할 경우 최고 1000달러 벌금을 부과한다고 규정하고 있었는데, 대법원은 게임을 예술의 한 장르로 인정하고 책이나 만화, 연극처럼 언론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취한 것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안토닌 스칼리아 대법원 판사의 판결이다. 그는 “어린이를 위해로부터 보호할 권한은 있지만 미리 판단해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재량의 권한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1] 혹자는 이러한 위의 사례를 단순히 미국 게임 산업계의 승리..

Voice 2013.01.02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_exhibition review

1 마르셀 뒤샹은 체스를 좋아했다. 그의 작업은 당대 예술계를 향한 체크메이트였다. 그의 이후로, 물화되지 않은 작업착상을 작품이라고 주장하는 예술가들이 등장했다. 혹은 작품의 관람 이상으로, 작품에 참여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여겼던 예술가들도 있었다. 게임과 예술은 현실에서 벗어난 현실이라는 점에서는 닮았다. 게임을 하거나 예술작품을 경험하는 것은 생산적인 일이 아니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문화의 범주에서 둘의 처우는 다르다. 예술은 여러 학문에 관계를 맺는 고급문화에 속하지만, 여전히 게임은 하위문화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에 PC 보급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던 와중에 함께 쏟아져 나오던 컴퓨터 입문서에는 당시 유명하던 DOS 게임이 꼭 들어가 있었다. 게임은 컴퓨터와 친해지기 좋은 수단이었다. 게임의 그러..

Game + Interactive Media Art_2부展

서울대학교미술관(MoA)의 가 열립니다. 게임과 미디어아트가 어떤 조화를 이루게 되는지를 확인 하실 수 있는 전시네요. 1부때 미처 전시되지 못했던 게임관련 컨텐츠들도 전시 된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꼭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展 서울대학교미술관(MoA)은 지난 2010년 1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열렸던 1부 전시의 연장선인 展 을 개최한다. 아르헨티나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보르헤스의 소설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에서 그 제목을 가져온 이번 전시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은 게임과 새로운 예술의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미술관이라는 한 공간에 담아 전시 한다. 1세대 미디어아티스트인 백남준을 비롯하여 Alvaro Cassinelli, Roger ..

live!/art & news 2011.03.02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서울대 미술관에서 흥미로운 미디어전시를 하네요. 게임이 미디어아트와 만나 어떻게 예술적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지 확인하실 수 있는 자리일것 같네요. ^_^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Game+Interactive Media Art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는 Game과 Interactive Media Art를 테마로 국내 외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전을 개최합니다. 이 전시는 게임에 대한 인문학적 본질 탐구에 초점을 맞추어 ‘몰입’이 아닌 ‘향유’로서 게임의 가능성 모색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향유’는 즐거움의 추구인 동시에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하는 정신적 승화작용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관객은 전시된 Interactive Media Art 작품과의 정신적ㆍ물리적 ..

live!/art & news 2010.11.22

키넥트,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Kinect™, Media Art Festival)

10월 29일부터 오는 11월 7일까지 홍익대학교 상상마당 앞 거리에서 '키넥트,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Kinect™, Media Art Festival)'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축제는 Xbox 360®용 키넥트(Kinect™)와 미디어 아티스트 파펑크(PARPUNK) 만나는 게임과 아트가 결합된 행사로 관람자들은 전시를 구경하고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행사 기간 내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는 상상마당의 Xbox 360 부스에서 ‘키넥트(Kinect™)’ 시연 및 체험 행사가, 오후 9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그래픽 아티스트 ‘파펑크(PARPUNK)’ 외 여러 아티스트들의 미디어 작업이 보여진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홍대로 방문하시어 참여해 보셔도 좋을 듯 하네요.

live!/art & news 2010.11.03

영국 미디어 아트 : 혼합된 현실 - 공공 공간에서의 미디어를 활용한 예술 / 주한영국문화원

주한영국문화원에서 영국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이번 세미나는 '혼합된 현실 - 공공 공간에서의 미디어를 활용한 예술'이라는 주제로 미디어시티 서울'과 '인천국제디지털 아트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영국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데, 영국의 대표적 뉴미디어아트 기관인 FACT의 대표인 마이크 스텁스(Mike Stubbs)를 비롯하여, 온라인과 비디오 게임 등과 같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여온 블라스트 씨오리 (Blast Theory), 공공 공간에서의 미디어아트의 새로운 설치를 선보여온 UVA 등 영향력있는 영국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소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위의 작가들은 미디어 아트에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한두번쯤은 이름을 들어보셨..

live!/art & news 2010.08.31

MOON8 ; Dark Side of the Moon. _live!

MOON8 2 of 6 - Time / Breathe Reprise by Sakanakao 천잰데..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클립입니다. (고집스럽게 ㅋㅋㅋ) 저해상도로 만든 저 커버이미지 참 귀엽지 않나요. 핑크플로이드의 앨범인 [Dark Side of the Moon]을 NES 플랫폼의 사운드로 믹싱한 이 클립은 캐나다 출신으로 게임 프로그래밍을 업으로 삼고 있는 Brad Smith라는 분의 작업입니다. 좀 더 자세한 맥락을 보고 싶으시다면 와이어드와의 인터뷰 기사를 보세요(http://www.wired.com/gamelife/2010/04/moon8/). 간단히 말하자면 미디 레벨의 저밀도 사운드로 전자기타의 트레몰로나 엠비언트처럼 고밀도 사운드를 재현한 셈입니다. 물론 지금에서는 핑크플로이드가 고..

live!/game & play 2010.06.12

metaverso + odyssey | Virtual Art Community In "Second Life"_webreview

가상현실, VR이 실현된 형태로 세컨드라이프(이하 SL)는 주목받아 왔습니다. 사이버네틱 개념이 담긴 SF 작품에서나 간접 설명되었던 세계가 이루어졌으니까요.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될 적에 사람들과 기업 모두 기대반 우려반이었습니다만, 사실 마땅히 실감이 날 정도의 파급력은 모르겠습니다. 올해부터는 국내 서비스 제공업체도 없는 상태고, 얼마 전에는 이용자의 소유권에 대한 약관 개정 건으로 제소를 당하는 등 좋지 않은 소식만 들려옵니다. 게임이라기 보다는 다른 차원의 시공간에 가까운 플랫폼입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게임이란 일정한 규칙을 따르고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입니다. 아무리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라도 사용자가 투자한 시간이나 비용을 사용자의 소유로 되돌려 주는 과정은 중시됩니다. (물론 SL에..

review/Application 2010.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