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키즈의 로맨스 혹은 블루스 “나의 세 개의 머리는 완벽하게 작동하면서 이 세계를 철저하게 구축했다…나는 줄곧 이 안주의 장소에서 탈출하려고 하지 않고 매일매일 관대와 성실과 정직과 놀았고 여자와 연애했고, 시시한 살인사건을 해결하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구축되어 있다. 만일 내가 영원히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성장하지 않는다면 말이지.”() . 첫째 거대서사가 소멸한 탈근대 시대에서 서사는 어떻게 바뀌며 어떻게 존재하는가. 둘째 그렇게 변화된 서사를 어떠한 개념을 통해서 독해할 것인가. 이 두 가지 문제를 분석하면서, 아즈마 히로키는 이른바 ‘오타쿠의 실존적 문제’까지 건드려 보자고 제안한다. ‘오타쿠의 실존적 문제’라고 하면, 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