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 루프 11

개념과 감각의 과잉 : 갤러리 루프 <컬러 쉬프트> _exhibition review

1. 갤러리 1층에 설치된 로스 매닝의 몇 가지 작업을 보고서 내려간 지하, 어둠이 짙게 착색된 곳인 만큼 모든 감각을 또렷하게 벼려낸다. 여기서 감각의 주인은 소리다. 킷 웹스터의 의 효과다. 똑딱 하는 시계소리가 귀가를 단순하되 단단하게 맴돌며, 소리의 ‘현전’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그렇게 잠시 청각에 주의를 기울이며 정면을 응시하면, 추상적인 괘종시계 형태가 눈길을 잡아당긴다. 시각의 집요한 욕망은 여기서도 어김없이 관철되며, 소리의 현전은 어느새 시각에 포박된다. 다채롭게 변주되는 삼각형 기둥에 진자추가 오고가는 형상은 똑딱 하는 소리의 운동을 ‘재현’하기 때문이다. 소리를 보거나 마치 보는 것 같고, 따라서 소리가 영상으로 번역된다고 할 수도 있겠다. Kit WEBSTER, Phaseshift,..

<독일 동시대 영상의 새로운 흐름 New German Video Art>, 대안공간 루프

대안공간 루프에서 독일 동시대 영상의 흐름을 보여주는 전시를 한다고 합니다. 독일의 젊은 비디오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보고 싶다면 한 번쯤 들려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독일 영화의 부흥을 일으킨 '뉴저먼시네마(New German Cinema)'에 대한 오마주를 차용한 전시 제목 으로, 총 2부로 나누어 소개됩니다. ■ 전 시 명 : 독일 동시대 영상의 새로운 흐름 New German Video Art■ 기 간 : 2015년 2월 26일 ~ 2015년 4월 5일 -1부, Looking at the Big Sky(2.26~3.15) -2부, Your Skin Makes Me Cry(3.19~4.5)■ 오 프 닝 : 2015년 2월 26일(목) 오후 6시■ 작가/작품: 1부 ..

live!/art & news 2015.02.25

대안공간 루프, 김상진 개인전 <Phantom Sign>

대안공간 루프에서 김상진 개인전 이 개최된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의 에서는 ‘감각의 환영’에 의한 실재의 인식론적 문제를 청각적 재현 메커니즘을 통해 그것을 보여주고 한다고 합니다. 큰 행사들 속에 여러 개인전들도 진행되고 있으니, 조금 더 실험적 작업을 보고 싶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제 목: Phantom Sign■ 주 최: 대안공간 루프■ 후 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 간: 2014년 9월 26일 ~ 10월 26일■ 장 소: 대안공간 루프 www.galleryloop.com T.82-(0)2-3141-1377■ 참여작가: 김상진 Kim Sang Jin 그의 작업은 줄곧 확고하다고 믿는 인식태도, 인식체계에 대한 의심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인간이 만든 질서, 규범과 같은 거대 체계..

live!/art & news 2014.10.08

Move on Asia, 10년의 행보에 주목해 보다 _aliceview

세계화와 함께 전 지구적 네트워크가 형성되면서 우리는 '국제교류'라는 키워드를 화두에 올리곤 했다. 그러나 그와 함께 선진국 주도의 불균형한 관계 역시 구축되었고, 이에 대한 역기능을 경험하고 있다. 노암 촘스키(Avram Noam Chomsky)는 현실 비판과 사회 참여에 앞장서 199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 세계질서의 야만성에 대해 문제 삼은 바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문화예술분야의 불균형한 세계화 지양과 수평적 세계화의 추구는 거대자본의 영향에서 벗어나 각 국의 문화주체들이 다양성을 보장받기 위함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이 측면에서 Move on Asia는 매우 민주적인 기획 시스템을 추구하며 독립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기획의 주제에 따라 유기적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는 편에 속할 것이다. Mov..

review/Aliceview 2014.06.23

대안공간 LOOP <스페인 비디오 아트의 언어와 미학: 10년간의 주요 실천들>

스페인 비디오 아트의 언어와 미학 :10년간의 주요 실천들 5월 12일부터 대안공간 루프는 스페인의 아시아•태평양지역 교류재단 까사 아시아(Casa Asia)와 스페인 비디오 아트 배급 기관 하마카(HAMACA)의 협력으로 스페인 비디오 아트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스페인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26점의 엄선된 비디오 영상작품들을 선보이는데, 오늘날 범세계적으로 뉴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예술 매체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있는 무빙 이미지(moving image)가 디지털 언어로서 내러티브를 어떻게 전달하고 소통하는지 그 다분화된 방향성을 제시하고 급속한 지형변화를 보이고 있는 한국의 동시대 디지털 미디어 아트씬에서 어떠한 시사점을 갖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스페인의 ..

live!/art & news 2014.06.03

아시아여, 중심으로 향할 것이 아니라 중심이 되자!_aliceview

변방과 중심. 초록빛으로 빛나는 둥근 지구에서 이러한 구분은 참으로 낡은 개념이 된 지 오래다. 패권을 쥔 힘센 자가 되기 위해 견제하고 시기하고 다툼을 벌이던 시대는 지구가 네모이거나 세모라고 믿었던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그런 옛 시대의 잔재가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하던 꽤 긴 시간을 거치면 서서히 사라졌다. 다수의 중심이 생산적인 힘을 발휘하는 구조, 이것이 우리의 시대의 문화생산 혹은 문화담론의 아주 큰 그림일 것이다. 얼마 전 서울에서 열린 이라는 행사는 이러한 문화지형에 대한 생각들을 다시 한번 정리하게 해주었다. 이 행사의 취지이자 지향하는 바는 국내 및 아시아의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세계로 진출시키기 위한 유통 및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과, 이를 통해 아시아 현대미술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review/Aliceview 2010.06.09

Move On Asia 2010_싱글채널 비디오 아트페스티발

해년마다 아시아 지역의 싱글채널 비디오 아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Move On Aisa가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왔네요. 호주, 중국, 홍콩, 일본, 한국, 필리핀 등의 작가들과 큐레이터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봉인된 시간이라는 주제로 다양하게 표현된 싱글채널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Move On Aisa 2010_싱글채널 비디오 아트 페스티발 : 봉인된 시간 전시 기간 : 4월 8일 ~ 5월 10일 / 오프닝 4월 13일(화), 6시 전지 장소 : 대안공간 루프 전시서문 19세기 문필가 찰스 램은 이렇게 말했다. "시간과 공간만큼 나를 혼란 시키는 것은 없다. 그러나 내게는 시간과 공간만큼 나를 괴롭히지 않는 대상도 없다. 왜냐하면 나는 그 주제를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기 때문이..

live!/art & news 2010.04.07

2009-2010 앨리스온 라운드테이블 : 미디어 문화예술, 대한민국, 2009 _aliceview

미디어 문화예술 채널 앨리스온(AliceOn)은 지난 2009년도를 돌아보며, 한 해동안 펼쳐진 주요한 미디어 전시 및 행사들을 돌아 봄으로서, 현재 한국의 미디어 아트와 다양한 미디어 문화의 전개 양상과 발전 방향을 점검해 보았습니다. 본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논의의 대상을 2009년 한국의 미디어 아트로 한정하고, 해당 시기의 국내 미디어 아트의 흐름을 세 가지 파트로 구성하여 분석해 보았습니다. 참석인원은 앨리스온의 전 멤버(수습에디터 포함 10명)였으며, 지난 해 각자의 활동 영역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의사 진행을 전제로 진행하였습니다. 2009-2010 앨리스온 라운드테이블 : 미디어 문화예술, 대한민국, 2009 1. 2009년 한국의 미디어아트 비엔날레/페스티벌/전시/프로젝트 : 기존의 미술관 ..

review/Aliceview 2010.02.17

Move On Asia 2007-싱글채널 비디오 아트 페스티발

무브 온 아시아 2007_ 싱글채널 비디오 아트 페스티발 Move On Asia 2007_ Single-Channel Video Art Festival 1. 개요 • 주최: 아시아 아트 포럼 (Asia Art Forum) • 주관: 대안공간 루프 • 일시: 2007년 11월 9일 ~ 12월 7일 • 후원: 연세대학교, 한국국제교류재단, 일본국제교류기금 • 주제: 비디오 아트에서의 시각적 감수성과 테크놀로지 • 전시 오프닝: 11월 9일 오후 6시 대안공간 루프 2. 참여 큐레이터 • 싱가포르: Eugene Tan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 Singapore 디렉터) • 인도: Johan Pijnappel (독립 큐레이터) • 인도네시아: Ade Darmawan (Ruangr..

live!/art & news 2007.11.13

long ans short_최선아 개인전_exhibition review

'사이'에서 움직이는 감각과 사유 김보라(홍대 예술학) 1. 홇고 그름의 구분이 뚜렸했던 시기가 있었다. '이건 착한 짓, 이건 나쁜 짓.'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을 별 걸러냄 없이 받아들일 만큼 순수했던 시절, 생각해보면 당시의 눈으로 보던 세상은 단순했다. 하지만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그 언제부터인가 사유에 편리함을 제공하던 잣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나'라는 자의식이 강하게 꿈틀대고, 세상의 부조리를 느끼게 된 어느 순간이 아니었을까. 이분법적 분명함에서 모호함에로의 변화, 그 때 겪게 되는 혼란은 어찌보면 나이듦의 과정에서 누구나 겪게 되는, 일종의 성장통일지도 모른다. * 페이지를 클릭하시면 내용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