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들고 있는 데이터가 증가하고 있는 속도는 우리가 상상하는, 기하급수라고 표현하는 그 너머에 있다. 구글의 회장 에릭 슈미트는 2012년 컨퍼런스 석상에서 이런 말을 했다. "2003년까지 인류가 쌓아 온 데이터는 약 5엑사바이트(5천만테라바이트)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틀만에 동일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 이틀만에 5천만 테라바이트이다. 지금은 이보다 더할 것이다. 우리 인류는 저장을 위해 하루에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2테라바이트 하드디스크 2천 5백만개가 넘게 필요한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냥 흐르는대로만 놓아둔다면 유전자에 각인되거나 구전이 되는 일정부분을 제외하고 자연히 사라져버릴 지식들을 우리는 에너지를 들여 강제적으로 보존하고 쌓아왔다.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