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디지털 인터페이스는 가상과 현실을 봉합선 없이 중첩시키고 있다. 철학자들은 가상과 현실을 구별하였고 가상 뒤에 숨은 참된 실재를 찾으려고 했다면 디지털 대중은 모든 대상에 대해 판단중지를 수행한다. 즉, 가상을 다른 현실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디지털 시대, 가상과 실재를 융합시키는 “상상적 해결의 과학”시대, 파타피직스(pataphysics) 세계에 살고 있다. 디지털화된 세상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 중첩된 세상으로 상상과 이성, 허구와 사실, 환상과 실재 사이의 단절을 봉합선 없이 이어주기에 파타피직스 세계라는 것이다. (진중권의 『이미지 인문학』(2014) 참조) 영국의 극작가인 마이크 바틀렛(Mice Bar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