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테크놀로지 3

예술작품이 미디어와 관계하는 세 가지 방법_aliceview

기 드보르(Guy Debord)가 지적했듯이 현재는 스펙타클한 이미지의 사회이다. 그러나 최근 이를 뛰어넘어 전자적 규율이 지배하는 사회, 즉 테크놀로지에 기반한 새로운 공간성과 규율에 의해 지배받는 사회로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의 전면적 변화는 당연하게도 다양한 분야의 하부 요인들의 근본적 체질 변화까지 요구한다. 예술마저도 예외는 아니다. 미디어와 테크놀로지의 진보 속에서 예술 또한 새로운 가능성들을 실험함과 동시에 새로운 옷으로 바꿔입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새로운 예술의 중심에 있는 미디어아트는 현재 예술의 다양한 장르들과 결합하여 그 영역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예술의 장르파괴 현상 내지는 확장은 최근에 이르러서야 나타나는 현상만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기반..

review/Aliceview 2013.09.24

[유원준의 미디어문화비평] 3.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창작자들에게 선사한 두가지 감성

탄성과 절망.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창작자들에게 선사한 두가지 감성 PressPausePlay : A Film about Hope, Fear and Digital Culture 20세기를 넘어 21세기로 접어들 무렵, 전 세계는 '디지털'로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시도했다. 모두가 디지털을 말했고, 디지털 방식으로 생각하자 강조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날로그와의 이별을 준비했다. 전화기의 다이얼과 손목시계의 초침은 전자 숫자판으로 바뀌었고, 조심스레 조정했던 라디오 주파수 다이얼마저도 리모콘의 버튼으로 대체되었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침투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진행되었고 우리는 그러한 변화의 흐름을 쫒기에 급급했다. 시작은 달콤했다. 디지털 기술의 침투와 함께 세련된 디자인의 각종 디지털 콘텐츠의 소비 기..

Voice 2013.04.10

디지털 푼크툼(punctum)의 순간, 그 진정성에 관하여 _aliceview

과거, 광학적 기술에 근거한 사진이 추구한 대상은 현실이었다. 그것이 우연적 순간이던, 연출된 상황이던 현실이라는 물리적 영역을 바탕으로 사진은 회화와는 차별화 된 노선들을 보여주곤 하였다. 이러한 사진의 영역은 그 본질적 의미들로부터 ‘현실’이라는 인덱스에 근거하여 형성되었고, 다양한 시도(하이퍼리얼한, 혹은 초현실적인)들을 시행함에 있어서도 그 출발점은 역시나 현실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사진은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의해 변화하였다. 복제와 편집이라는 활용상의 측면 뿐만 아니라 이미지의 존재 자체를 변화시킨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사진을 대하는 사진가 및 감상자들의 태도 또한 변화시키고 있다. 많은 사진가들은 어렵사리 포착했던 우연적 순간들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새롭게 파생시키고 있다. 과거의..

review/Aliceview 2009.06.22